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삶을 은유하는 영화 그리고 여행
박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영화가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뉴욕, 파리, 리스본, 바르셀로나, 아이슬란드, 치앙마이, 일본 ......

영화와 함께 떠나는 낯선 세계로의 여행.


영화가 어둠 속에서 꾸는 꿈이라면,

여행은 길 위에서 꾸는 꿈이다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은 많이하지만 막상 여행을 가려보면 금적적인것 물질적인것 시간적인 여유등등의 문제때문에 또는 가족들과의 여행으로


여행은 휴식이 아닌 또하나의 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짧게 나마 휴식시간을 가질때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영화를 보는 것일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영화가 데려다 준 여행이 부러웠다. 이 책에서 영화가 바람처럼 데려간 곳을 찍은 사진들과 함께 나도 여행을 떠났다.

[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는 로드무비같은 책이다. 영화를 보며 영화 속 시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낯선 이들을 만나고, 주변을 거닌다.

예전 여행에서의 장면과 영화의 장면이 합쳐져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서 우리는 뉴욕,뉴멕시코,애리조나,그리스,호주,일본,리스본 등등 세계 다양한 곳들을 여행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우리는 떠도는 사람, 세상의 끝 혹은 시작, 바다 속의 수면, 달 무지개 뜨는 밤, 바람의 색으로 그 장면과 하나가 된다.

저자 박준은 그의 전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여행]과 [그림여행]을 마친 그는 이번 책에서는 [영화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 풍경들과 떠난 저자가 찍은 사진들이 실려있는 책은 영화 속 풍경처럼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있다.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 나온 그 카페가 실재로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나도 그 영화를 보면서 사막이 주는 아름다움과

노을빛 하늘에 빛바랜 황량한 풍경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바그다드 카페>는 존재하다니

이 책을 읽고 나도 정말 그 곳으로 가고 싶었다.  "누구나 쉬어가는 곳 애리조나 모하비 사막"

태국의 치앙마이는 내가 죽기전에 가고싶은 여행지중 한곳이다. 이 책에서 치앙마이가 등장하는데,

막다른 골목 안에 게스트하우스 하나가 전부인 술집 카페 그 무엇하나없는 게스트 하우스는 옆의 에이즈 아이들이 지내는 보육원에

수익금이 사용된다고 한다. 독특하면서 뜻깊은 게스트하우스를 보면서 솔직히 그동안 무서워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본 적은 없는데,

이런 게스트 하우스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에 신기했다. 그리고 이 게스트하우스가 영화 <수영장>에서의 게스트하우스라고한다.


정말로 존재했다니 너무 신기했다. 영화 <수영장>에서 게스트하우스 한편에 있는 수영장이 굉장히 운치있고 예뻐보여서 기억에

남았는데, 실제로 있었다니 신기했다. 영화 <수영장>에서의 쿄코의 노래소리가 정말 들리는 것 같았다.

왠지 발끝부터 없어지는 것 같아 점점 가늘어지고 있어 우리들의 불 점점 늦어지고 있어 우리들의 시간 무엇일까 이 아름다운 소리


왠지 머리위에서 들려오는 것 같아​라고했던 노래소리가 쿄코의 어쩔 수 없는 슬픔에 대한 노래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로 유명한 영화 <버킷 리스트>의 명대사처럼 저자의 버킷리스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은 나도 가고 싶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이야기 장면에서는 활자로만 감상한다는게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

그 밖에도 많은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던 이탈리아 토스카나와 유명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몽마르트르 언덕,

영화 <타이베이에 눈이 온다면>의 타이완의 타이베이 징통, 연인들의 다리등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영화 속에 한장면이 되어 떠나는 여행이다.

한번쯤 봤던 영화들 그리고 미처 보지 못한 영화들 속의 있는 시간과 풍경들이 그대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낭만과 환상을 선사하는 것 같은 영화 속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 그 곳으로 직접가지는 못했지만 함께 그 곳, 그 장면의 감성을 나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영화로의 낭만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를 일상에 지친 분들께 감성 속으로 푹 빠질 수 있도록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