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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의 청춘에게 일어난 일들 그리고 일어날 법한 일들...

세가지 에피소드를 묶어 그래도 Don't look back하지 말것을 이야기한다.

비정규직에 대한 투쟁의 단면과 기러기 아빠의 자살... 퀵이란 말은 퀵서비스에서조차 듣기 싫어하는 증상을 보이는 등장 인물 등... 그 중에서도 순수에 대한 그리움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그려지고 있다 (흘러간 '은근히 명작'인 옛날 곡을 다시 감상하거나 댓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란 감정의 용기있는 고백, 기차가 지나간 선로의 외로움의 울림으로 해석하는 것 등~)

영화를 보고 난 뒤 글쎄...란 느낌으로 갸우뚱 거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되새김질 하게 되는 영화다.

청춘, 그 <불안함=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하는,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

 

http://blog.naver.com/myyouth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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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스버리, 바쓰, 런던의 햄스테드& 하이게이트 등 곳곳에서 지금 영국은 크고 작은 축제들로 여름을 위한 기지게를 켜고 있다.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위해!
아~~ '대장 몬느' 소설과 같은 꿈속에서의 축제, 내 마음을 일생동안 지배할 그 분위기...
그립다. 대도시보다는 작은 도시의 축제를 다시 함께 해 보고 싶다.

 

가디언(The Guardian) 신문이 후원하는 제 18회 ‘헤이 축제’가 웨일즈의 브레컨 비컨스 국립공원(the Brecon Beacons National Park)에 위치한, 중세의 시장 도시였던 헤이 온 와이(Hay on Wye)에서 5월 26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휴일의 잔치 같은 분위기에서 최고 수준의 책, 음식, 희극, 음악, 원예, 미술 토론, 대화, 문학 등에 대한 그들의 기호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세계 최대 헌책 마을 헤이 온 와이-사진출처www.britainonview/Grant Prit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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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와 프랑스 문화원의 공동 주최로 [5회 프랑스 영화제]526일부터 612일까지 CGV용산, CGV서면, CGV광주에서 열린다. 국내 미개봉작을 중심으로 프랑스 영화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총15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사회상과 정서를 담은 작품들과 대중성을 갖춘 최신 작품들로 구성돼 프랑스 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영화 체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한국 관객을 위해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지역에까지 확대, 진행될 예정이다.

상영작 소개
<1> Venus et fleur / 베뉘스와 플뢰르

개막작, 감독과 여배우 방한 예정
코믹하면서도 동시에 가혹한 드라마로 진정한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

*감독: Emmanuel Mouret (엠마누엘 무레)
*배우: Isabelle Pires, Veroushka Knoge (서울프랑스영화제 개막식 여배우 방한)
*장르: 로맨틱 코미디
*국적: 프랑스
*개봉일: 2004. 06
*러닝 타임: 80 min
*시놉시스: 소심하고 내성적인 파리지엔느 플뢰르는 휴가 차 가족 별장이 있는 ‘마르세유’에 갔다가 베뉘스를 만난다. 베뉘스는 섹시하고 활달한 성격의 러시아 아가씨다. 그런 두 아가씨 사이에 단 한 가지만 빼고는 공통점이라곤 없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이상형의 청년을 만나려는 욕구.

<2> 36 quai des Orfèvres / 오르페브르 가 36번지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 와 ‘엠마뉴엘 베아르’의 남편이자 국내에 <제8요일>로 유명한 ‘다니엘 오떼유’ 주연의 경찰 스릴러.
05년 제5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8개 부문 노미네이트.
즉각적인 신뢰를 추구하는 세계를 잘 보여주는 영화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요소들도 빠지지 않는다.
마르샬(Marchal) 감독은 이 영화의 스토리에 비극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측면을 잘 배합시켰다

*감독: Olivier Marchal (올리비에 마르샬)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 다니엘 오뙤이
*장르: 스릴러/드라마
*국적: 프랑스
*개봉일: 2004. 11
*러닝 타임: 110 min
*시놉시스: 벌써 몇 달째 잔인한 폭력조직이 제멋대로 파리를 주무르고 있다. 이에 경찰청장인 로베르 만시니는 각각 강력반을 이끌고 있는 두 라이벌 레오 브링스와 드니 클라인에게 조직을 먼저 소탕하는 사람을 오르페르브 가 36번지 경찰청의 차기 청장으로 승진시키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 때까지 친구였던 둘은 이제 무한경쟁에 돌입하게 되고 그들의 모든 것이 엇갈리기 시작한다. 그들의 삶, 그들의 작업방식, 그들의 팀 그리고 한 여자까지도…

<3> Ce qu’ils imaginent / 그들이 상상하는 것
혼란스러워하고 주저하면서도 치밀한 인간성을 보이는 인물들 덕분에 아주 매력적인 영화.

*감독: Anne Théron (안 떼롱)
*배우: Marie Trintignant, Marc Barbé
*장르: 드라마
*국적: 프랑스
*개봉일: 2004. 03
*러닝 타임: 90 min
*시놉시스: 베르나르는 아내 쥴리엣 앞에서 삶은 계란을 먹다가 질식한다. 쥴리엣은 아무 반응 없이 지켜보다가 집을 나가버린다. ‘르아브르’에 도착한 쥴리엣은 화물선을 타려고 시도하지만 48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던 중, 길에서 감자튀김을 파는 산티아고를 만나게 되고 둘은 아르헨티나로 떠날 약속을 한다. 한편 베르나르는 쥴리엣을 찾아 나섰지만 그녀를 만났다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이상하기만 하다. 이제는 “쥴리엣이 어디 있는가?” 뿐만 아니라 “쥴리엣은 누구인가?”하는 의문까지…

