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서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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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메모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저장하고 기억하고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걸 목표로 하는 ‘세컨드 브레인‘에 대한 현재까지 가장 잘 정리되어있는 책. 메모, 기록에 관심있는 분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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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설레는 하루를 만드는 똑똑한 저녁 사용법
류한빈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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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활동한 내용을 정리해서 글로 담았는데 특히, 본인이 직접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조곤조곤 강조하는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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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독서 - 오직 읽기로만 열리는 세계
미사고 요시아키 지음, 하진수 옮김 / 시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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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 필자: 미사고 요시아키

  - 책제목:<<천년의 독서>>

  - 출판사:시프

  - 출판연도:2023

  - 개인평가:⭐️⭐️⭐️1/2



🚀 이 책을 3문장으로 요약하면…


1. 현 일본의 대형 서점 체인인 츠타야서점의 인문 컨시어지가 읽은 200권에 대한 소감을 엮은 독서 이야기

2. 200권을 일곱가지에 대한 주제로 재배치하여 질문을 던지고 책을 통해 답을 찾는다. 책의 원제도 천년의 독서라고 되어있다.

3. 책의 구성은 일본에만 출간된 서적이 절반 정도 되고,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도 절반정도 된다.


🧠개인적 견해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서점에도 일부 매장에는 컨시어지가 근무하는 코너가 있다. 서점의 컨시어지는 고객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직접 문의해 본 적은 아직 없다) 저자는 일본 대형 서점 체인인 츠타야 서점에서 컨시어지로 일하며 매일 책을 분류하고 디스플레이하고 읽고 소개하는 일을 한다. 저자가 읽고 남긴 책의 기록들을 삶의 큰 7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각각의 주제별로 자신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을 이어가는 책은 컨시어지로서의 저자가 독자에게 제공하는 "독서 가이드"라 할 만하다. 권말에 간결히 정리된 참고문헌이 도움이 된다. 자, 이제는  츠타야서점의 과학 컨시어지의 책 추천이 궁금해진다.


‘죽음‘이라는 말이 존재하는 이상, ‘죽음‘은 존재의 한 상태를가리키게 된다. 즉 ‘죽음‘은 존재 형태의 하나로서 ‘존재하는‘것이다. 그렇다면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냐, 여기서부터 사후 세계 같은 개념이 생겨난다. 이것은 언어가 가져온 애초의 착각이 아닐까.

엄밀히 따지자면 ‘살아 있다‘의 반대 개념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 있지 않다‘가 되어야 한다. ‘생‘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살아 있지 않다‘라는 말은 ‘무‘를 의미할 것이다. ‘살아 있다‘ 혹은 ‘살아 있지 않다‘ 두 가지 상태 중 하나이지, ‘죽음‘이라는 상태는 상상력에 의해서만 상정될 수 있는 가공의개념일 뿐이다.



"책을 읽으며 살았다고 해도,책을 읽지 않으며 살았다고 해도 우리는 무의식중에 책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왜 일요일은 휴일이 됐을까요? 왜 지도는 사각형일까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책이 짜놓은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상상력이 결여된 사람은 딱히 악의를 갖지 않아도 삶을 괴롭고 불편하게 만듭니다. ‘당연함‘이라는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면 상상력의 우산을 펼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타인의 신발을 신어볼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는 누군가의 지지가 필요하며 그것이 없으면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정신과 의사 미야지 나오코는 《상처를 사랑할 수 있을까傷愛石》(2010)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트라우마를 입은 피해자가 회복해 자립적인 생활을 되찾을때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임파워먼트란 그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을 떠올리고 되살려 발휘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외부에서 힘을 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잊혔던 힘을 떠올려 자신을 다시 한번 믿어보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죽음을 위해 내가 멈출 수 없었기에

