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아직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추천은 마치 아직 만나지도 않은 소개팅녀(남)을 미리 묘사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심혈을 기울여 쓴 저자들의 노작에 대해 무례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쓴, 4월의 신간 추천 페이퍼. 선정 기준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그러나 의미 있어 보이는 주제에 관한 책으로 한정하였다. (유망주를 고르는 심정이랄까...많이 팔리는 책들은 굳이 추천하지 않아도 잘 팔리겠지?)
<더 나은 세상은 무얼까?>
입시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고등학생들, 스펙에 목매는 대학생들, 승진과 연봉에 울고 웃는 직장인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해 사는 것일 텐데, 어째 우리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는 것 같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조건은 무얼까 잠시 고민해 보았다. 돈? 성공? 자아실현? 정신적 만족? 함께 살아가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책을 읽는다면 흥미롭지 않을까. 실제로 생각과 삶이 변화되고,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
<Less is...>
건축가 미스 반 데 로에는 '적은 것이야 말로 더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의 'Less is More' 라는 말로 자신의 건축을 이야기 했다. 그의 짧은 말은 훗날 'Less is Bore'(로버트 벤츄리), 'More is More'(렘콜하스), 'Yes is More'(비야케 잉겔스) 같이 건축가들이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건축을 소개하는 방법이 되었다.
아포리즘은 고도로 정제된, 철학자의 사상을 함축한 씨앗 같은 문구 이다. 씨앗이 밭에 뿌려지면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것 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도 성숙해 질 수 있지 않을까?
<1+1=2?>
우리는 1+1은 2라고 배웠다. 초등학교 덧셈을 시작하면 배우는 가장 간단한 셈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어느 순간 1+1이 2이 맞는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물방울은 두개가 합쳐져도 1개가 되고, 남녀의 결혼은 1+1이 3이되기도 하고 4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초중고 12년을 수학을 배우는데 투자하는 우리. 그러나 우리에게 남은건 거스름돈을 모자라게 받지 않는 방법 정도? 그렇다면 정녕 수학 이녀석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건 무어냐?! 왠지 그 대답이 이 책안에 들어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읽고 싶다. 나의 12년을 보상받기 위하여!
<집, 삶을 담는 그릇>
오늘날 아파트를 대신해 단독주택이 인기라고 한다. 좀 더 먹고살만해졌고,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리라. 앞으로도 주거의 다양성은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확장되어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단독주택이 아파트라는 경쟁력 있는 양식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다. 치안, 위생과 같은 편리함 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세 차익을 통한 재산 증식 기능까지 갖춘 아파트는 무적의 존재로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소중하다. [땅콩집], [아파트와 바꾼 집]에 이어 주택의 경쟁력을 설명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주택 전문가가 되기 위해 유명한 주택들을 답사해온 건축가 나카무라의 '집짓기에 대한 답안지'가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자본주의, 미국? 자본주의=미국?>
미국에는 로비스트라는 직업이 따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적이 있다. 로비마저 시장경제체제로 편입시키는 사회. 미국과 자본주의는 정말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로 보인다.
양차대전 후 승승장구하던 미국 주도의 세계는 오늘날 어느정도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경제위기는 아직도 세계 경제의 시한폭탄과 같다고 이야기 한다. 중국의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 역시 미국의 절대권력에 흠집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미국 주도의 세계는 어떻게 흘러 갈 것인가? 미래를 알고 싶다면 과거를 돌아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조심스럽게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