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특성상 짜투리로 남는 시간마다 조금씩 읽고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어느때 부턴가 쓰기 시작한 기록장

단골 플래티넘 급의 최상위 회원으로써 그동안 3번 변한 주문서 양식이 연륜을 대신해 준다.

 

거의 대부분이 인문 사회의 철학류가 주류이고 종종 음반도 구입하였다.

한줄 한줄 그은 빨간 줄은 어느덧 열자루가 넘는 분량을 초과하여

문득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서예의 먹을 갈아 쓰며 10개의 벼루에 구멍을 내었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조선의 벼루 열개가 닳아서 구멍 나 못쓰게 된 것과

붉은 볼펜 밑줄 긋기로 10자루 없어질 동안의 공력 비교는 온당한것인가?

 

* 빈 볼펜을 한자루 한자루 모아가다 어느 순간 자랑거리 수집품이 되자 과감히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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