죽음이 날 위해 친절히 멈춰주었네

마차에는 우리 둘과 영원 뿐

- 마차, 에밀리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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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독서 - 오직 읽기로만 열리는 세계
미사고 요시아키 지음, 하진수 옮김 / 시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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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한 명의 책을, 독서를 너무 좋아하는 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갈대속의영원 다음에
읽기 좋다. 아쉬운 점은 조금 단가가 높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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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속의 영원 -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이레네 바예호 지음, 이경민 옮김 / 반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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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 필자: 이레네 바예호
- 책제목:<<갈대 속의 영원>>
- 출판사: 반비
- 출판연도: 2023
- 개인평가:⭐️⭐️⭐️⭐️⭐️


˝인간이 창안한 다양한 도구 중 가장 뛰어난것은 책이다. 나머지는 인간의 몸이 확장된 것이다. 현미경과 망원경은 시각의 확장이며, 전화는 목소리의 확장, 쟁기와 검은 팔의 확장이다. 그러나 책은 사뭇 다르다. 책은 기억과 상상력의 확장이다.”


🚀 이 책을 3문장으로 요약하면…

1. 책을 사랑한 문학소녀가 고전문헌학을 공부해서 박사과정까지 진행한 후 쓴 책에 대한 헌정글을 모은 것 같은 책.

2. 책, 책의 물성, 도서관, 읽기, 쓰기, 사서, 서적상, 책 수집가, 이야기를 전승하는 여성 등 책을 둘러싼 모험을 다루었다.

3. 단순히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에서 책을 둘러싼 이야기를 끄집어낸 것이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하여서는 중세나 현재의 문학을 인용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느낄 수 있었다.


📝 Quote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엄청난 진보였다. 수 세기에 걸쳐 돌과 흙과나무와 금속을 이용해 쓰여오던 언어가 마침내 제대로 된 재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역사상 최초의 책은 언어가 수생식물의 줄기에 자리를 틀면서 탄생했다. 무겁고 경직된 과거의 재료에 비해 책은 처음부터 가볍고 유연하여 여행과 모험에도 적합했다. 펜과 잉크로 쓰인긴 텍스트를 품은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장차 건설될 알렉산드리아도서관에 도착할 책의 단면이었다.

책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을 맡은 사람은 데메트리오스였다. 그는 당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사서라는 업무를 창안했다. 그는 젊은시절에 지배자에 헌신하고 지적인 일을 할 준비가 된 사람으로서 아리스토텔레스학파의 학생이었다가 10년 정도 정치에 몸담았다. 그는아테네에서 합리적인 시스템이 적용된 최초의 도서관, 즉 ‘독자‘라는별칭이 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도서관을 잘 알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200여 권의 연구서에서 세계의 구조를 발견하고 그 구조를 물리학, 생물학, 천문학, 논리학, 윤리학, 미학, 수사학, 정치학, 형이상학으로 분리했다. 데메트리오스는 스승의 도서관과 분류 시스템 속에서책을 소유한다는 것이 외줄 타기라는 것을 이해해야 했다. 즉 우주에흩어진 조각들을 모으고 총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혼돈에 맞서 조화로운 건축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모래로 만든 조각품이라는 것, 그리고 망각에 맞서 우리가 지켜내고 있는 은신처이자 세상의 기억이며 시간의 해일에 맞선 장벽이라는 것을 말이다.

˝태블릿을 훔치거나 우격다짐으로 가져가거나 노예를 시켜 도둑질하는 자는 샤마쉬가 눈을 뽑고 나부와 니사바가 귀를 멀게 할 것이며나부가 육신을 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태블릿을 훼손하거나 물에 넣거나 볼 수 없게 지우는 자는 천상과 지상의 신들과 여신들의 무자비한 저주를 받을 것이며 이름과 가문이 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고 육신은 개의 먹이가 될 것이다.˝

알파벳은 인터넷보다 더 혁명적인 기술이었다. 알파벳은 처음으로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확장된 공동의 기억(메모리)을 건설했다. 한 사람의 기억에 완전한 지식과 완전한 문학이 저장될 순 없지만, 책은 모든 이야기와 모든 지식을 우리에게 제공해주었다.

