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21세기를 맞으며 이문열, 강준만, 진중권과의 대담 및 논설
박경범 / 유페이퍼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값 맞추려고 싼 맛에 구매했다가 너무 황당해서 끝까지 읽었다. 한글전용, 가로쓰기가 사회의 수준과 지적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을 아주 괴이한 방식으로 일관되게 전개한다. 대담은 이문열과의 그것뿐인데, 피대담자인 이문열 씨가 오히려 글쓴이 주장이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는 형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y First Book Of Feminism (for Boys) (Board Book)
Julie Merberg / Downtown Bookworks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익숙하게 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르고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다고. 나와 다른 사람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세상이 더 재미나고 즐거울 수 있다고.

샌디에고에 있는 The New Children‘s Museum에서 발견한 책이다. 무난하게 잘 서술되어 있다. 사진과 같이 누군가 말을 올바르게 보태어 두었다.

많은 부모가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법,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철저히 가르친다고 느낀다. 미국도 지역에 따라 편차는 크지만, 사거리에서 먼저 가라고 서로 양보하느라 꿈쩍도 않는 차들, 다른 사람의 잠든 아기가 깰까 봐 자신의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며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경외감마저 들었다. 박물관에서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가 갖고 놀던 전시물에 손을 대자 ˝What did I tell you about personal space?˝라며 그 자리에서 자신의 아이를 호되게 꾸짖는 아버지도 보았다(강조점이 우리와 다르다).

30년만에 소환된 가수 양준일을 보며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하고 앉아 절대 일어날 생각이 없던 남녀노소가 떠오른다. 어린이와 소수자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의 수준을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동차와 민주주의 - 자동차는 어떻게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명 높은 미국 DMV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대기시간에 읽기 너무나 적절한 책;;;

이렇게 책이 뚝딱뚝딱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어떻게 살아야 이만큼 써낼 수 있을까. 참고문헌 목록이 더 깊고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12-24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묵향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2020-01-24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 12. 22. 보충


책을 읽다 보니 일을 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망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도) 잠을 챙겨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널리 수용되었으면 싶은 주장이 많이 담겨 있다.



9장


프로이트의 기여를, 꿈에 대한 소유권을 천상의 존재로부터 그리고 해부학적으로 불분명한 위치에 있는 영혼으로부터 빼앗아, '꿈이 뇌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던 측면으로 정확히 평가하는 한편, 그 검증 불가능성에 대하여 신경과학 입장에서 비판하고 있다(반증 불가능성이라 해야 할까? 저자는 재현 불가능성에 초점두고 있기는 하다).


한동안 알튀세르 영향으로 프로이트를 꾸준히 읽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꿈의 재료로서 낮에 한 경험, 혹은 영상의 잔류물이란 고작 1~2퍼센트에 불과하고, 오히려 깨어 있을 때 겪은 감정적 주제들과 걱정이야 말로 뚜렷하게 재연되는 원천이라는 대목은 인상 깊다.



10장


이는 10장으로 이어지는데, 저자는 꿈(렘수면)이 가진 치유효과를 다룬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환자들의 경우, 신경계에 노르아드레날린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렘수면 꿈에 빠지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차단된다고 한다. 꿈을 통해 기억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시도가 거듭 실패하기 때문에 악몽을 반복하여 꾸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수면 부족이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읽는 예리한 능력을 왜곡, 제거한다는 대목에서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나의 의지로 잠을 이겨내고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해낼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사회 각 영역의 수면 부족, 그로 인한 부적절한 판단과 행동이 세상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생각까지 든다.





다음을 참고 삼아 함께 읽어볼 만하다.


"Should We Still Listen to Prozac? Peter D. Kramer Jumps Back Into the Antidepressant Debate"

(July 7, 2016)

https://nyti.ms/29AvwjF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내용에 관한 언급은 우선 젖혀두고...


  한국출판콘텐츠의 '2017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이라고 하는데...


  각주가 하이퍼링크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제작하면 손으로 왔다갔다 할 수라도 있는 종이책보다 훨씬 불편하다. 이용자를 전혀 생각하지 아니한 처사다.


  크레마도 터치 오작동이 너무 잦다. 정밀한 밑줄긋기가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