<4> La fin du règne animal / 동물계의 종말
환상가와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어린 소녀를 연결해 주는 순진한 사랑의 형상을 본 따 만든 이 영화에는 마술적인 매력이 있다. 우리 모두가 상상의 세계를 상실한다는 환멸적인 인식을 거치는 동안 영화는 사랑의 선언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감독: Joël Brisse (죠엘 브리스)
*배우: Bruno Lochet, Hélène Fillières,
*장르: 드라마
*국적: 프랑스
*개봉일: 2003.10
*러닝 타임: 107 min
*시놉시스: 노엘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 순진무구한 면은 있지만 그의 직감이나 육감, 특히 자연에 대한 그의 비밀스러운 면은 사회적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마을에서 저능아 취급을 받는 그는 한 소녀에게서만 이해를 받고 위안을 얻는다. 그가 사랑하는 올리비아 선생님까지도 그의 행동을 이해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설 자리가 없는 데에 절망한 노엘은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5> Lila dit ca / 릴라 마침내 말하다
2005년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
프랑스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지아드 두에리(Ziad Doueiri) 감독이 만든 에로틱 콩트, 하지만 결코 저속하지 않다.
19살 소년이 16살 한 소녀 리라를 만나 겪게되는 사랑과 인생에의 입문 과정을 그린 영화이며, 오늘날 프랑스 사회에서 빈곤과 범죄, 매춘의 소굴로 간주되는 파리 외곽지대의 삶을 소년의 눈으로 그린 작품.
열정적인 바이나 지오캉트(Vahina Giocante)의 연기가 돋보인다. 가벼우면서 육감적인 터치로 촬영된 이 영화는 경멸스러운 현실에 대한 상상의 세계와 이상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타고난 배우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이나 지오캉트(Vahina Giocante)와 모하메드 쿠아스(Mohammed Khouas)의 연기가 압권이다.

*감독: Ziad Doueiri (지아드 두에리)
*배우: Vahina Giocante, Mohammed Khouas
*장르: 섹시 코미디
*국적: 프랑스/영국/이태리 합작
*개봉일: 2005. 01
*러닝 타임: 89 min
*시놉시스: 그 남자는 그것(섹스)에 관해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고픈 누군가도 만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그 남자이다. 그리고 그녀가 진정 그 남자의 사랑을 원한다면 그녀는 그것에 관해 반드시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그녀는 16살이고 그 남자는 19살이다.

<6> Ne quittez pas / 로컬 콜 / 영문 명: local call
아르튀르 조페(Arthur Joffé)의 뛰어난 상상력과 오리지널리티가 돋보이는 최신작으로 놓쳐서는 안 될 영화. 매력적인 다양한 주제를 가볍게 제시하는 유태계 러시아인 이야기뿐 만 아니라 개그나 연기, 아울러 이방인의 무심한 시선으로 자신이 사는 파리라는 도시의 정곡을 찌르는 묘사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

*감독: Arthur JOFFRE (아르튀르 조페)
*배우: Sergio Castellitto, Isabelle Gelinas
*장르: 코미디
*국적: 프랑스
*개봉일: 2004. 08.
*러닝 타임: 102 min
*시놉시스: 펠릭스와 그의 아내 뤼시는 집안 정리를 하다가 펠릭스의 아버지 뤼시엥이 입던 낡은 외투를 발견한다. 펠릭스가 외투를 걸인에게 건네준 직후 전화벨이 울리는데 화가 잔뜩 난 그의 아버지 음성이다. 하지만 뤼시엥은 2년 전에 죽지 않았던가! 조만간 펠릭스는 저승과의 통화료가 엄청나게 비싼 것을 알게 되고, 그의 생활 또한 뒤죽박죽이 된다. 외투를 되찾으라는 저승의 음성에 이끌려서 그는 아내도, 직장도, 집도 다 잃게 되는데… 방황의 끝에 선 펠릭스 만델은 이 외투에 얽힌 미스테리를 풀고 그의 길을 되찾을 것인가?

<7> La demoiselle d’honneur / 신부 들러리
/ 영문: The Bridesmaid
프랑스의 히치콕으로 불릴 만큼 스릴러 영화의 거장인 ‘끌로드 샤브롤’의 최신작.
61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오래 전부터 샤브롤(Chabrol) 감독은 장르를 초월하여 보물찾기 게임을 하듯이 그의 영화를 구성하고 있다. 샤브롤은 높은 영화의 질 못지 않게 관객의 수준도 높이 간주하는 품위를 지녔다.

*감독: Claude Chabrol (끌로드 샤브롤) -> 원로유명 감독
*배우: Benoît Magimel, Laura Smet
*장르: 스릴러
*국적: 프랑스/독일 합작
*개봉일: 2004. 11.
*러닝 타임: 106 min
*시놉시스: 필립은 어머니와 두 누나들, 소피와 파트리샤와 함께 외곽 한 집에 살고 있다. 그는 사업가이고, 그의 아내 크리스틴은 헤어 미용사로 일을 하며 가정에 기여하고 있다. 필립페는 그의 누나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들 중 한 명이자 신랑의 사촌인, 상타를 만난다. 그때부터 착실하던 그는 미친듯한 열정으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만약 상타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여자였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녀는 그가 생각하는 평범한 여인이 아니다.

<8> Le couperet / 살인의 도구 / 영문: The Ax
제48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개막작.
실직자의 비애를 다룬 <살인의 도구>는 코스타 가브라 감독이 프랑스의 어두운 사회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
감독 토스카 가브라: 1933년생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세계적인 정치영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영화<뮤직박스>로 1990년 제 40회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
코스타 가브라(Costa-Gavras) 감독의 가혹한 작업 안에서 조세 가르시아(José Garcia)의 연기는 감동적이다. 코스타 가브라는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면을 그의 카메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그의 작품은 신랄하고 과격하며 직설적이다. 하지만 그의 시도가 돋보이는 건 시나리오 안으로 능숙하게 우리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감독: Costas Gavras (코스타 가브라)
*배우: B José Garcia, Karin Viard enoît Magimel, Laura Smet
*장르: 스릴러
*국적: 프랑스/벨기에/스페인
*개봉일: 2005. 03
*러닝 타임: 122 min
*시놉시스: 도날드 웨스트레이크의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견간부였던 브뤼노 다베르는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어느 날 갑자기 해고 당한다. 그는 재취업을 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심지어는 그의 경쟁자들을 척살하는 일까지도…

<9> Ordo / 오르도
이 장르에 대한 로랑스 페레라 바르보자(Laurence Ferreira Barbosa) 감독의 역량을 확인해 준 영화.
독창적인 유머로 필름 느와르와 부조리 드라마의 중간 장르로 분류될 수 있는 “오르도”는 욕망이 동요하는 분위기를 감미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감독: Laurence Ferreira Barbosa (로랑스 페레라 바르보자)
*배우: Roschdy Zem, Marie-Josée Croze
*장르: 드라마
*국적: 프랑스/포르투갈/캐나다(퀘벡)
*개봉일: 2004. 09.
*러닝 타임: 106 min
*시놉시스: 잡지를 뒤적이던 30대의 선원 오르도는 유명한 영화배우가 16년 전에 잠깐 결혼생활을 했던 자신의 아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그녀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진 오르도는 직접 그녀를 만나 궁금증을 풀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집에 초대된 오르도가 과거의 기억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동안 그들 사이에는 모호한 유혹 게임이 시작되고…

<10> Clara et moi / 클라라와 나 / 영문: Clara and I
줄곧 로맨틱하게 전개되던 시나리오는 후반부에 이르러 예기치 못한 반전을 맞는다. 아르노 비아르(Arnaud Viard) 감독이 반전을 아주 적절하게 도입했다는 말 외에 모든 건 베일 속에 남겨둘 것이다.

