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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짓읍니다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20년 11월
평점 :
『십이월의 아카시아』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를 만났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만났던 전작에서도 내용들이 좋았기에
이번의 신간도 읽어보게 되었다. 음식에 관한 에세이들은 무수히 많다. 다만, 이 책은 다른 쪽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음식에 대한 추억과 맛 그리고 그리움에 더해 현재 자녀들에게 해주며 엄마의 음식 맛을 전하는 글들이기에 다른 음식 에세이와는 차별을 둔 온기가 따스한 에세이임을 말하고 싶다.
63개의 이야기들을 담은 에피소드와 함께 저자의 어린 시절의 할머니의 음식을 떠올림과 동시에 현재의 자신이 엄마가 되자 할머니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할머니의 사랑 속에서 자란 독자들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그만큼 옛 추억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그 후의 결혼과 함께 삼 남매를 키우며 따스한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 밥을 짓는 엄마의 마음을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나 더 보충을 하자면, 저자의 자녀 삼 남매가 직접 쓴 글도 적혀 있다. 자신의 엄마에 대한 만들어주신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읽는 독자인 나도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엄마 미소 짓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런 맛에 엄마들이 음식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마쳐야겠다. 현재의 나는 어린 시절의 그 따스한 밥상. 친정엄마의 밥상이 그립다. 내일 엄마 보러 가야겠다. 엄마의 손맛이 담긴 음식이 먹고 싶기에...
우리 아이들 역시 나와 함께 했던 사소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그때 그 순간들을 떠올리며 마음 따뜻해지면 좋겠다. 사랑받았던 날들을 간직하며 선한 사람들로 살아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