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한국의 주택, 그 유행과 변천사-임창복(돌베게)
오래 전부터 집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남의 집이 우리집과 다르다고 느낌 때부터. 그러니 얼마나 오래된 관심이겠는가? 물론 이건 남의 부모가 나의 부모와 다르다는 것 만큼이나 당연한 것인데도 이게 나로선 신기할 정도였다.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기억하는 것을 기록하고 그중 하나의 쳅터로 내가 기억하는 모든 집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 기록은 중요한 것이고, 시시콜콜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내가 너무 게으르다는 것과, 블로그에 뭘 쓴다는 건 뭔가 모르게 압박을 주는 것이 있어 계속 쓴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앞으로 내가 그 작업을 하게될지 안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지금의 집들이 과연 집다운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저 잠을 자고 쉬기위한 공간이면 족한가?
그런 중에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란 책이 눈에 띈다. 다소 학술서적 같이 딱딱한 느낌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런 나의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시켜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올려본다.
2. 명작을 읽을 권리-한윤정 지음 (어바웃어북)
책 제목으로 봐선 꼭 문학쪽일 것 같은데 예술쪽에 분류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문학과 영화쪽을 두루 섭렵하고 쓴 책 같다.
책소개에서, '나의 명작독법'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작품, 작가, 사회(배경), 독자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함의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또 작품 속에 배어 있는 역사, 이념, 가치관, 작가의 삶 등을 살펴보고, 이를 다시 독자의 삶에 투영해 보도록 돕는다고.
문학이든 영화든, 감상을 위한 것에 굳이 이런 책을 읽어 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좋아서 보고, 자유롭게 보고, 나답게 보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꼭 이런 생각에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내 생각이 맞나 슬쩍 의심도 가져보고. 무엇보다 이런 책은 리뷰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실용적인 기대도 가져보게 된다. 명작을 읽을 권리라. 만일알라딘 평가단에서 이 책을 선정한다면, 이건 권리이기 전에 의무가 될 것이다. 이런 즐거운 의무 괜찮은 거 아닌가?
3. 무명화가들의 반란- 정병모 지음 (다할미디어)
![](http://image.aladin.co.kr/product/1293/84/cover150/8989988810_1.jpg)
그렇지. 역사도 정사 보단 야사나 민중사가 더 매력적인 것처럼, 미술사도 그러할 것이다. 주류 보단 비주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병모 교수의 민화읽기 시리즈 1권이란다. 무명화가들은 전통의 틀을 깨뜨리고, 자연의 느낌을 질박하게 드러내며, 우리 자연의 따뜻한 빛깔과 서민의 친근한 정감을 화폭에 담았다. 그들은 천진난만한 그림을 통해 정통화가들과 다른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보였다. 민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위대한 예술인 것이다.(알라딘 책 소개에서)
한마디로 확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