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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책들이 드디어 나왔다. ㅠ.ㅠ

결국 질러버렸음. 있는 책도 안 읽고 있는 주제에.

더불어 이 책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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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09-3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이길레 기다리셨어요? 궁금허네.. 설명 좀

서연사랑 2005-09-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기스칸~'은 저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 서점에 가서 보니 빤닥빤닥 종이 느낌이 엄청 좋더구만요^^

딸기 2005-10-01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고 나서 말씀드릴께요, 라주미힌님.
어제 친구에게 저 책이 어떤 책인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줬더니
"책이 나온 시기와 내용으로 봐서... 재미없겠다"라고 정리해버리더군요.
내가 너무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
서연사랑님, 잭 웨더포드의 책을 주문한 것과, 윌리엄 맥닐의 책을 주문한 것이
서로 연결돼 있기도 하거든요. 알라딘에서 사게 되면
실물;;을 보지 못하고 사는 셈인데, 종이 느낌 좋다니 그것도 기대해볼까요. :)

라주미힌 2005-10-0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웨더포드의 다른 책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것인가도' 도 재미있어요.. ^^ 그래서 칭기스칸도 산 거거든요.. 후회업슴다.

딸기 2005-10-0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만과 문명~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사실 야만과 문명~은 맥닐의 책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짬뽕하고, 이븐 할둔 문명-야만 개념(서구식 문명과 야만 개념이 아닌 정착-유목민 개념)을 받아들여 읽을만하게 꾸민 책이라는 느낌. 웨더포드에 대해선 칭기스칸을 읽어봐야 어떤 수준의 작가인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주미힌 2005-10-0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짬뽕도 기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목요연한 정리가 필요할 때 저런 책들은 최고의 빛을 낸다고 봐요. ㅎㅎㅎ

딸기 2005-10-04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솔직히 언제 읽을지는... ㅠ.ㅠ
요새 통 책을 안 읽어서 말이예요.
 

구글이 온 세상 자료를 모두 종합하려는 모양이다.
나도 구글 없이 못 사는 구글족이긴 하지만 어쩐지 좀 껄쩍지근.

구글 덕분에...

 

청와대 등 국내 주요 보안시설의 사진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인터넷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 어스'(earth.goole.com)가 이번엔 이탈리아 로마에서 고대 유적지를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B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파르마에 살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루카 모리(47)는 최근 단순한 호기심에서 구글 어스에 접속, 자기 집 부근이 위성사진에 어떻게 나왔는지를 검색해봤다. 모리는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집 주변 땅이 최장 길이 500m 정도에 걸쳐 타원형 모양으로 독특한 색채를 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성사진에는 또한 고대 로마 건축물처럼 보이는 흔적들도 나타나 있었다.

궁금증이 일어난 그는 파르마 국립고고학박물관에 연락을 했고, 박물관 측은 조사결과 모리의 집 주변이 기원전 로마 시대 장원(莊園)이었음을 확인했다. 박물관측은 유적지에서 로마의 대저택 잔해들로 추정되는 도자기와 쇳조각들을 발굴해냈다.


구글 때문에...

미국 작가조합이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고소했다.

미국 작가조합은 구글의 전자도서관 사업이 저작권을 침해할 것이라면서 뉴욕 남부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B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가조합 측은 "작품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소유물"이라면서 "웹 상에서 문학작품의 유통권한을 독점하려 하는 구글의 계획은 작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작가들의 입장을 존중하겠지만 전자도서관은 작가들에게도 분명 이익이 될 것"이라며 조합 측에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검색 천하통일을 추진 중인 구글은 2015년까지 미국 주요 도서관들에 소장된 책들을 디지털화, 거대한 `구글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구글은 일단 하버드, 스탠포드, 미시간대학 도서관과 뉴욕 공립도서관 장서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위해 2억달러(약 203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등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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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9-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리포트 표절했는지 가려낼 때, 구글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클리오 2005-09-2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대 유적지 발굴이라니.. 놀라워요... ^^;

딸기 2005-09-2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검색의 제왕은 역시 구글이지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어쩐지 너무 막강해져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답니다.
 
