세월  따라 열심으로 가는데


덤이란 존재가 따라와 하는 말


요즘 어떻게 지내냐 하더이다


늙는 재미로 산다 했더니


그럼 덤으로 사는거네 그러더군


뭔 소리하는지 몰라


그냥 난 뒷북이야  그랬지


나중에 무슨 소린줄 알겠더라구


그래 이제부터다


덤으로  다시 시작이다 


마음 고쳐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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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며

팔 다리며

몸통이며 마음에

흠[欠]이로다


가지 가지 흠[欠]들이

주렁 주렁

내 지체에 

매달려 있도다


꿈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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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무 여린 가지도

이름 모를 들플 꽃들도

사철 생기에 감사한다


햇빛 내리고 물 오르고 

비 바람 천둥 번개하며

사철 생기를 감사한다


생기 없는 자연이 어디있나

땅도 바다도 허공도 없을터

하물며 세상이며 인간이며 


그래도 인간은 도토리 두뇌로

사철이라는 잣대 만들어 

무한[無限자연을 셈질한다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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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앉은 자리

들꽃이 보고 있네

새 한 마리 다녀 갔네

무얼 보는가

무얼 말하려 했나


보질 못했으니 증거가 안되고

듣질 못했으니 믿을 수 없고

그래도 들 풀은 나를 보았네

새 한 마리 내 숨 소리 들었네

나 거기 있었으니


사람은 증거를 대라하네

재판관 처럼

판검사 처럼

변호사 처럼

그래도 난 증거 없이 살리라


내 님하고 

나만이 아나니

그리 아니할지라도

내 잔이 넘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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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꼬리 개 꼬리 소 꼬리 뱀 꼬리 쥐 꼬리 돼지 꼬리

사람 꼬리

꼬리란 꼬리는 다 모여라

닭이 불러 모았다

궁둥이를 까 보여라 

어디 한번 보자꾸나


누구 꼬리가 기냐

누구 꼬리가 굵냐

누구 꼬리가 쎄냐

뉘 꼬리가 잘 났냐

잣대 한번 대보자


간사한 뱀놈이 문제로다

이리 저리 재보는데

어디까지 몸통이며

어디부터 꼬리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역시 사람이 문제로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돼지 삼겹살 몸통만 있고

도무지 꼬리를 못 찾겠다

인간은 영장[靈長]이라지?

영장은 무슨 영장[靈長]

허허 

끊어진 궁둥이 개 꼬리만도 못 하구만 

그래 그놈이 그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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