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수에 탐닉하다 - 푸드헌터 이기중의 소멘.우동.소바.라멘 로드
이기중 지음 / 따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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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수에 탐닉하다



일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리는 아마 라면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먹는 라면은 일본의 ラーメン에서 들어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대로 바꿔진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 라면은 단순 분식정도인데 일본에서 라멘은 하나의 요리이자 문화가 담긴 음식이다. 일본은 특히 라멘말고도 다양한 국수들이 존재하는데 예를들어 소멘이나 우동이나 소바나 라면등이 대표적인 일본의 국수종류들이다. 현재는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일본 라멘 전문점들이 생겨났지만 그래도 일본 여행을 가면 한끼 정도는 꼭 라멘을 먹는다. 정통 라멘집에서 먹는 거나 일본 라멘집에서 먹는 그 분위기때문에 일본 라멘을 꼭 먹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본 여행을 가면 꼭 먹는 음식 라멘말고도 소멘과 우동, 소바도 일본인이 정말 많이 먹고 유명한 국수 종류인데 이에 관해 더 알고 싶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알게된 <일본, 국수에 탐닉하다>는 일본의 모든 국수를 맛보며 직접 일본 누들로드를 떠난 저자의 자신이 먹어본 일본 국수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 책은 맛집만을 찾아 떠난 여행을 담고 있기보다는 일본 면의 역사와 지형을 살펴보고 '일본 면의 원조를 찾아가는 여행'의 과정이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는 "모든 음식에는 원형의 맛이 있으며 음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이 원형의 맛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일본이라는 나라의 일본 면의 발상점, 즉 원조집을 찾아다녔다. 이를 통해 저자가 그려낸 일본 면 지도는 단지 어느집이 맛있었고 그 집의 어떤 면이 맛있다는 것을 넘어서 일본 국수에 담긴 일본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다. 이 책은 일본 면의 역사로 시작하며 그 역사의 순서는 소멘과 우동 소바, 라멘의 순서로 시작되고 발전되었음을 알려주며 또한 이 모든 것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여온 외래음식이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외래음식이지만 완전히 일본화된 일본음식으로 발전하게 된 역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일본이 외래문화를 대하는 방식이나 태도를 파악할 수 있었고 외래문화를 별 저항 없이 받아들이면서 자기화하는 일본문화의 단면을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일본의 국수를 좋아해서 이 책을 펼친 독자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일본의 국수와 다양한 요리에 대한 상식뿐만아니라 일본 면의 역사와 문화, 면요리를 먹으면서도 몰랐던 사실들과 일본 면을 즐기면서 읽을 수 있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더욱 더 일본 면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면 '사쿠베이부터 중국에서 유래한 밀가루 면, 소멘과 우동. 에도 시대로 들어서면서 일본문화의 원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대에서 소멘과 우동의 제법이 확립되었고 밀 재배가 그전보다 훨씬 발전한 사실과 원래 고급스런 음식이었던 우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후 오사카성을 축성하면서 오사카 우동의 역사가 시작된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소멘과 우동 소바 라멘 순으로 전개되면서 각 면의 역사와 유명한 원조집들을 살펴보면서 직접 저자가 맛보고 느낀 점들이 사진들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일본 면들을 각각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그 방법들을 알 수 있어 단순히 맛집이라고 해서 일본여행에서 사먹었던 각종 면들을 좀 더 즐기고 꼭 맛봐야 할 면이 무엇인지 지역마다 소개해 단순히 요리를 즐기는 것을 넘어 요리안에 담긴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110곳의 가게들을 담고 있고 일본 국수에 담긴 면의 문화와 역사, 일본의 정신이 담겨있는 국수음식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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