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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흥미롭고 요상한 분야로 생각되곤 한다.
제프 쿤스니 데미안 허스트니...
물론 이들은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이들의 작품을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다가도 별 거 같고.. 아무튼 미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유명한 도시에 생뚱맞게 서있는 풍선 강아지, 멀쩡한 사슴을 갈라놓는다든지,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잔뜩 박는다든지...
예술과 일상, 아니 상업을 뚜렷히 구분짓기는 어렵긴 하지만, 소위 뜬 예술가들은 뭔가.. 예술가라기 보다는 뛰어난 영업인, 마케팅 사원, 쇼맨십가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걸작의 뒷모습이 약간 궁금하긴 했는데, 말이 모가지가 떨어져 흰 벽에 붙어있는 저 말 사진을 보니(필시 무슨 작품이겠지?) 더 궁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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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옷은 그 사람을 드러내 주는 아주 멋지고 훌륭한,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것은 언제나 비싸고 귀한) 도구 아닐까.
네로 황제는 자신의 고귀함을 드러내기 위해 지 혼자만 보라색 옷을 입었다고 하는데...(미친놈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보라색 염료를 구하기가 몹시 힘들었기 때문에.
또 샤넬('샤테크'도 한다는 그 비싼놈말예요.)의 검은 정장은 여성해방에도 크게 일조했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옷이 날개라는 말... 정답인 것 같다. 제목은 그래도 조금 시적이다.
여자인지라 옷에 관심이 가장 많이 가긴하지만, 같은 저자의 [얼굴, 시간을 새기다] [보석, 사랑을 훔치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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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나는 이렇게 예쁜 책에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독자.
출판사들이 예쁜 책만 쏟아내는 현상을 욕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오래 그림을 그렸기 때문인지 내실도 꽉 차있고.. 무엇보다 깔끔한 드로잉이 보기 좋다.
그림에 욕구가 있는 사람을 사도 후회는 없을 듯.
그냥 예쁘다는 말밖에.. (그러나 최고의 칭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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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완전 팬인 분들은 당연히 사실 만한 책이고.
폴 오스터의 적당한 팬(?)이라면 고민하실 지어다.
어차피 아는 내용이고.... 만화고... 사까마까.. ☞☜
라고 하신다면,
저는 자신있게 사시오! 라고 말하겠어요.
왜냐... 폴 오스터가 아니라 이 그래픽 노블을 그린 뛰어난 데이비트 마추켈리 때문이지요
이 책을 보셨다면...제가 왜 자신있게 강추를 하는 것인지 이해하실 거여요..^^
예술/대중문화 분야의 10기 신간 평가단으로 선정되어 처음 쓰는 페이퍼라 무진장 의욕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