*감독: Arnaud VIARD (아르노 비아르)
*배우: Julien Boisselier, Julie Gayet,
*장르: 로맨틱 코미디
*국적: 프랑스
*개봉일: 2004. 06
*러닝 타임: 86 min
*시놉시스: 33살의 이상주의자 앙뚜완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멋진 사랑을 찾고 있다. 그는 자유롭게 파리를 누비고 다니지만 그의 외로움을 감출 수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앙뚜완은 클라라를 만난다. 아름답고 관대할 뿐 아니라 뭘 해도 항상 매력적인 클라라에게 앙뚜완은 압도당하게 되고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라 믿는다. 그러나 인생이 그들의 사랑만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들은 예기치 못한 시련에 직면하게 되는데…

<11> Aaltra / 아알트라
2004년 제8회 부천영화제 남우 주연상 수상
프랑스식 유머, 순간적인 유머가 아닌 은근한 유머로 가득찬 영화. 날카로운 풍자가 돋보임. 아알트라는 비극적인 스토리지만 유머가 빠지지 않는 것이 매력.
상충하는 두 문화의 만남, 풍부하고 인간적인 두 상상력의 교차가 엮어내는 보기 드문 영화.

*감독: Benoît Delepine. Gustave Kervern (브느와 델레핀느, 구스타브 케르벤)
*배우: Jan Bucquoy, Aki Kaurismäki
*장르: 코미디
*국적: 벨기에/프랑스
*개봉일: 2004. 10.
*러닝 타임: 93 min / (흑백 영화)
*시놉시스: 프랑스 북부 탁트인 평원에 살고 있는 두 이웃. 한 쪽은 농사꾼, 다른 쪽은 재택 근무자인데 둘은 마치 원수 같다. 어느 날 격렬한 싸움을 하던 그들 다리 위로 육중한 농기구가 덮치고 두 사람은 휠체어를 타고 병원문을 나서는 신세가 된다. 핀란드에 있다는 농기구 제조업체로부터 보상을 얻어내기 위해 그들은 유럽을 가로지르는 여행길에 오른다. 도중에 일어나는 여러 해프닝을 통해 그들은 이웃을 재발견하게 된다

<12> Rois et reine / 왕들과 왕비
2004년 프랑스 베스트 영화 중 하나. 국내 인지도 높은 까뜨린느 드뇌브 출연
스토리는 탄탄하게 구성되었고 놀라우리만큼 절도 있으며 끊임없이 놀라게 만든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일 뿐 아니라 생을 사랑하게 만드는 영화다. 코믹하지만 깊이가 있고 지적이며 섬세함을 갖춤과 동시에 가벼운 터치의 영화. 감동적이면서도 멜로로 빠지지 않았다.
*감독: Arnaud Desplechin
*배우: Emmanuelle Devos, Mathieu Amalric, Catherine Deneuve
*장르: 드라마
*국적: 프랑스/벨기에
*개봉일: 2004.12
*러닝 타임: 150 min
*시놉시스 곧 결혼 화관을 쓰게 될 거라는 발표로 시작되는 노라 꼬트렐의 삶과 착오로 정신병동에 갇혔다가 초라한 모양새로 그곳을 나오게 되는 이스마엘 뷔야르의 스토리가 이 영화 안에서 평행선을 그리며 전개된다. 노라가 아들 엘리야스의 양육을 제안하러 이스마엘을 찾아오는 순간 두 평행선은 서로 합쳐지는데, 노라와 이스마엘은 몇 년 전 연인 사이였던 것. 스토리는 또다시 예상 밖의 삶을 영위하는 노라 쪽과 비극적 상황을 체념하며 병동생활에 나름대로 적응하는 이스마엘 쪽으로 나뉘어지다가 두 사람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13> Quand la mer monte / 밀물이 되면..
제 30회 세자르 영화제에서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Yolande Moreau 여우주연상 수상
그 안에 있으면 방향 감각을 잃게 되는 새로운 전원풍경의 산업 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 얼핏 보면 한 편의 가슴 아픈 영화지만 잘 다듬어진 대사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로드무비이며 점묘파적인 영화. 펠리니(Fellini)의 라 스트라다(La Strada)와 르콩트(Leconte)의 땅뎀(Tandem)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영화.
*감독: Yolande Moreau, Gilles Porte (욜란 모로, 질 뽀르뜨)
*배우: Yolande Moreau, Wim Willaert,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적: 프랑스/벨기에
*개봉일: 2004. 10
*러닝 타임: 93 min
*시놉시스: 이렌느는 프랑스 북부에서 “세일 어페어”라는 원우먼쇼 순회공연을 하던 중 연히 바에서 드리를 만난다. 드리는 지역축제 때 쓰는 마리오네트 “자이언트”의 포터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되는데 왠지 이 러브 스토리는 이렌느가 공연하는 작품과 묘하게도 닮은 데가 있다

<14> 단편모음- 육체에서 육체로, Corp à corp
*감독: 마리아나 드 반, 벵상 라발렉, 올리비에 소멀더 등
*장르: 에로티즘
*러닝 타임: 87 min
*시놉시스: 8편의 에로티즘 모음
*영화 정보:
-안마사, Le masseur/ 프랑스/ 1996년/ 픽션/ 흑백/ 10 min
-아마추어, L’amateur/ 벨기에/ 1997년/ 픽션/ 흑백/ 26 min
-곡예사, L’acrobate/ 프랑스/ 1997년/ 픽션/ 컬러/ 12 min
-밤의 여행자, Les passagers de la nuit/ 프랑스/ 1997년/ 픽션/ 컬러/ 13 min
-변신, Carcan/ 프랑스/ 2002년/ 픽션/ 컬러/ 3 min
-정사, Des câlins dans les cuisines/ 프랑스/ 2003년/ 애니메이션/ 컬러.흑백/ 8 min
-삶의 신호들, Signes de vie/ 벨기에.프랑스/ 2004년/ 애니메이션/ 흑백/ 10 min
-그들이 온다,Ils arrivent/ 프랑스/ 2001년/ 픽션/ 컬러/ 5분

