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에서 멀린 (아더왕의 마법사) 을 2부로 나누어 방영해주었다.

전에 비디오로 함 봤었는데 정말 못있는 영화다.

울 나라서는 아더왕이야기도 한번 읽어보지 않은 번역가가 엉터리 자막으로 망친데다가

철저히 일반 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더만.

나름대로 샘닐, 영국왕립극단 배우 들이 열연을 한 멋진 영화다.

기본 축은 사라져가는 요정계의 여왕 맵과 인본주의를 대신하고자 하는 멀린의 갈등이다.

요정 여왕 맵은 오딧세이에도 나오는 아주 오래된(?) 인물로,

귀향하고자 하는 오딧세이를 꾀어 자신의 섬에 정착시키고자 했던 요정 여왕이다.

사그러져가는 요정계의 파워를 늘리고자 인간계를 지배할 인물 - 멀린을 만들어 내지만

너무나도 인간적인(?) 멀린은 자신의 창조자인 맵에 외려 반기를 들고,

유더왕과 그 아들 아더왕을 통해 인간적인 선과 진실의 승리를 꿈꾸지만,

탐욕과 교만과 욕정에 일그러진 인간 본성으로 인해

그가 이세상에 꿈꾸었던 인본주의 유토피아는 매번 통렬히 무너지고 만다는

줄거리이다.

수백년, 수천년을 사는 존재들의 속삭임과 의지들이 자연계 현상과 맞물리며 엄청나게 멋있게 표현되어있다. (흐뭇~~~)

 

어릴 적 내가 읽은 아더왕 이야기에는

멀린은 어린 여자 마법사와 사랑에 빠져서 결국 그녀의 마법에 갇혀

영원의 세월을 마법의 원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던데....

그 여자 마법사가 자신을 배신하리라는 운명까지 알면서도 그저 속수무책

'사랑밖에 난 몰라'로 일관하다 아더왕 이야기서 사라지더니만...쩝.

이 이야기도 매력적이지 않은 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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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엘 마리아치이다. ^^*

 wide-eyed wanderer 같은 동안의 주인공 마리아치와,

St. Mary의 이미지를 지녔으나 갱두목의 정부인 구원의 이미지를 가진 여자,

(원래 성녀이자 동시에 창녀인 여성 이미지가 남성들이 꿈꾸는 여성이미지의 궁극이라고 하더라.. 쳇)

이어지는 상징적인 꿈, 꿈.

땅거북으로 시작해..땅거북으로 끝나는 여정. (이건 분노의 포도에 나오는 이미지가 아니었던가?)

플래쉬처럼 팍팍, 명멸하며 바뀌는영상들...ㅎㅎ

비평을 안할란다.

내 심미적인 만족감이 이성의 날을 세우지 말고 그저

배부른 고양이 처럼 골골 대자고 하니까.

황혼에서 새벽까지, 패컬티...모두 나는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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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 1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뭐....할아버지 떄 약속 하나로 냉큼 궁에 입궐하게되는 비현실성은 말 안하겠다.

(덴마크 왕자자 호주 촌 아가씨와 연애 결혼을 했고, 네덜란드 왕자도 평민과 결혼을 했고, 유럽 왕실 대부분이 여자의 왕위계승을 허하고 있으며, 또한 아들이 있어도 무조건 첫째가 왕위를 계승하야하는 남녀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도 생략하자 -- 음...참고로, 내...유럽 왕자들을 다 살펴봤더만 스페인의 필리페 왕자가 젤로 인물이 좋더라는 말도 빼자....-__-;)

이 만화는 위험하다. 독소이다. 특히나 10대 들에게.  모든 비현실성을 차치하더라도 가장 주목하는 바,

이 만화가그려내는 남녀간의 courtship 방식은 실제 위험천만이다. 10대 소녀들이 이런 만화를 볼때에 10대 소년들은 베르세르크나 엔젤하트를 읽고 큰다는 게 문제이다. 실제 남녀관계가 신이와 채경이 같을 걸로 착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기주와 강태영 같은 걸로 착각하면 큰 오산이다. 베르세르크를 읽고 자란 놈아들이, 엔젤하트 (전편이 더 유명하더만..)를 읽고 자란 놈아들이, 치졸한 '등 만지기' '살대고 순수히 잠만자기,' 그러다 도저히 도저히...절제가 안되면 와락 덮쳐서 '키스'만 하고 ...된통 얻어맞기로 끝내면서 청소녀들의 아리땁고 유치한 감상들을 만족시켜줄거라고도 착각하지 말지니.......'살과 피'가 튀고 오로지, 힘센 놈, 더 힘센 놈, 더더더더더 힘센 놈에만 집착하는 베르세르크 파들은 절대 절대 절대...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것같은 여자작가가 그리는 순정 만화의 유치한 밀고 당기기대로 움직이지 않거니와...자고로 화성인들은 그렇게 생겨 먹은 바, 기대하지 말지니.

