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 최면 / 아내의 편지 / 라일락 / 데지레의 아기 / 바이유 너머 얼리퍼플오키드 1
케이트 쇼팽 지음,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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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 케이트 쇼팽 단편집


페미니즘 관련된 소설에 관심이 있었는데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소설을 읽게 되서 기대반 설렘반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한 페미관련 소설은 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바뀌는 내용이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설보다 훨씬 전의 소설이라니 궁금했습니다. 케이트 쇼팽은 이름부터 생소했는데 대표적인 작품들이 미국사회에 억압된 여성의 삶을 드러내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가치는 절대 짧지 않았다. 이 책은 총 6개의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졌으며 한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최면,아내의 편지,라익락,데지레의 아기로 구성되어있다.



개인적으로 '한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 충격적이면서도 안타까웠는데,아내에게 깊이 공감하면서도 아직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그리고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내용들이지만 그냥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단지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만 빼면은 일반 소설과 다를 것 없다는 것도 왠지이해가 안되면서도 속상하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한 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는 일이 케이트가 살아던 1900년대 초반에도 이루어지지못하였다는 사실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페미니즘 소설의 시작은 정말 사소했지만 그 오랜 세월 고정관념들을 바꿨다는 가장 큰 변화였던 것 같다. 짧지만 강렬했던 소설이었고 짧지만 그만큼 오래 생각하게끔 했던 소설이었다. 그녀의 글들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알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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