<15> 단편모음- 살육, Carnages
*감독: 올리비에 소멀더, 알렝 로박, 크리챤 도르, 마티유 카소비츠 등
*장르: 공포
*러닝 타임: 95 min
*시놉시스: 10편의 공포 영화 모음
*영화 정보:
-열렬한 사랑, Adoration/ 벨기에.프랑스/ 1986년/ 픽션/ 흑백/ 15 min
-이, Le dent)/프랑스/ 1990년/ 픽션/ 흑백/ 20 min
-복도, Corridor/ 프랑스/ 1989년/ 픽션/ 컬러/ 7 min
-살인자, Assassins/ 프랑스/ 1991년/ 픽션/ 컬러/ 15 min
-작품 제66번, Opus 66/ 프랑스/ 1998년/ 픽션/ 컬러/ 6 min
-벽장/ Mon placard/ 프랑스/ 1998년/ 애니메이션/ 컬러/ 7 min
-쿵! ,Bom/ 프랑스/ 2000년/ 픽션/ 컬러/ 12 min
-피의 크리스마스, Bloody Christmas/ 프랑스/ 2002년/ 픽션/ 컬러/ 8 min


상영작

작품명

감독명

장르

상영시간()

특징

   베뉘스와 플뢰르

엠마누엘 무레

로맨틱 코미디

80

05년 제5회 프랑스영화제 개막작

여배우와 감독 방한

오  르페브르가 36번지

올리비에 마르샬

스릴러/드라마

110

05년 제55회 베를린 영화제

8개 부문 노미네이트

그   그들이 상상하는 것

안 떼롱

드라마

90

 

동물계의 종말

죠엘 브리스

드라마

107

 

릴   릴라 마침내 말하다

지아드 두에리

섹시 코미디

89

05년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

로컬 콜

아르튀르 조페

코미디

102

아도 조페(Arthur Joffé)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최신작

감독 방한

신부 들러리

끌로드 샤브롤

스릴러

106

04년 제61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진출

살인의 도구

토스타 가브라

스릴러

122

05년 제48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개막작

오르도

로랑스 페레라

 바르보자

드라마

106

 

클라라와 나

아르노 비아르

로맨틱 코미디

86

 

아알트라

브느와 델레핀느,

구스타브 케르벤

코미디

89

04년 부천영화제

남우 주연상 수상

왕들과 왕비

아르노 데플레쉥

드라마

150

30회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61회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진출

밀물이 되면..

욜란 모로, 질 뽀르뜨

로맨틱 코미디

93

05년 제30회 세자르 영화제

 육체에서 육체로

 (에로 단편모음)

마리아나 드 반,

벵상 라발렉,

올리비에 소멀더 등

에로

87

8편의 에로티즘 단편영화 모음

[살육]

공포 단편모음

올리비에 소멀더,

알렝 로박,

크리챤 도르,

마티유 카소비츠 등

공포

95

10편의 공포 단편영화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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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마침내 말하다... (Lila dit ca)를 보았다. 음~ 정크메일 이후로 이번에는 프랑스의 다양한 인종 중에서 아랍계 프랑스인이 갖는 보이지 않는 정형화된 틀을 보았다.

아랍인이 사는 quartier(지구)엔 나무라곤 시멘트화된 거리 가운데 자라나는 기이한 것 외엔 없는 소외된 곳으로 매일 소일거리를 위해 나서는 주인공의 엄마는 골목에서 흘러나오는 울음소리와도 같은 음향을 들으며 출근한다. 주인공 역시 자신의 삶은 가치가 없는 것이라 자신에게 확인시키며 다가오는 기회를 무시하기도 하며 친구들에게 뭍혀 "처량하지 않는 삶, 비슷한 삶"을 가지려 한다.

특별히 내일을 계획할 이유도 오늘의 아침을 두근거리며 맞이할 꺼리가 없던 그런 그에게 국어 선생님의 그의 작문의 재능에 대한 인정은 엄마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웃에 사는 이상한 아랍 아줌마의 양녀로 들어온 프랑스인 릴라, 그녀의 영향력은 그에게 남다르다.
금발임에도 그를 친구로 여겨 주며, 그를 상상하게 하고, 마침내 그에게 희망을 주어, 사랑이란 힘으로 글을 쓰도록 은연 중에 도움을 주게 된다. <릴라가 그것을 말하다>에서 그것이란, 비밀스런 그것, 또한 다른 누구에게도 아닌 주인공을 지목하여 정면으로 바라보며, 상상물을 사실처럼 그에게 믿도록 하며, 마침내 그녀를 믿어주던 그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 주길 원하는가"라고 묻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게 되는 것. 여기에서 말은 입으로 내뱉어 지는 것이고, 사실이 아니더라도 일단 말하여 진 것은 큰 힘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러한 말은 실제로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오해되기도 하고, 마음 속의 진심과는 달리 튀어나왔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리를 만들게도 된다.  만약 마음에도 없는 말이 나왔다면, 그리하여 상대가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였다면, 자신에겐 없던 것이었지만, 혹시 자신이 갖고 있던 마음이라고 믿게 되어버릴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때론 말이다. 사랑한다는 말도 그런 것이 아닐까? 정형화되지 않는 어떤 일련의 감정들과 불안한 마음들을 사랑이라고 여겨, 자신의 입으로 나오게 되면, 그것은 사랑이라는 말로 이름지어지게 되고 이 말은 그에 따라 일련의 행동들을 불러일으키거나 하도록 강요나 제약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총총하고

이 영화에선 청소년기에 갖는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갈등, 자신의 가능성에 관한 불신, 하지만 사랑이 주는 달콤한 risk 등, 이 모든 것들이 프랑스적인 어조와 눈을 가늘고 코를 세운 듯한 포즈로 시종일관  전개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오늘이 마지막 상영이었지만, 광주에서는 곧 시작된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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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da 2005-06-0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릴라, 마침내 말하다>는 섹시는 맞는데 코미디는 절대로 아님, 아마도 코미디는 불어로 '극'을 지칭한 듯 하다(영어의 코미디와는 전혀 다른 의미). 한국어로 좀 더 적절히 장르를 언급해 주었으면 좋았을 듯.