 전출처 : 물만두 > 로버트 하인라인 (Robert Anderson Heinlein)

* Heinlein's Future History 시리즈

 Methuselah's Children (1941) 
 The Man Who Sold the Moon (1950)
 The Green Hills of Earth (1951)
 Revolt in 2100 (1953)
 Orphans of the Sky (1963)
 The Past Through Tomorrow (1967)
 Time Enough for Love: The Lives of Lazarus Long (1973)
 Revolt in 2100 / Methuselah's Children (omnibus) (1998)

* Novels

 Sixth Column (1941) (writing as Anson MacDonald) = The Day After Tomorrow
 Rocket Ship Galileo (1947)
 Space Cadet (1948)
 Beyond This Horizon (1948) (writing as Anson MacDonald)
 Red Planet (1949)
 Farmer in the Sky (1950) = Satellite Scout
 Between Planets (1951) = Planets in Combat
 The Puppet Masters (1951)
 The Rolling Stones (1952) = Tramp Space Ship
 Starman Jones (1953)
 The Star Beast (1954) = Star Lummox
 Double Star (1955)
 Tunnel in the Sky (1955)
 Time for the Stars (1956)
 The Door into Summer (1957)
 Citizen of the Galaxy (1957)
 Have Spacesuit - Will Travel (1958)
 Starship Troopers (1959) = Starship Soldier   스타십 트루퍼스
 Stranger in a Strange Land (1961)
 Podkayne of Mars (1962)
 Glory Road (1963)
 Farnham's Freehold (1964)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1966)
 Space Family Stone (1969)
 I Will Fear No Evil (1970)
 The Day After Tomorrow (1976)
 The Number of the Beast (1979)
 Friday (1982)
 Job: A Comedy of Justice (1984)
 The Cat Who Walks Through Walls: A Comedy of Manners (1985)
 To Sail Beyond the Sunset (1987)
 For Us, the Living: A Comedy of Customs (2004)

* Collections

 Waldo and Magic Inc. (1950)
 Expanded Universe (1951)
 Assignment in Eternity (1953)
 The Robert Heinlein Omnibus (omnibus) (1958)
 The Menace from Earth (1959)
 The Unpleasant Profession of Jonathan Hoag (1959) = 6xH
 Lost Legacy (1960)
 Three by Heinlein (1965) = A Heinlein Triad
 The Worlds of Robert A Heinlein (1966)
 The Best of Robert Heinlein (1973)
 A Heinlein Trio (omnibus) (1980)
 Life Line (1980)
 The Fantasies of Robert Heinlein (1986)
 Green Hills of Earth / Space Jockey (omnibus) (1988)
 Ordeal in Space (1989)
 Requiem: And Tributes to the Grand Master (1991) (with Yoji Kondo)
 Silent Thunder / Universe (omnibus) (1991) (with Dean Ing)

* Non fiction

 Beyond Time and Space (1950)
 Best SF 2 (1956)
 A Treasury of Great Science Fiction, Volume 1 (1959)
 A Treasury of Great Science Fiction, Volume 2 (1959)
 Spectrum (1962)
 Fifty Short Science Fiction Tales (1963)
 The Best Science Fiction Stories 3 (1964)
 A Century of Great Short Science Fiction Novels (1964)
 Tales of Science Fiction (1964)
 Science Fiction for People Who Hate Science Fiction (1966)
 Tomorrow's Children (1966)
 The Future Makers (1968)
 14 Great Tales of ESP (1969)
 The Others (1969)
 Science Fiction Hall of Fame Volume 1 (1970)
 The Golden Road (1973)
 Science Fiction Hall of Fame Volume 2A (1973)
 Science Fiction - The Great Years: Volume Two (1974)
 Classic Science Fiction (1978)
 Classic Science Fiction (1978)
 The Great SF Stories One: 1939 (1979)
 A Treasury of Modern Fantasy (1981)
 Election Day 2084: Science Fiction Stories About the Future of Politics (1984)
 Great Science Fiction of the 20th Century (1987)
 New Destinies, Vol. VII (1988)
 Between Time and Terror (1990)
 Shadows of Fear (1992)
 The Ascent of Wonder (1994)
 Space Movies: Classic Science Fiction Films (1995)
 The Mammoth Book of Fantasy All-Time Greats (1998) = The Fantasy Hall of Fame
 The Unexplained: Stories of the Paranormal (1998)
 Bangs And Whimpers: Stories About the End of the World (1999)
 The SFWA Grand Masters (1999)
 Vintage Science Fiction (1999)

