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 B정규직이 회사에서 몰래 쓴 B밀일기
이하루 지음 / 황금부엉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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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계약직이라는 말이 슬프게 느껴지는 요즘 현실에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청춘들이 계약직이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하지않을까하고 생각된다. ​[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라는 책은 카카오 브런치북에서 은상을 받은 작품이며, 작가 이하루는 프리랜서, 계약직,파견직,등 8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주변에서 들은 에피소드들이 모아져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한공감과 무력감 , 억울함등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제일 많이 들었던 감정은 "다 그렇구나"하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비정규직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웅크려지고 소심해지는게 있었던 것 같다. 일단 같은 월급도 정규직이라고 하는거랑 비정규직이라고 하는거는 너무 다른것 같다.  내가 현실의 쓴 맛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봤던 건 드라마 '미생'이었다. 나는 엄마와 함께 드라마 '미생'을 보면서 "엄마, 현실이 진짜 저렇게 팍팍해? 저렇게 회사 못 다닐것 같아."라는 말을 거의 볼때마다했던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엄마가 "사는게 다 저런거야. 살다보면 다 살아져."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굉장히 씁쓸했던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제 내후년이면 드디어 취업전쟁에 뛰어들어야하는데,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요즘 이런 복잡한 마음이 더 많이 들기 시작하면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카카오 브런치 연재때 봤었던 내용이 책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게 되었다. 역시나 그때 글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보다 지금 글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더 많아졌다.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에 씁쓸해지면서 어느새 책을 읽다보면 웃기면서도 슬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는 내용이 내 미래일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머리속을 복잡하게했다. 퇴근후 직장상사의 카톡질 에피소드는 내가 연재 당시에도 굉장히 웃겨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인데, 에피소드 끝에 작가의 말이 공감되었다. " 그나저나 수많은 AI연구자와 개발자 분들! 지금 뭐하는 겁니까? 퇴근 후 직장 상사를 대신 응대해주는 기술과 제품은 왜 안 만들어주는 겁니까?" 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이런 앱이 있으면 대박아니 초대박날 것 같다. 비정규직은 언제나 을이다. 그래서 을의 입장에서 비굴할 것만 같은 이야기만 있을거라고 예상하겠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 가끔은 사이다같은 발언들이 나오지때문에 이 책이 재미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비정규직의 상황들을 이야기하면서 까고까고 또 깐다. 그런데도 또 까고 싶은게 나오는게 신기하다. 가끔 정말 화가나는 에피소드들이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계속 읽게 되는 이유는 이런 사이다 같은 발언들에 위로받는 것 때문이 아닐까하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여성독자들에게 공감대가 많이 형성될 것 같다.  이 책이 많은 계약직으로 고민하고 우울해하는 분들께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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