2005-06-06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네마테크 부산에서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12일 동안, 프랑스 누벨바그 작가 중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영화들을 만들어낸 자크 드미 감독의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트뤼포, 고다르 등 다른 누벨바그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매료되어 있었던 자크 드미는, 누벨바그 감독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도 탁월하게 영화의 이미지와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매혹을 고스란히 자신의 영화 속에 옮겨놓은 감독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사랑의 환희와 고통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그려낸 초기작 <천사들의 해안>부터 자크 드미만의 고유한 영화세계를 세계적으로 알린 <쉘부르의 우산>, <로슈포르의 여인들>, <당나귀 공주> 등의 매혹적인 뮤지컬, 그리고 드미의 독특한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뮤지컬 제작과정을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매혹을 또다시 고백한 유작 <추억의 마르세이유> 등 자크 드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합니다. 

또한 <낭트의 자코>, <자크 드미의 세계> 등, 자크 드미의 평생의 동반자였던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가 자크 드미의 삶과 영화에 대해 지극한 애정을 담아 만든 세 편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상영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영화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상영작 목록 (총 9편)
◎ 자크 드미Jacques Demy의 영화
천사들의 해안 Bay of the Angels 1963년 79분 흑백 ⓔ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년 87분 컬러 ⓔ
로슈포르의 여인들 The Young Girls of Rochefort 1967년 125분 컬러
당나귀 공주 Donkey Skin 1970년 89분 컬러 ⓔ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A Slightly Pregnant Man 1973년 94분 컬러
추억의 마르세이유 Three Places for the 26th 1988년 106분 컬러 ⓔ

◎ 자크 드미에 대한 아녜스 바르다Agnes Varda의 영화
낭트의 자코 Jacquot 1991년 118분 흑백/컬러 ⓔ
로슈포르, 25년 후 The Young Girls Turn 25 1993년 64분 컬러 ⓔ
자크 드미의 세계 The World of Jacques Demy 1995년 90분 흑백/컬러 ⓔ
*ⓔ screened with English subtitles

▣ 상영작 소개
낭트의 자코 Jacquot de Nantes | Jacquot 
1991 118min b&w/color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필립 마롱, 에두아르 주보, 로랑 모니에, 브리지트 드 빌푸아, 다니엘 뒤블레

낭트의 어린 소년 자코는 정비소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미용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세상은 전쟁으로 어수선해지지만, 자코에게는 여전히 인형극와 영화를 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다. 자크 드미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과 그가 나중에 만든 영화 장면들을 번갈아 보여주며 드미의 영화가 지닌 매혹을 흥미롭게 탐구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화.  자크 드미는 이 영화의 제작 도중 세상을 떠났다. 

천사들의 해안 La Baie des anges | Bay of the Angels 
1963 79min b&w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잔느 모로, 클로드 만, 폴 게르스, 앙리 나시에, 앙드레 세르트, 니콜 숄레

은행 직원인 장은 니스의 카지노에서 아름다운 도박광 자키를 만나게 된다. 전 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자키에게 장은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 주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동반관계가 시작된다. 니스의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의 유희. 니스의 해변과 골목들을 더없이 아름답게 담아낸 화면은 장 비고의 <니스에 대하여>를 떠올리게 하며, 우연에 운명을 거는 위험스러운 열정과 확신하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사랑의 이야기가 눈부시게 그려진다.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87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안느 베르농, 마르크 미셸, 엘렌 파르네, 미레이유 페레
1964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여우주연상, 루이 델뤽 상

쉘부르 우산가게의 딸 쥬느비에브는 이웃의 자동차 정비공 기이와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어머니는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그러던 중 기이가 알제리 전쟁에 징집되어 떠나고,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긴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아름다움의 기원에 슬픔과 고통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뮤지컬. 영화의 대사 전체가 샹송으로 처리되어 있는 독특한 영화로, 미셸 르그랑의 아름다운 음악과 파스텔톤의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이다. 


로슈포르의 여인들 
Les Demoiselles de Rochefort | The Young Girls of Rochefort
 
1967 125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프랑수아즈 도를레악, 진 켈리, 자크 페랭, 미셸 피콜리, 다니엘 다리외

로슈포르의 쌍둥이 자매 델핀과 솔랑쥬는 무용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언젠가 다른 곳에서 멋진 사랑을 하게 되리라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작곡가 앤디가 친구 시몽을 찾아 로슈포르에 오는데... 실제 자매인 카트린 드뇌브와 프랑수아즈 도를레악이 쌍둥이 자매로 출연하여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뮤지컬 영화. 로슈포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춤과 노래의 향연 또한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당나귀 공주 Peau d'ane | Donkey Skin 
1970 89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장 마레, 자크 페랭, 델핀 세리그, 미셸린 프레즐, 페르낭 르두

먼 옛날 어느 왕국. 상냥하고 아름다운 왕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국왕은 아내와 꼭 닮은 공주와 결혼하려 한다. 아버지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온갖 어려운 요구들을 하던 공주는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쓰고 궁궐에서 도망치는데... 샤를 페로의 동화를 각색한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 장 콕토의 <미녀와 야수>에 경의를 표한 영화로 장 마레가 국왕 역을 맡았으며, 아름다운 음악과 현란한 의상, 화려한 세트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L'Evenement le plus important depuis que l'homme a marche sur la lune | A Slightly Pregnant Man
 
1973 94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카트린 드뇌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미셸린 프레즐, 마리사 파방, 클로드 멜키 

파리의 자동차교습소 소장 마르코는 어느 날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정밀검사 후 그가 임신 4개월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의사들과 언론은 이것이 인류에게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흥분하지만 마르코와 그의 연인 이렌느는 도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남자의 임신 소동을 통해 현대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린 독특한 코미디물.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주니어>의 원전 격인 영화다. 


