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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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나는
읽는 내내 김지영 일 수 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소설이라고 해야하는지도 잘 모를만큼
현실적이며 보편적인, 슬프지만 공감을 불러내고 있어
읽는 내내 김지영 곁에서 그녀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첫 장 을 열었을 때 부터 덮을 때 까지, 누가 김지영이고 누가 나인지 모를정도의 공감.

80년대에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다니고, 사회를 경험한 나로써는 이 소설은 간접경험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의 끝 부분, 책이 맺어지는 문단을 마주한 순간에도 소설은 끝났지만 삶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나와, 그리고 김지영에게 계속되고 있다. 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 같았다.

김지영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한 십년 즈음,
82년생 김지영은 어떤 모습일까?

10년 즈음 뒤엔, 이 책이 그저 간접경험, 혹은 그럴수도 있겠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쨍한 현실감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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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제자 교육법 - 자투리 종이와 천에 적어 건넨 스승 다산의 맞춤형 가르침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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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제자 교육법 이라지만
사실 다산의 제자 사랑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산은 제자들의 고민, 여러질문, 혹은 가르침이 필요한 상황에 여러 조언을 해 주었고 그 조언을 글로 남겨 제자가 되새길 수 있도록 베려하였다. 이 책은 다산이 자투리 종이나 천에 적어준 제자사랑의 마음을 묶어 해설한 책 이다.

제자에게 준 쪽지 안에서 제자에 대한 사랑을 느낄수 있으면서 한 편으로 인간 다산 정약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매우 꼼꼼하고 작은일에는 자애롭되 짚어야 할 잘못이나 가르침 앞에서는 엄했다. 제자에게 말을 할 때에도 원리원칙을 가르치기 보다는 제자의 성격과 상황에 맞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다산은 학문의 쓸모, 배움의 가치를 벼슬에 두지 않았으며, 배움에 있더라도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나가며 학문을 할 것을 권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원포‘에 대한 다산의 주장들이었는데, 삶을 책임져나가는 방법으로 채마밭과 양잠을 하는데 있어 선비로서 부끄러움을 가지기 보다 당연함과 뿌듯함을 가진 것 이었다. 남는 것은 장에 내다 파는 것 까지 이야기하였음이 당시 선비문화에 있어 매우 파격이었음에도 다산은 이를 권하고 있다.

더불어 책 말미에 공부나 독서에 대해 권한 다양한 조언은 나 스스로에게도 많은 경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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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 공감 본능은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위해 진화하는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안재하 옮김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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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시대˝
공감도 능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프란스드발(동물행동학자, 영장류학자)는 이 책에서 동물의(특히 영장류) 다양한 공감적 능력을 제시하며 그것과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지, 공감의 능력이 인류진화에 있어서, 사회구성과 성장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제시한다. 책을 번역한 역자(최재천)가 관련전공(동물학과, 생태학, 생물학)자 이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번역에도 불구하고 심도깊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영장류의 자기인식(거울실험)과 타인인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같은 맥락의 실험으로 코끼리와 돌고래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인간의 공감과 동물세계의 공감의 차이로 인해 진화하고 생존할 수 있는,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생존하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점을 읽는 내내 나역시 공감하며 읽었다.
그럼에도 동물의 공감능력은 놀라운 수준인지라 책 속에 제시된 다양한 사례가 주는 즐거움이 매우 컸다.

˝협동˝, ˝협력˝, ˝책임˝이 이제는 의무가 아니라 경쟁우위가 되는 이 시점에
공감에 기반한 협력과 책임, 신뢰가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나의 삶 속에서의 실천방안은 무엇일지 고민해본적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비록 그것이 원숭이, 코끼리, 심지어 쥐나 새의 사례일지라도 ..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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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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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가 쓴 음식에 대한 인문서적이다.

몇 가지 음식과 음식을 제공하는 문화에 대해 언어학적, 역사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언어학자로서 재미있는 연구주제를 선정해서 직접 연구한 결과를 제시한다.

책의 구성도 재미있다.
목차 순서가 마치 우리가 식사를 하는 순서처럼
메뉴를 고르고, 앙트레를 먹고, 와인을 마시고, 메인디시를 먹고... 그리고
디저트의 즐거움으로 끝난다.

각 장의 주제음식에 맞추어 표기방식, 언어적 기원과 변천과정, 그에따른 역사와 문화
심지어 레시피까지 제공하며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다만, 읽는 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영어, 불어, 등등의 외국어로
저자가 표현하는 것 만큼이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읽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시간을 두어 찬찬히 읽는다면 매우 영양가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면에서 함께 읽는다면 좋을만한 책이 우리음식의언어(한상우)가 있다.
국어학자각 쓴 책인데 우리음식, 우리의 장에 대해
이 책과 유사하게 기원, 언어적 해석과 흐름, 역사적 해석 등등을 제시하여
한결 와닿고 즐겁게 읽혀진다.

돌아와,
이책을 통해 흥미롭고 의외의 사실들을 알게되어 교양적 지식이 풍요로워진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캐첩과 칵테일‘장과 ˝섹스와 스시, 마약과 정크푸드˝장이 재미있었다.
앞으로 맛집이나 음식에 대한 감상을 표현할때
이 책이 종종 떠오를것도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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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 어떻게 하면 시대를 뛰어넘는 명저를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안천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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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것인가? 읽은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잡식성이던 나의 독서에 있어서 영양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읽고나서는 되새김에 민감해졌다.
독서에 한창 즐거움을 느낄 때 무언가 만들어가고 싶은 시점에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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