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 스페인 고산 마을에서 일궈낸 자급자족 행복 일기
김산들 지음 / 시공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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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삭막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넓은 들판과 푸르른 산이 보이는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해왔다. 시골에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도시를 떠나 산과 들이 보이는 그리고 호수가 보이는 그런 풍경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해왔다.

그리고 언젠간 이 헬조선에서 벗어나 해외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 아니 짧게라도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요즘들어 그런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하루라도 마스크없이 나갈 수 없는 나날이 지속되다보니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고 했습니다>는 바로 이런 나의 소망들이 담긴 삶을 몸소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부터 어떻게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그것도 고산 마을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담긴 에세이이다. 이 책의 저자 김산들씨는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을 다니다 인도와 네팔 여행길에서 세계일주 중이던 지금의 남편 '산똘'을 만나 인생의 제2막을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남편을 만나 스페인 발렌시아 주북서쪽 해발 1200미터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 정착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저자가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그것도 고산 마을인 비스타베야에 정착하게 되었고 정착하여 살고 있는 소소한 일상들을 하나하나 맑고 고요하고 싱그러운 풍경사진들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삭막하고 바쁜 일상을 사는 독자들에게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많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은 지 200년도 더 된 돌집을 남편과 함께 전문적인 도움없이 둘이서 7년동안 수리하고 전기도 수도도 인터넷도 제대로 들어오지않는 오지라면 오지라고할 수 있는 곳에서 그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도 담고있다. 그녀는 전기는 태양광 전지로 생활용수는 빗물로 화장실은 부식토를 이용하며 유기적인 생태환경 속에서 살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마냥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던 모습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았고 그럼에도 현실을 뛰어넘은 낭만이 정말 부럽게 느껴졌다. 멋진 남편과 사랑하는 세 아이와 함께 스페인 고산마을 비스타베야 마을에 살고 있는 생활 속 소소한 모습들을 보면서 나무와 꽃과 돌과 바람과 함께 자연 속에 동화되는 모습은 신기하기도하고 아름답기도한 한폭의 그림같은 정경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이 주는 따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낭만과 현실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한 잔의 캐모마일차같은 여유를 선물해주는 이 책을 바쁜 현실 속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연 속에 던져진 하루하루를 대리만족하며 볼 수 있었던 힐링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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