추억의 마르세이유 
Trois places pour le 26 | Three Places for the 26th
 
1988 106min color
감독: 자크 드미
출연: 이브 몽탕, 마틸다 메이, 프랑수아즈 파비앙, 파트릭 피에리, 카트리오나 맥콜

마르세이유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이브 몽탕은 자신의 지난날을 그린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마르세이유를 방문한다. 공연 연습 도중 그는 아름다운 가수지망생 마리온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탕을 직접 등장시켜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자크 드미의 유작. 이브 몽탕이 탭댄스를 추며 <사랑은 비를 타고>, <탑햇>,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주제가를 부르는 장면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명장면. 

로슈포르, 25년 후 
Les Demoiselles ont eu 25 ans | The Young Girls Turn 25
1993 64min color documentary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조르쥬 차키스, 카트린 드뇌브, 자크 드미, 미셸 르그랑,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쉘부르의 우산>과 함께 자크 드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두 번째 뮤지컬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 개봉 25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당시 영화의 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엑스트라로 참여했던 로슈포르 주민들이 등장하여 영화의 제작과정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이 영화가 자신들의 삶과 로슈포르라는 작은 항구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자크 드미의 세계 
L'Univers de Jacques Demy | The World of Jacques Demy 
1995 90min b&w/color documentary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아누크 에메, 잔느 모로, 카트린 드뇌브, 마티유 드미, 로잘리 드미, 아녜스 바르다

아녜스 바르다가 남편 자크 드미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담아 만든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자크 드미의 모든 영화에서 발췌한 장면들과 함께 배우와 스탭, 가족들이 들려주는 각 영화를 둘러싼 뒷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으며, 자크 드미의 ‘세계’가 자신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고백하는 세 소녀의 이야기 또한 감동적이다. 촬영장을 방문한 짐 모리슨의 모습을 담은 홈무비와 드미의 영화에 출연할 뻔했던 해리슨 포드의 인터뷰도 인상적이다.


▣ 앞으로 남은 상영시간표 소개
6월 7일(화)
13:00 자크 드미의 세계
15:00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17:30 당나귀 공주 
20:00 로슈포르, 25년 후

6월 8일(수)
13:00 당나귀 공주 
15:00 추억의 마르세이유
17:30 쉘부르의 우산
20:00 낭트의 자코

6월 9일(목)
*12:30 추억의 마르세이유
15:00 로슈포르의 여인들
17:30 로슈포르, 25년 후
20:00 당나귀 공주 

6월 10일(금)
*13:00 상영작 없음
*15:00 상영작 없음
17:30 달 착륙보다 훨씬 중요한 사건
20:00 천사들의 해안 

6월 11일(토)
13:00 당나귀 공주 
15:00 낭트의 자코
17:30 자크 드미의 세계
20:00 추억의 마르세이유

6월 12일(일)
13:00 쉘부르의 우산
15:00 로슈포르의 여인들
17:30 로슈포르, 25년 후
20:00 자크 드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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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트의 자코를 볼 수 있었다. what a luck!
자끄 드미에 관한 아무런 사전적 지식 없이 그저, 쉘부르의 우산 정도를 만든 영화 감독이란 것 외엔 없는 나에겐 전체적으로 그의 영화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근사한 작품이었다...

손가락 화살표를 이용해 자신의 자전적 어린 시절 얘기와 그것을 배경으로 만들어낸 꿈결과 같은 영화장면들을 오가며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면들~
꿈을 이뤄낼 수 있는 3가지 요소들을 생각하게끔 했다. 끈기와 굴하지 않는 열정과 주변사람들의 도움.

중고 가젯 가게에서 미니 카메라를 발견한 그는 친구들을 분장시켜 영화를 찍어본다. 내용을 제목으로 만들자면, <아동 납치사건>정도?
이웃 아주머니의 못쓰는 옷이며 구두 등을 빌려 남자아이를 여장시켜도 보고, 무대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을 배경으로 가족들에 상영을 목적으로한 진정한 영화를 찍겠다는 의의도 글로 옮겨보고 ㅋㅋ^^ (상상해 보라, 조그만 아이들이 재밌게 소꿉놀이 하는 모습을~ 그리고 어른들이 덩달아 소품들을 챙겨주며 킥킥 웃는 어린 시절의 꿈과 같은 화합을!) 하지만, 막상 자신이 현상을 맡긴 완성된 이 한편의 필름은 F를 제대로 맞추지 않아 한 장면도 건지지 못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술적인 지식이 절대적이란 생각이 어린 시절의 자꼬에겐 간절하게 된다.

서적을 참고하며, 마분지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영화를 만들어 내는 작업도 해보고, 그 와중에 핸들을 움직여서야만 찍을 수 있는 지금의 카메라보다 더 나은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고 이해심 깊은 엄마의 도움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기술만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아빠의 담금질은 다른 방향에서 자꼬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더욱 견고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것으로 만들고, 드디어 그의 끈기는 전문가의 조언으로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어, 그렇게 바라던 파리의 영화기술학교로 보내지게 된다. 물론 아빠의 지지와 함께~

영화 안에서의 영화들 <발레리나><핸드백 도둑(황혼녘의 **, 역시나 자꼬의 지적처럼 나도 이웃집 아저씨 같이 정확한 영화제목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나 동격 -_-;;? )> 등등이 결코 평범하지 않는 귀여운 제작 과정들과 함께 그려져, 시종일관 웃음을 금할 수 없었다.

<당나귀 공주> 등 막상 하나하나의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이 다큐멘터리영화보다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는 얘기들 언뜻 들었다. 각각의 1/9이 개인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요트경기장에 위치한 시네마떼끄에 가서 자끄 드미를 만나도록 본 서재인은 추천하는 바이다 꽝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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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6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DJ뽀스 2005-06-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루다가 또 놓치지 싶네..당장 오늘 밤에 가야긋다!
근데 너 부산에 있냐? 서울에 있냐?

s0da 2005-06-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when you call me I'll be there...
 