* Short stories

 Lifeline (1939)  
 Misfit (1939)  
 And He Built a Crooked House (1940)  
 Blowups Happen (1940)  
 Magic, Inc. (1940) = The Devil Makes the Law  
 The Roads Must Roll (1940)  
 Beyond Doubt (1941) (with Elma Wentz)  
 By His Bootstraps (1941) (writing as Anson MacDonald)  
 They (1941)  
 Universe (1941)  
 Goldfish Bowl (1942)  
 The Unpleasant Profession of Jonathan Hoag (1942)  
 Waldo (1942)  
 Columbus Was a Dope (1947)  
 Destination Moon (1947)  
 The Green Hills of Earth (1947)  
 It's Great to Be Back (1947)  
 Water is for Washing (1947)  
 Gulf (1949)  
 The Long Watch (1949)  
 Our Fair City (1949)  
 The Man Who Sold the Moon (1950)  
 The Year of the Jackpot (1952)  
 The Year of the Jackpot (1952)  
 Project Nightmare (1953)  
 Sky Lift (1953)  
 The Menace from Earth (1957)  
 All You Zombies (1959)  
 This I Believe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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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심각하게 읽었다. 찬찬히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겠지만, 진지하게 리뷰를 올릴 정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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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퀴비에의 소멸 개념은 동시대인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인간’(1806)을 최초로 쓴 사람은 프랑스인 작가 쿠쟁 드 그랭비어였다. 그의 소설에서 태양은 어슴푸레해지고, 지구는 나이를 먹고, 인간들은 점점 더 기진맥진해져 완전히 지쳐버린다. 생식 가능한 마지막 남자는 비행선으로 생식 가능한 마지막 여자와 짝을 짓기 위해 브라질로 날아간다. 그러나 문명의 마지막 조종은 이미 울렸다. 그 심장부인 파리는 숨을 멈췄다. 모든 것은 붕괴하고 사막으로 변한다. 두 연인은 죽어가는 세계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리하여 최후의 인간들은 슬프게도 서로 결합하는 것을 삼간다.


61

매튜 실의 ‘보랏빛 구름’(1901)의 주인공은 북극으로 가는 길에 제목의 보랏빛 구름인 가스를 방출한다. 그는 돌아오자 자기 자신을 빼고는 자신이 모든 인간을 다 죽였음을 알게 된다.

그는 마지막 인간이다. 그는 전능하지만 통치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는 원하는 범죄는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지만, 범죄의 대상으로 삼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는 죽일 사람을 찾지만, 이미 모든 사람들을 다 죽여버린 상태다.

절망에 빠진 그는 런던을 불지르고 도시가 불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즐거이 지켜본다. 그런 뒤 그는 아주 행복하게 파리, 캘커타, 샌프란시스코 등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도시들을 불지른다. 그는 중국에 혹시 죽일 사람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곳으로 가보지만, 어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고 대신 베이징을 불지른다. 콘스탄티노플도 화염 속에 불타올랐을 때, 그는 마침내 가스를 피했던 아름답고 젊은 터키 여자를 발견한다. 그의 내부에서 목소리가 속삭인다. “죽여라, 죽여라, 죽음 속에서 뒹굴어라!”