˝책을 파는 건12온스 무게의 종이와 잉크와 풀을 파는 게 아니에요. 완전히 새로운삶을 파는 거지요. 사랑과 우정과 유머와 밤을 항해하는 선박들. 책에는 모든 게 있어요. 정말 좋은 책엔 천상과 지상이 있지요. 세상에나!내가 책이 아니라 빵이나 고기나 빗자루를 파는 사람이었다면 사람들이 몰려나와 내 물건을 사려고 했겠지요. 그런데 난 영원한 구원을가지고 여기 있는 겁니다. 나는 그대들의 여리고 슬픈 영혼을 구원하러 온 겁니다. 사람들이 그걸 몰라요.˝

칼리마코스는 도서관 사서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역사상 처음으로 서지 분류 카드를 작성한 사람일 것이다. 그가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도서관의 비밀을 알아내어 영감을 얻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선대의 작업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는 모든 책과 모든 작가를 담은 지도를 그려냄으로써 작품의 진위 문제를 해결했다. 또 그 정체를 밝혀야 할 제목 없는 두루마리도 발견했다. 같은 이름의 작가가 있을 때는두 사람을 구별하기 위한 조사를 했다. 때로는 원래의 이름과 별칭 사이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컨대 플라톤의 원래 이름은 ‘아리스토클레스‘였다. 오늘날 우리는 별칭인 ‘플라톤을 쓰고 있는데, 그가 운동경기를 할 때 쓰던 이름으로 ‘넓은 등‘이라는 뜻이다. 플라톤은 모래판 위에서의 결투에서 기세등등했던 것이 틀림없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헤로도토스가 그리스인의 버전이 아니라 페르시아인과 페니키아인의 버전만 기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의역사는 타자의 관점, 적의 관점, 미지의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탄생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당시에 두루마리의 발명은 큰 발전이었다. 두루마리는 어떤 선례도 없는 실용적 도서관과 마찬가지였다. 두루마리는 점토판보다 많은 글을 넣을 수 있었고 연기 신호나 비문보다 이동이쉬웠다.

1976년 보스니아 작가 이제트 사라일리치(Izet Sarajlić)은 2176년에 보내는 편지」라는 시에서 이렇게 썼다. ˝뭐라고? / 아직도 멘델스존의 노래를 들어? / 아직도 데이지를 고르니? / 아직도 어린이날을 축하해? / 도로명을 아직도 시인의 이름을 따서 지어 / 2세기 전,1970년대엔 아이들의 놀이, 별 헤기, 로스토브 씨 집에서 춤추기가 사라지듯이 시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고 했는데. / 나는 바보같이 그걸믿을 뻔했어!˝

책등이 지붕처럼 펼쳐지고, 책갈피가 없으면 쪽 모서리를 접어두고, 언어로 만든 석순처럼 세로로 쌓아두는 우리의 책은 약 2000년의역사를 지녔다. 책은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는 익명의 발명품이다. 책은 수 세기에 걸쳐 실험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책은 아주 힘든여정을 거쳐 간명한 해결책에 도달했다.

고전은 밖에서 들리는 소음이나 대기처럼 늘 우리 곁에 존재해왔다.고전은 우리가 만든 집단적 도서관의 일부이다. 좌표를 알아야만 그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탈로 칼비노의 지적처럼 고전은 우리가 주워들어서 말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독서를 해보면 훨씬 새롭고 예상치 못한 내용이 실린 책이라는 걸 알게 된다. 고전은 제 말을 끝내지 않는다. 읽는 사람이 감동받고 깨우침을 얻을 때에야 비로소 그 말이 끝난다.

🧠개인적 견해

갈대는 파피루스를 만드는 재료이며, 파피루스는 영원히 이어지는 책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열혈 독자나 책 덕후가 읽는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나갈 책이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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