The decisive moment

 
‘20세기의 눈’, ‘현대 사진영상의 아버지’, ‘사진미학의 교과서’, ‘사진의 톨스토이’, ‘전설적인 사진작가’, ‘근대 사진미학의 최고봉’… 그에게 붙여진 여러 수식어는 2004년 8월 3일 타계 시 국내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르몽드,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세계 각국의 추모 기사가 그 명성을 대변했다.
서거 1주년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사진예술의 진면모를 보여 주기 위해 사진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 매그넘에서 작품이 들어오는 대규모 특별전이다.
현대사진의 여명에서 새로운 영상사진의 문을 연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 ‘결정적 순간’을 포함한 초기 작품부터1999년 후기 작품까지 전 생애 작품들을 226점이라는 최대 작품수와 엄선된 중요 작품을 통해 그의 사진 철학과 예술성을 확인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Henri Cartier-Bresson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

그의 예술성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찰나’이다. 그것은 단순한 시공간의 순간(moment)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지속되는 찰나(instant)인 것으로 단순히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상 자체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며, 작가 의도나 피사체, 그리고 그 주변 상황이 딱 맞아떨어지고, 구도와 형태의 예술적 감각이 완벽하게 구성되는 아주 짧은 순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발행된 사진집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카르티에-브레송의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 (1952년)은 그가 직접 쓴 결정적 순간의 서문을 불어판 ‘재빠른 이미지 Image a la sauvette’에 게재하지 않았으나 영어판에 실었다. 카르티에-브레송의 글이 시작되기 전에 “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이 아닌 순간은 없다”라는 레츠 추기경의 명구를 인용하는데, 여기서 결정적 순간이라는 사진집 제목이 비롯되었다. 서문은 카르티에-브레송이 자신의 사진에 대한 생각과 결정적 순간의 미학에 관하여 언급한 유일한 글로서 그의 사진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그 작품집은 오늘의 ‘근대 사진의 성전’, ‘사진의 고전’으로 남게 되었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한편으로는 어떤 사실의 의미작용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실을 설명하는 시각적으로 통찰된 형태의 엄격한 구성이 동시 발생적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카르티에-브레송은 거리에서 촬영했다. 그의 작업 전반기에 단편적인 찰나 내에서 시각적인 응집을 발견하였는데 스스로 ‘눈에 의한 고유의 통합요소’라고 불렀다. 즉각성과 복잡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고 서사 구조를 회피하였다. 그는 1952년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으로 불리는 사진에 있어서 새로운 유연성에 관해 서술한 바 있다.
“촬영 대상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적인 윤곽의 생성이 있다. 우리는 마치 삶의 전개에 있어서 예감적인 방법이 있듯이 움직임의 조화 속에서 작업한다. 그러나 하나의 움직임 속에는 그 동작의 과정에서 각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한 순간이 있다. 사진 촬영은 이 순간을 포착해야만 하고 그것의 평형상태에서 고정된 때를 잡아야 한다. ” 카르티에-브레송은 현실의 세계가 생생한 빛을 띠고, 명암과 형태가 있는 장소에 꼭 자리잡는 순간을 쉽게 포착하여 제시하였으며 그의 사진 형식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의 어록 “사진의 내용은 형식과 분리될 수가 없다. 형태에 의해서 표면, 선, 명암의 상호작용의 엄격한 조직을 의미한다”에서처럼 그의 작품의 미학적 요소 중 하나인 구도와 형태에 있어 미적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로 하여금 예술적 시선에 대한 명상을 제공할 것이다.

Henri Cartier-Bresson의 철학
직관, 무의식 등 개념적으로 지속되는 시간의 찰나는 동양철학에 가깝다. 브라크로부터 받은 ‘선불교와 궁도의 예술Zen and the Art of Archery’라는 책을 계기로 일생 동안 선불교에 그의 정신적 바탕을 두고 있다. 바로 형태와 개념, 외부와 내부사이의 관계를 그의 총명함과 청명함으로 작품 세계를 실현하였던 것이다. 그는 학창시절 문학, 철학, 시에 관심을 가지고 막스 엥겔스, 프로이드, 생 시몽, 쇼펜하우어 등을 탐독했고 마르셀 프루스트와 앙드레 말로가 다녔던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프랑스의 지식인 이었다.

위대한 20세기 사진미학의 거장인 그에게 사진작가 리차드 아베돈은 “그는 사진의 톨스토이였다. 심오한 인본주의와 함께 그는 20세기의 증인이었다” 라고 애도했다.
카르티에-브레송은 2차 대전 중에 프랑스 영화 사진반원으로 종군 활동하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전쟁기간 중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탈출하여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을 하면서 강한 인간애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는 인간애의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바로 그의 철학인 휴머니즘은 작품 구석 구석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따뜻한 시각으로 가득히 스며 있다. 그는 강렬한 휴머니스트였다.

평생 라이카 카메라만 사용했으며, 연출이나 네거티브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트리밍, 플래시, 광각이나 망원렌즈를 거부하고 흑백사진만 고집한 그는 사진가의 전 능력이 투입되는 찰나의 순간에서 그의 사진철학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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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구성은 20세기 사진미학의의 거장인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 생애에 걸친 최고의 작품을 엄선한 Landscape 105점, Tete a Tete 121점 총226점으로, 사진 미학의 결정적 순간과 더불어 그의 삶과 예술을 느껴 볼 수 있도록 5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전시된다. 각 주제별 작품 구성으로 관람자는 예술성과 미학적 요소를 한눈에 확인하게 될 것이며, 카메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 작품구성

Ⅰ. 결정적 순간
찰나의 개념에서부터 구도와 형태가 완성되는 "결정적 순간"의 작품을 확인하는 테마로 절제된 구성과 완벽한 순간묘사의 절묘함이 함축 되어있는 결정적 순간의 작품세계

Ⅱ. 영원한 존재
거장의 강렬한 예술적 감각이 20세기 세계사에서 주요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들의 내면의 본질을 순간에서 영원한 존재로 표한한 작품. 피카소, 마티스, 샤갈, 뒤샹 등의 미술계 인물과 쟝 폴 샤르트르, 수잔 손탁, 존 버그 등의 문학 및 사상계 인물,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 마릴린 몬로, 달라이라마 등의 역사적 사건의 인물작품

Ⅲ. 내면적 공감

인물일수도, 사물일수도, 풍경일수도 있는 다양한 그 대상과 카르티에-브레송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찰나의 세계가 표현된 테마로 대상과 끊임없는 상호 과정의 결과로서 그 존재와 본질적 공감을 공유하는 작품

Ⅳ. 20세기의 증거
강렬하게 세계 역사의 주요 양상들을 목격하고 20세기 현장을 증거하는 초기작1932년부터 최근 1999년까지 유럽, 미국, 인도, 중국 등지를 대상으로 한 전 생애에 걸친 그 자신의 존재의미와 20세기를 증거하는 작품