73

헤이, 오델, 워털루, 서비스, 콜, 실, 런던 및 다른 많은 19세기의 작가들, 바로 그들이 쓴 대학살의 팬터지들은 최초의 비행기 도래를 기다렸다. 공중으로부터의 대량 파괴에 의해 세계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꿈은 최초의 폭탄이 투하되기 전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87

평화를 유지시키는 초강력 무기, 행복을 가져다주는 대량파괴, 공중으로부터 쉽고 쾌활하게 세계의 문제들에 대한 적절하고 냉정한 해결책을 찾는 완전한 과학적 힘...


151

7개월간의 전쟁 동안 이탈리아 공군의 비행기 500대는 7,500회의 출격을 하였고 85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무솔리니의 아들 브루노는 파일럿 중의 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나무가 우거진 언덕과 들판과 작은 마을들을 불질러야 했다...그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폭탄들은 땅에 닿자마자 터져서 하얀 연기와 엄청난 화염을 내뿜었고, 마른 풀이 불타기 시작하였다. 나는 동물들을 생각하였다. 제길, 그놈들이 어떻게나 날뛰던지... 폭탄을 재어놓는 선반이 비자 나는 손으로 폭탄을 던지기 시작하였다. 그 일은 아주 재미있었다...불로 둥글게 포위된 약 5000명의 아비시니아인들은 무참히 죽었다. 그것은 생지옥이었다.”

이 구절을 발췌하여 자신의 책 ‘권력’(1938)에서 인용한 사람은 버트런드 러셀이었다. 러셀은 손길이 닿지 않는 고공에서 쉽고 재미있게 타인을 파괴할 수 있을 때 나타나는 신과 같은 권능 의식에 특히 관심이 있었다.


169

현재의 당연한 일은 어떤 주어진 순간에는 실제로 불가해하다. 천 번의 다른 ‘지금들’이 한때 바로 당연한 일로 존재하였고,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었던 또 다른 천 번의 ‘지금들’이 당연한 일로 존재할 수도 있었음을 깨닫는 데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187

알프레드 베스터의 중편소설 ‘아담과 노 이브’(1941)

그는 핵연쇄 반응에 의해 까만 재로 변해버린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이다. 실수ㅗ 그는 철 원자를 분해하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촉매를 발견한다. 노련한 과학자들은 그에게 경고를 하지만, 그는 그들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는 지구를 파괴하였다. 지구의 모든 사람들은 죽고 모든 생명체들은 소멸하였다. 그는 마지막 식량을 먹은 뒤 강통을 내던진다. “지구의 마지막 살아있는 물체가 마지막 식사를 한다. 물질대사가 최후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부패하고 있는 자기 몸이 미생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여 생명의 순환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인 바다에 도달하는 것이다. “미생물들은 그의 썩어가는 잔해를 먹고 살 것이다. 그것들은 서로를 먹을 것이다. 스스로 적응해나갈 것이다... 자라나고 싹이 터서 진화할 것이다.” 해체되어가는 그의 몸을 자양분으로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는 다시 한번 생명을 잉태할 것이다.


316

필립 와일더는 ‘승리’(1963)에서 수소폭탄이 폭발하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썼다.

불덩이가 지상에 접근하자 고층 건물들은 강철이 녹아내리면서 붕괴한다. 그러나 그것들이 땅에 도달하기 전에 건물도 땅도 사라져버리고, 수백만 톤의 콘크리트와 기반은 거품이 이는 하얀빛으로 바뀐다. 그와 동시에 방사능이 빛의 속도로 폭발의 중시미로부터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면서, 반경 1.6 킬로미터 내의 아직 증발하지 않은 모든 생명체를 파괴한다. 그러나 최악의 것은 섬광이다. 모든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본다. 눈을 깜박할 시가니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의 망막은 불타 없어지고, 그들은 6~8 킬로미터의 거리에서 단지 그것을 잠깐 보기만 해도 영원히 장님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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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은 '에이브' 이야기.

88권의 책들 대부분이 주옥같았지만, 특히 내 마음을 잡아끈 것은 에릭 호가드의 바이킹 소설들과, 로즈마리 서트클리프(당시의 표기;;)의 소설이었다.

