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 : 근데 사장님,
   만약에 여자 손님이 남자 손님한테 막 맞고 있다.
   그래도 참견하지 말아요?

진헌 :
참견하지 마세요.
   내가 그 자식을 밟아놓을 테니까.



삼순 : 그 땐 몰랐다.
   그가 나에게 했던 많은 약속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그 맹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좀 덜 힘들 수 있을까?
   허튼 말인 줄 알면서도 속고 싶어지는 내가 싫다.
   의미없는 눈짓에 아직도 설레이는 내가 싫다.
   이렇게 자책하는 것도 싫다.
   사랑을 잃는다는 건.. 어쩌면 자신감을 잃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삼순부 : 삼순아.
    아버진, 심장이 딱딱해져서 죽었잖아.
    심장에 피가 흐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아프기도하고...
    아버진 우리 셋째딸 심장이 튼튼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은데?
    그 놈 바람둥이라며 뭐가 그렇게 좋아.
    얘긴 해봤어? 니가 미치게 좋다구?"

김삼순 : 아니. 싫다 그러면.. 챙피하잖아.

삼순부 : 챙피하긴. 임마, 인생 뭐 별 거 있어?
    싫다 그럼 잘 먹고 잘 살아라,
    한 방 먹이고 오면 되지.

김삼순 : 안그래도 내가 아까 한 방 먹였다?
    사실 오늘만 그런게 아니라
    그 자식 나한테 맨날 맞어. 내 밥이야.






진헌 : 왜 자꾸 양다리 걸쳐요?
삼순 : 누가 양다리 걸쳤다 그래요?
진헌 : 자꾸 저 자식 만나고 있잖아요.
삼순 : 이게 일부러 만난거예요?
진헌 : 우연히 마주쳤으면 피하든가.
삼순 : 그러는 댁은 자꾸 연애에 나 이용해 먹으면서
   겨우 몇마디 나눴다고 이렇게 면박주기예요?
진헌 : 자존심도 없어요. 왜 자꾸 상대해요. 왜?
삼순 : 상대하든 말든. 니가 무순상관인데.

진헌 : 하지말라면 하지마.
   앞으로 저 자식이든 누구든 눈 마주치지 마.
   말도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마.
   내 말만 들어. 나한테만 귀기울이라고!




 

삼순이가 이제 끝이 났다 . 아 - 이제 뭘 보고 살아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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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7-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갈게요,,

짱구아빠 2005-07-2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 갑니다. 삼순이 보는 재미가 솔솔했는디....

시하 2005-07-2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짱구아빠님 퍼가줘서 고맙습니다 !
삼순이때문에 정말 수요일 , 목요일이 기다려지고 기대되고 막 그랬는데 .
이제는 끝이 나 버려서 섭섭하답니다 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