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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독서 - 오직 읽기로만 열리는 세계
미사고 요시아키 지음, 하진수 옮김 / 시프 / 2023년 4월
평점 :
📚서지정보
- 필자: 미사고 요시아키
- 책제목:<<천년의 독서>>
- 출판사:시프
- 출판연도:2023
- 개인평가:⭐️⭐️⭐️1/2
🚀 이 책을 3문장으로 요약하면…
1. 현 일본의 대형 서점 체인인 츠타야서점의 인문 컨시어지가 읽은 200권에 대한 소감을 엮은 독서 이야기
2. 200권을 일곱가지에 대한 주제로 재배치하여 질문을 던지고 책을 통해 답을 찾는다. 책의 원제도 천년의 독서라고 되어있다.
3. 책의 구성은 일본에만 출간된 서적이 절반 정도 되고,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도 절반정도 된다.
🧠개인적 견해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서점에도 일부 매장에는 컨시어지가 근무하는 코너가 있다. 서점의 컨시어지는 고객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직접 문의해 본 적은 아직 없다) 저자는 일본 대형 서점 체인인 츠타야 서점에서 컨시어지로 일하며 매일 책을 분류하고 디스플레이하고 읽고 소개하는 일을 한다. 저자가 읽고 남긴 책의 기록들을 삶의 큰 7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각각의 주제별로 자신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을 이어가는 책은 컨시어지로서의 저자가 독자에게 제공하는 "독서 가이드"라 할 만하다. 권말에 간결히 정리된 참고문헌이 도움이 된다. 자, 이제는 츠타야서점의 과학 컨시어지의 책 추천이 궁금해진다.
‘죽음‘이라는 말이 존재하는 이상, ‘죽음‘은 존재의 한 상태를가리키게 된다. 즉 ‘죽음‘은 존재 형태의 하나로서 ‘존재하는‘것이다. 그렇다면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냐, 여기서부터 사후 세계 같은 개념이 생겨난다. 이것은 언어가 가져온 애초의 착각이 아닐까.
엄밀히 따지자면 ‘살아 있다‘의 반대 개념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 있지 않다‘가 되어야 한다. ‘생‘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살아 있지 않다‘라는 말은 ‘무‘를 의미할 것이다. ‘살아 있다‘ 혹은 ‘살아 있지 않다‘ 두 가지 상태 중 하나이지, ‘죽음‘이라는 상태는 상상력에 의해서만 상정될 수 있는 가공의개념일 뿐이다.
"책을 읽으며 살았다고 해도,책을 읽지 않으며 살았다고 해도 우리는 무의식중에 책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왜 일요일은 휴일이 됐을까요? 왜 지도는 사각형일까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책이 짜놓은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상상력이 결여된 사람은 딱히 악의를 갖지 않아도 삶을 괴롭고 불편하게 만듭니다. ‘당연함‘이라는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면 상상력의 우산을 펼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타인의 신발을 신어볼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는 누군가의 지지가 필요하며 그것이 없으면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정신과 의사 미야지 나오코는 《상처를 사랑할 수 있을까傷愛石》(2010)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트라우마를 입은 피해자가 회복해 자립적인 생활을 되찾을때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임파워먼트란 그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을 떠올리고 되살려 발휘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외부에서 힘을 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잊혔던 힘을 떠올려 자신을 다시 한번 믿어보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죽음을 위해 내가 멈출 수 없었기에
죽음이 날 위해 친절히 멈춰주었네
마차에는 우리 둘과 영원 뿐
- 마차, 에밀리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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