Ⅴ. 인간애
“인간애의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한다" 는 작가의 사진철학을 대변하는 테마로 강렬한 휴면 인터레스트로서 심오한 인본주의와 뜨거운 인간애가 함축되어 있는 거장의 미학세계

 
2. 특별전시 : 카메라의 역사와 변천
1800년대 우든 카메라부터 1970년대 스파이 카메라까지 세계 카메라의 역사와 변천을 살펴 볼 수
있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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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여러 종류의 카메라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것은 ‘내가 목격한 것’을 ‘내가 보는 눈’으로 담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본다는 것에 대한 개인 판단이 들어간다. 카르티에-브레송이 “카메라는 눈의 연장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눈과 카메라를 하나로 보는, 즉 카메라를 눈과 똑같은 생명체로 인식하여 단순히 기계적 힘을 빌어 정밀하게 표현하는 카메라의 능력으로가 아닌 내가 본다는 것에 대해 철학을 담아 사진의 새로운 조형성으로 표현했다.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은 사진학도들만의 교과서가 아니다. 그의 철학은 움직임과 정지,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이라는 진정한 예술이 고민하는 가장 절실한 부분들이다.
사진미학의 아버지, 근대사진 미학의 교과서...등 그를 대변하는 많은 지칭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진전공자를 제외하더라도 사진에 대해 심취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후대의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영감과 감화를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카르티에-브레송의 타계로 영원히 전설로 남을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이번 전시는 오늘날 디지털 사진예술까지의 발전속에서 아날로그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사진미학의 원천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왜 사진예술계의 전설적인 존재인지, 그 이유를 목격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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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사라졌다. 95세를 일기로 20세기의 대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8월3일 운명했다. 당시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추모 성명을 통해 “시대의 진정한 증인으로서 그는 정열적으로 20세기를 찍으면서, 자신의 범 우주적인 불멸의 시각으로 우리로 하여금 인간과 문명의 변화를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1908년 프랑스 근교 커다란 섬유회사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2004년8월 타계하기까지 20세기에 고스란히 걸쳐있는 생을 살다간 그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증언하였다.

1932년 생 라자르역 뒤에서 한 중년 사내가 포스트의 무희와 흡사한 동작으로 물이 고인 거리를 뛰어가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오늘날 캔디드 사진의 성전으로 남게 되는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 으로 근대사진미학의 최고봉으로 사진역사에 자리잡는다.

그는 미국, 모스코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멕시코, 중국...등 전 세계를 누볐고 그때마다 그 이미지는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인도의 분열상과1948년 인도 독립 운동의 지도자 간디의 죽음, 인도네시아의 독립시기, 마오쩌둥이 집권하기 직전 마치 황실의 최후를 보는 듯한 청조 마지막 황실안의 환관을 촬영하였다. 또한 스탈린 죽음 이후, 공식적으로 소련에 입국한 최초의 서방 사진가이기도 한 그는 61년 베를린장벽 설치 이듬해에 베를린 장벽에 매달려서 무심코 놀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산업화의 폐해 등을 기록한 사진 등으로 20세기를 증거하였다.

일반인이나 특히 당대 유명인이라면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를 통해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남기고 싶어할 것이다. 그는 인물의 외·내적인면이 함축된 대상의 세계에 대한 진정한 고찰로 20세기 문화사에서 중요한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들을 영원한 존재로 남겨놓았다.
본 전시에서는 피카소, 마티스, 샤갈, 뒤샹 등의 미술계 인물과 쟝 폴 샤르트르, 수잔 손탁, 존 버그 등의 문학 및 사상계 인물,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 마릴린 몬로, 달라이라마 등의 역사적 사건의 인물작품 121점이 선보인다.

그의 예술적 감각은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1927년 입체파 예술가, 앙드레 로트 (Andre' Lhote)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고 개인의 직관과 초현실주의 운동의 출현에 기인한 반제도의 저항적인 태도에 매료되어 초현실주의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우연에 의하여 자신이 가는대로 내버려 두는 촬영 방법인 자동기술로 그의 사진작업에 초현실주의가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연은 단순한 만남이나 출현이 아니라 직관이나 무의식 등의 지속된 잠재적 감정들을 의미한다. 그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통찰력과 직관을 바탕으로 완벽한 순간에 완벽한 구도로 상황을 잡아 사진미학을 완성한다.

1947년 매그넘(Magnum)의 창시자인 그는 포토저널리스트의 자유를 보장받고 자신의 개성을 사진에 반영하기 위한 매그넘 설립 취지에서처럼 사진가의 시각과 주체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러한 매그넘의 이상은 사진을 기록에서 예술로 끌어올렸으며 오늘날까지 사진가의 개성으로 정의되고 있다. 20세기 위대한 예술가 앙리 카르테에-브레송은 1955년 루브르박물관에서 사진작가 최초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2003년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카르티에-브레송 재단이 설립되었다.
그는 사진예술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되었다.

 

http://www.hcbphoto.com/exhibi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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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da 2005-06-0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정적 순간'이란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역주변의 일상적인 풍광들이 리듬있게 (자세히 보면 건물의 벽보에서 무희가 주인공과 상응되는 동작을 취하고 있고 웅덩이에 비치는 모습 또한 데칼코마니와 같은 배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너무나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사로잡힌 영상의 미학에 있다. 그 또한 그 점이 맘에 들어 왼쪽과 하단을 트림해 내면서까지 이 사진을 살린 것이 아닐까?

키노 2005-06-0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나요!! 요번주도 못 갈거 같다. 정말 이러다가 전시회 놓칠것 같다^^;;

s0da 2005-06-0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껴두시면 안됩니다. 제일 우선순위로 두고 가세요~ 강추

DJ뽀스 2005-06-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서 사진집 다시 들춰볼까 ㅜ.ㅜ 진짜 가보고 싶다!
인물사진 중에선 자코메티 사진이 특히 인상적임

s0da 2005-06-0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코메티 사진은 두장 있었어. 한 장은 거친 벽면을 배경으로 자신의 복장과 얼굴 또한 비슷한 질감으로 나온 것과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조각품 중 하나를 눈 앞에 두고 작업하는 듯한 분위기의 것. 빈티지는 없었지만, 매그넘의 협찬으로 총 200여 점이 넘는 사진들로 가득차 있어 행복했단다.^^ 에드워드 8세 것두 그렇구 브리도 그렇구 온통 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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