그래도 왕자가 좋더냐....그래도 역시 마쵸가 좋더냐? 그래,,,,아무리 머리로 부정해도 나도 아직 좋더라...흑흑. 십수년을 내....수없이...이 혀로 마쵸들 등에, 심장에 칼을 꽂았건 만, ..어찌하여 무의식에 내재된 courtship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사회회의 영향에 종속된 바, 감정이 질주하는 대상은 늘상 마쵸더라...(흑흑) 머리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놈아들은 절대 절대..감정이 안따르더라....어찌하면..이 구재불능의 감정을 제어할꼬.

그래도, 그래도...유치한...성정치학은 배척하리니.....최소한 내재회된 사랑모드 기제를 강화하지는 말지니...이성이나마 경각시켜, 필요 시에 빨간 불 번쩍이며 적신호를 보내 줄 수 나 있으며 만족하겠다.

설사...이노무 마쵸 좋아하는 내 무의식을 제어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그렇다 할지라도

이 만화는 다만 너무너무 유치하다네.

좀 더 고급수완을 발휘하는 성정치학을 들여다들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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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irimeihe 2005-01-31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unniest manhwa review ever! Seriously.
 

어린시절 난 사실 참으로 여성적(?)인 쪼마한(?), 갸날프기까지한 계집애였다. 글쪼가리 조금 쓴다고 그림도 쪼마 그리고, 밥은 참새마냥 찍어먹고, 하얗고, 가늘다 못해 엉키키만하는 갈색 머리칼에 눈동자까지 (한국인치고) 연한 갈색인.

골골거리며 잘 아파서 집에서 책만 읽으며 지냈고, 다섯살의 나이에 혼자 한글을 그러다 떼서 어른들을 놀래키고..아..아... 선비 스타일의 울 아빠와는 달리 호탕하고 술잘마시고 목소리도 우렁찼던 외삼촌들앞에서 눈하나도 깜짝안고, 음. 남자 냄새는 딱 세개야 - 머리기름냄새, 술냄새, 담배냄새. 라고 쫑알 거려서 어른들을 기겁하게만들었던 되바라진 아홉살바기였기도 했고 말이다...

지금도 어린 시절 날 봤던 사택 (울 아빠는 한전다니셨고, 한전직원들은 사택에 살았더랬다) 아줌마들은 지금도 딸 만셋인 울 엄마한테, 집에 둘째가 젤로 곱상하고, 여성스럽지? 하고 묻는단다....허헛.

내 그말을 듣고 절대, 저~ㄹ대 그 아줌씨들 앞에 내 실체를 안보여주리라...맹세를 했다. -___-;

그 말을 전하는 울 엄마 조차도....날 물꾸러미 보며 '내 암말도 안했다'고 하시더라. (엄마가 더 밉다.)

 하지만...(불끈) 난 이제 개성으로 버틴다는 30대. (음홧핫)

스스로의 정체성에 늘 불안했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다 지나고,

남친에게 잘보이고 싶어 손등의 털까지 하나하나 다 뽑았던 초조하고 불안했던

그 시절도 다 지나고 ^^;

아....나는 정말 미인이 아니어도 행복하데라~~~~

박정희 대통령 앞에 뽑려 나가기까지한 한 미모하던 울 엄마와

아기 정윤희란 말을 듣던 한 미모했었고,ㅡ 여전히 한미모 하고 있는 동생을 두고도,

미모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두 여자 틈바구니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

아..지금 난 내가 더 행복하데라~~~

내 인생의 우선순위가 남자에게 잘보이는 것에서부터 한걸음 물러나게 되니 지금은

더 편하기만 하더라.

지금같은 누가 미모 / 직업+경제력 중에 하날 고르라고 하면 당근,

후자를 고르겠다. (돈벌어서 고침되지....ㅎㅎ)

얼굴만 믿고 공부안하고 전업주부로 과잉 부지런을 떨며 사는 동생이나

에너지가 넘쳐도 사회활동을 할 통로가 차단돼 늘 불만인 엄마 나

너무나도 착한 딸, 착한 여자가 되려는 장녀 콤플렉스에 전업주부로 사는 언니

를 다 두루 두루 둘러보아도...

내 삶을 그 누구랑도 바꾸고 싶지 않더라....

내돈 벌어 내 살고 부양가족 먹여 살릴 능력되는 내가 제일 속편하고 자유롭더라.

(아...막강한 돈의 힘....난 돈이 좋아..돈이 좋아 *^^* )

 경제력이 주는 존엄성과

경제력이 주는 자유가...난 좋아~~~~~

남자한테 잘보일라고 안절부절 살기 애진작에 때려치고 공부하기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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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7 0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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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의 왕녀 - 상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소피아 로렌이 주연한 영화 줄거리를 그래도 베낀 만화이다.

데뷔 초기라 줄거리에 자신이 없었나 보다, 라고 생각한다. 사랑의 아테네도 하이틴 로맨스에서

줄거리를 그대로 따왔다. 처음 출판 당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던 내용이다.

이후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정말 칭찬할 만했지만, 용두사미가 되어버렸다. -____-;

너무 거창하게 초기에 힘을 주다가 끝에 밋밋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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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4 19: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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