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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평점 :
다치바나다카시는 이 한 권이면 충분.
다른 책 중 하나는 완독했으나 한 권은 실패했는데 이 책을 읽자니 이 한 권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성한 지적 욕구자의 독서에 대한 방법을 엿볼 수 있는데 이 분은 이게 일이다보니 속독 중심이고 논픽션 중심의 독서라 많은 내용은 나랑은 다소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년 이내의 책을 고전이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는 공감했고, 논픽션의 경우는 고전보단 신간이 의미있다는 데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신간 서가에서 책의 제목을 훑는 것만으로도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부분을 읽고는 나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고르고 구입하는 서점순례 방식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웃음도 나왔다. 입문서의 경우 한 권을 꼼꼼하게 읽기보단 여러 권을 슬렁슬렁 읽으라는 팁도 얻었다. 고양이빌딩을 구현한 과정을 보며 망구엘과 이동진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마구 부러워진다.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서적만을 고전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는 고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P53
상대방이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상상력입니다 - P133
결국 책을 읽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책이 지금 나에게 어떤 책 읽기 방법을 요구하고 있는지 재빠르게 판단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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