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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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이 있네.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 것이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전 재산을 털어 망명한 그의 삶은 가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가난도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김규식, 신채호,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등 끊임없이 독립운동자금을 댔고 가져간 자금이 바닥나 중국의 빈민가를 전전해야 했다. 그러나 우당은 충정과 기개를 잃지 않았다. 훗날 이회영의 아들 이규창은 "일주일에 세끼를 먹으면 잘 먹을 정도였지만 궁핍이 아버지의 독립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회영의 형제와 가족들도 굶어 죽거나 병사하는 등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만주로 떠난 여섯 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고국으로 돌아온 사람은 다섯째 이시영이었다. 그는 해방 후 초대 부통령까지 지냈지만 이승만의 전횡에 반대하며 결국 부통령직을 사임했다. 시대와 타협하지 않는 가문의 전통을 보여준 것이다.



서른 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예순여섯 살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 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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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11-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에 세끼만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네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이 중요하겠죠.
오늘 어르신대상 연수가 있었는데 강사분이 매일 매일 이루고싶은 소망을 적으라고 하더라구요.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노란곰 2013-11-21 09:39   좋아요 0 | URL
평생동안 보장된 삶을 버리고 타국에서 자신의 것을 모조리 주고도 모자라 목숨까지 바치는 그를 보며 가슴에서 찌르르~한게 올라오더라구요. 책을 덮고도 '이 한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란 문장를 계속 되뇌이게 됩니다. 그 전에 세실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게 먼저겠죠?

아, 오늘의 소망은 오늘 하루 책 한권 완독입니다^^

노란곰 2013-11-21 09:42   좋아요 0 | URL
그런데, 어르신 대상 연수에 매일매일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으라고 한 점.. 신선한데요?
(사실 어르신 대상이면 이미 다 이뤄놓은 것을 자랑하거나 회고하거나 정리하는 단계잖아요)

세실님네 도서관 강의 다시 한번 탐이 납니다..+_+ ㅎㅎㅎ

질문 2020-07-1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른 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예순여섯 살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 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무슨의미인가요??
 
노는 만큼 성공한다 - 개정판,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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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봐야 놀 수 있다. 공부도 해봐야 할 수 있다. 놀든 공부하든 휴식을 하든 할땐 제대로 집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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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 개정판,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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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본 걱정거리의 실체

1. 우리가 걱정하는 것들의 40%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즉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한다는 것이다.

2. 30%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관한 것들이다. 이미 엎어진 물을 걱정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이 어디 있을까마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간 일들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3. 22%는 아주 사소한 일들에 관한 걱정이다. 우린 정말 '걱정도 팔자'인 일들에 관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

4.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4%는 우리가 전혀 손쓸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결국 걱정해봐야 자신만 손해보는 일이다.

5. 이제 4%만 남았다. 이 4%만이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머지 96% 걱정거리 때문에 이 4%의 일들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68-69쪽

데이터베이스 사용은 단지 안정적인 독일 생활에 도움이 된 것만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데이터베이스 과니 경험을 통해 내 사고의 틀 자체가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우선 책을 읽으면 저자의 논리에 따라가기 급급하던 내 독서 방식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통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
이후로 나는 후배들에게 논문을 잘 쓰고 싶으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배우라고 권했다. 지금도 나는 학생들에게 강의 첫 시간에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그러나 내 이야기를 들은 수천 명의 사람들 중에서 정보 관리를 실제 자기 생활로 옮긴 사람은 단 세 명에 불과하다. -119-121쪽

다윈의 진화론에 관한 다이어그램

다윈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그램을 사용했다. 다윈은 첫 번째 나무 다이어그램을 그린 후 15개월 이내에 진화론의 주요 문제를 해결했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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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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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는 혁명 당시와 그 이전의 시대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어. 모든 기록은 폐기되거나 날조되었고, 책이란 책은 모두 다시 쓰여졌으며, 모든 그림도 다시 그려졌어. 또 모든 동상과 거리와 건물에는 새 이름이 붙었고, 역사적인 날짜마저 모두 새롭게 고쳐졌지. 물론 이런 작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행해지고 있어. 한 마디로 역사는 정지해 버린 거야. 이젠 당이 항상 옳다고하는 이 끝없는 현재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아. 물론 나는 과거가 날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 하지만 나 자신이 날조 행위를 하면서도 내게는 이것을 증명할 길이 전혀 없어. 일단 날조되고 나면 그 어떤 증거물도 남아있지 않게 되니까. 결국 유일한 증거는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인데, 과연 사람들이 내 기억을 믿어주기나 할까? 그건 장담할 수 없는 일이야.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나는 딱 한번 그 사건 이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를 가졌던 적이 있었어."-220쪽

"진정한 권력, 우리가 밤낮으로 추구해야 하는 권력은 물질에 대한 권력이 아니고 인간에 대한 권력이야."-373쪽

"윈스턴,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자기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겠나?"
윈스턴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 있을 겁니다."
"맞았네. 권력은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가 있지. 복종으로는 충분하지 않네. 괴롭히지 않고, 어떻게 권력자의 의사에 복종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고통과 모욕을 주는 가운데 존재하는 걸세. 그리고 권력은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권력자가 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뜯어 맞추는 거라네. 자네는 우리가 어떤 세계를 창조하려는지 이제 좀 알것 같나? 이건 옛날의 개혁자들이 상상했던 어리석은 쾌락주의적 유토피아와는 정반대의 것이네. 공포와 반역과 고뇌의 세계이지."-3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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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 김선주 세상 이야기
김선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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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으로 끝나는 선배도 한둘쯤은 있어야지."
청화대에서 전화 오기만 바라고, 안 온 전화도 왔다면서 '몸값'을 은근히 올리는 속물 언론인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선거철만 다가오면 대선 캠프로 줄줄이 몰려가 어제의 취재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세태다. 그런 세상에서, 언론인에서 시작해서 언론인으로 마감하는, 그런 선배 하나쯤 갖게 해준 교장 샘이 난 너무도 고맙고 자랑스럽다.
-서명숙 추천글 중--6쪽

그의 글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는 '부끄러움'이다.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 언론인으로서 그는 매번 부끄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단지 글을 장식하기 위한 의례적인 수사의 수준이 아니다. 자기학대까지는 아니어도 그가 자신을 향해 내리치는 자기매질은 혹독하다. 어디를 겨냥한 말화살이든 그 한쪽 끝은 늘 김선주 자신을 향한다. -12쪽

마지막으로 여성 후배들에게 딱 한마디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를 하겠습니다. 잔칫상 받은 값을 해야 하니까요. 여성들이 자기가 맡은 바 일에 몰두하여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옆에 있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크게, 길게 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업무 영역이나 조직 인사관리에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양보한 것이 내일 유익하게 돌아올 수 있고 오늘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 나중에 전체의 조화를 이루는 데 저해 요인이 되어 발목을 잡는 일도 있으니까요. -243쪽

시인 황인숙 씨가 쓴 짧은 에세이집 <1일 1락>을 읽다가 갑자기 황홀해졌다. 작가 박완서 선생님이 요즈음 사람의 나이는 자기 나이에 0.7을 곱해야 생물학적. 정신적. 사회적 나이가 된다고 하셨다는 구절이 있어서였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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