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비극이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갑작스럽게 닥쳐온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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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너 같은 놈을 제일 다루기 힘들어. 출세에 혈안이 된 놈들이랑는 다르다고, 그엏다고 해서 안온하게 월급쟁이 생활을 계속하는 것도 아니고, 조직에 달라붙어 있지 않으면 길거리에 나앉는다는 비애도 없고. 요컨데 너한테는 지킬게 없어. 그러니까 조직 입장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존재로 보이지. 목적이 뭐야?"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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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능이 자아내는 예술에는 평범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할수 없는 경지라는 것이 있다. 재능이란 일종의 공통 언어 같은것이다. 그 언어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면 다룰 수 없는미묘한 정취가 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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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는 사람은 결국 아무와도 깊이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 P70

내 경우에서 보자면, 결핍은 인간을 쪼그라들게 했다. 특히나 생존과 직결된 문제는 사람을 더욱 방어적으로 만들기 마련이다 - P98

내가 알고 있는 윤도의 세계는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 내 비밀의 무게에 짓눌려 남들도 자신 몫의 비밀을 짋어지소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짐작도 하지 못할 만큼 나믐 어렸고, 어리석었다. - P125

인생이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모든 것들이 좀더 쉽고 간단했다. 나를 옥죄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기만 하면 됐으니까. 그저 앞을 보며 힘껏달리기만 하면 됐으니까. 십여 년 동안 끝없이 질주한 끝에 내가 다다른 곳은 결국 제자리였다.
때때로 절대 과거가 되지 않는 기억들도 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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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자아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실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 이 사람을 보라 ]




<자유로운 인간은 전사다>
자유란 무엇인가? 책임에 대한 의지. 분리에 필요한 거리. 노고와 난관과 궁핍에 대한 무관심. 삶에 대한 냉담.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타인들을 언제든 희생시킬 수 있는 무정함. 그것이 자유다. 자유는 본능이다. 싸움에서 승리하고 싶은 본능, 기쁨을 누리고 싶은 본능이다.
그 본능이 지배하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의 실체다.
폭정에서 다섯 걸음 떨어져 있고, 복종이라는 위험의 문턱 근처를 서성일 때 자유로운 인간이 만들어진다. 자유로워진 인간은, 그리고 자유로워진 정신은 짓밟기 위해 일어선다. 자유로운 인간은 전사다.
누구든 자유롭고 싶다면, 자기 자신부터 자유롭게 내버려둬야 한다.

모든 것이 그대의 자유다. 그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대가 원하기 때문이다. - P77

<모든 시대는 힘에 의해어떤 덕목을 허용하거나 금지한다>
‘현대‘에 관한 나의 개념을 피력하겠다. 모든 시대는 자신이 가진 힘에 의해 어떤 덕목이 허용되고, 어떤 덕목이 금지되는가를 분별한다. 만약 그 시대가 성공적인 삶을 갈망하는 시기라면, 사회의 구성원들은 삶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들에 저항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시대가 삶의 가장 기본적인 행사를 갈망하는 시기라면, 사회의 구성원들은 과잉생산된 기쁨과 지나친 퇴폐를 증오하게 될 것이다. - P102

<연민은 앞에서는 위로하고돌아서서 승리를 만끽한다>
연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無에 근접한 망가진 삶에 대한 쓸데없는 관심이다. 연민의 본질은 삶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그 성격은 약하고 병든 것들에만 사랑을 느낀다.
연민은 광기다. 자기보다 가난한 자들, 고통받는 자들, 무능한 자들, 하찮은 자들을 앞에서는 위로하고, 돌아서서는 승리를 만끽한다. 그래서 연민이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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