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김여흔 > 종일, 슬프고 안타까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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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궁녀 센스 4월호!



1. 잡지처럼 넘기면서 볼 수 있습니다.
2. 오른쪽 아래 맨 끝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마우스가 손 모양으로 변하는데,
3. 마우스를 클릭한 채로 드래그해서 왼쪽으로 넘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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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다연엉가 > 아버지


아버지의 맘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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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흔 2004-03-0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 라는 말에선 늘 눈물이 묻어납니다. 그걸 깨닫고 그리워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죠. 저희 아버지가 요즘 컴퓨터를 배우시려 하길래 매일매일 가르쳐 드려야지 하면서도, 그저 맘뿐이니...

프레이야 2004-03-0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어머니보다 아버진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어머닌 아옹다옹하는 사이지만 아버진 단 몇마디로, 옆모습으로, 늘 내곁에 있는 존재입니다.

chaire 2004-03-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 언제나 그리운 이름이지요...

수련 2004-03-1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퍼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전출처 : 水巖 > 조병화 - 창외설경

                       < 창외 설경(窓外 雪景) >

                                                             -  趙  炳  華  -

 

        지금 창밖에 서울엔 눈이 내리고 있읍니다.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일년, 이년, 삼년,

        ............ 십년을 두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묵은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지금 서울에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읍니다.

 

        한번 맘먹고 새옷 차림을 하고

        누추한 서울을 찾아내리다

        .......... 다시 한번 주저한듯이

        주저하다 아주 결심한듯이

        망서리고 망서리다 아주 마음 내린듯이

        서울의 창밖에 내곁엔 눈이 와 앉고 있읍니다.

 

        서울의 사랑은 눈 쌓인 창안의 어슬픈

        보금자리 길이 막히어

        가시나무 그늘의 멧새처럼

        눈 내리는 눈속에서 진종일을 종일합니다.

 

        창밖에 찬 겨울, 겨울을 견디는 사랑아

        냉랭한 세월아

        ---- 서로 미워하기 위하여 나온것은 아닙니다.

        ---- 서로 싸우기 위하여 나온것은 아닙니다.

        창 밖에 찬 겨울, 겨울을 견디는 사랑아

        냉랭한 세월아

        그리운것이 있어 그리워하기 위하여

        사랑하는것이 있어 사랑하기 위하여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나온것입니다.)

 

        지금 창밖에, 서울엔 눈이 내리고 있읍니다.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묵은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내가슴 흐뭇이 눈이 내리고 있읍니다.

 

    어느해 이름도 잊은 신문에 게재한 조병화 선생님의 시입니다.  몇번째 시집에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 시절에는 신문에 이렇게 멋진 시가 全文 실렸읍니다.

  조병화 선생님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중 한분입니다.  이분이 옛날 우리 중고등학교 시절에 서울고교 화학 선생님인거 아세요?  학교는 다르지만( 대학 시절에 알었지만) 또 럭비 선수였던 학창시절이 있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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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waho > 아이들의 재미있는 답변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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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2-29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에도 문제가 있는데요^^

당면사리 2004-02-2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핳.. 넘 재밌네요.. 남편이랑 한참 웃었어요. 정말 이런 답을 쓰는 애들이 있네요. (근데 문제도 쫌 어렵긴 하네요.. )

프레이야 2004-03-0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면사리님, 너무 맛있는 닉네임이네요. 낙지전골에 들어있는 당면사리 아주 좋아하는데요^^

김여흔 2004-03-0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을 웃었어요. 아이고 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