분명 서트클리프의 책이 뒤에 단행본으로도 출간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알라딘에서는 나오지를 않는다. 이름 표기가 틀렸나, 해서 구글까지 동원해 찾아보니, 로즈마리 '셧클리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게 있다. 고유명사의 경우, 처음에, 특히 어린시절에 어떤 표기가 '각인'되어 버리면 그 명사는 기억/추억과 그대로 뒤섞여서, 마치 그 이름을 기억하게 만드는 뇌 신경에 특수한, 정다운 호르몬이라도 발라져 있는 것처럼 그렇게 정해져버리는 것. 내게 '셧클리프'는 어디까지나 '서트클리프'다. (실제로도 서트클리프 혹은 섯클리프가 맞는 것 같다. Rosemary Sutcliff )

얘기가 딴데로 샜는데, 찾아보니 이 책이 나왔다.

 

 

 

 

비룡소에서 다시 출간됐던 모양이다. 다시 책 얘기로 돌아가면.

이제와서 굳이 거창하게 나의 기억에 해석을 붙이자면, '횃불을 들고'는 내게 '서양' 안에도 여러가지 역사가 고여 있음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또 하나, 아마도 중학생이었을, 어린 내게 '고요한 사랑'에 대한, 하이틴로맨스 풍이 아니라 다소간 엇갈리기도 하면서 또한 중첩되기도 하는 그런 사랑에 대한 감각;;을 알려준 책이기도 했다.

주인공의 이름은 아퀼라(나는 뒤에 프레디 아귈라의 이름을 듣고 아퀼라를 떠올렸다)이고 별명은 '돌고래'였다. 아퀼라는 어느 부족장의 두 딸들 중 하나와 결혼할 기회를 얻는다. 이름이 길고 화려했던 언니는 얼굴이 희고 예뻤지만 아퀼라는 마르고 조용한 둘째를 택한다. 아내는 조용하다. 아내는 다소 냉담하다. 시간이 한참을 흐른 뒤에, 아퀼라는 아내에게 이유를 묻는다. 아내는 "내게 그때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었다는 걸 당신은 생각해보지 않았겠지요."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난 이 장면에서 조금 충격을 받았다. 이유는... 뭐였을까?

뒤에 '돌고래'는 '송사리'를 낳고, 두 사람은 변화했을 것이다. 아퀼라와 아내의 사랑은 자연스러운, 그러나 그 한켠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회한과, '배려 없는 선택'에 대한 부끄러움 같은 것으로 인한 애틋한 분위기가 남아있었을 것이다.

책은 연애소설이 아니라 역사소설이다. 난 지금 뻘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머릿속 책꽂이일 뿐이니 뻘소리를 좀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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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9-14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음.... 저도 에이브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서, 저 [태양의 전사] 사서 읽었는데요.스페인 제국의 잉카 침공을 그린 책이 아니었는데요.. ^^;;
늑대를 잡아야 진정한 성인 남자로 인정해 주는 부족이 나오는 이야기였답니다.

panda78 2005-09-14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는 BC900 년 즈음의 청동기 시대. 주인공 소년 드렘은 어느 날, 어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통해 자신은 한쪽 팔을 쓸 수 없어 훌륭한 전사가 되지 못하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전사로 인정받지 못하면 성인 남자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족의 풍습을 알고 있는 드렘이 절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훌륭한 외팔이 사냥꾼 탤로어는 창은 한쪽 팔로도 훌륭히 다룰 수 있다며 드렘을 격려해 준다.

탤로어의 도움으로 훌륭한 사냥개까지 가지게 된 드렘은 주위의 시선과는 관계없이 훌륭한 외팔 창잡이가 되고자 열심히 연습한다. 세월이 흘러 소년의 집에 들어가게 된 드렘. 시간은 흘러 시험의 시간이 다가온다. 늑대를 죽이는 시험에 합격할 때 비로소 전사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 알라딘 책 소개에서 퍼 왔사와요. ^^

딸기 2005-09-14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앗 맞아요
저의 실수...태양의전사가 아니고 먼황금나라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