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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지음, 김수정 그림 / 포북 차일드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선미 작가의 새로운 책..

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작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마당을 나온 암탉" 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아~~" 하며 끄덕일거라 봅니다..^^
저도 크게 작가의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채, 책을 볼때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마당을 나온 암탉은 책은 물론, 애니로도 인기가 무척 높았기에...

자연스레 작가분의 이름이 각인되었더랍니다..^^:



고작해야 364일은... 황선미 작가가 초등학교 아이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 또래들의

이야기를 다룬, 성장 동화 입니다..^^

 

 

 

 

 

 


멋지게, 당당하게!!!
작가분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 앞서, 이 책의 내용에 나오는 아이들중에 일부는..작가분 주변에 실제 존재하는 대상을 모델로

하였다고 말씀해 두셨네요..ㅎㅎ

 

 

 

 

 

 

고작해야 364 일!
동화는... 바로 저~~ 그림에서 보이는 캔버스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저 캔버스화가 처음과 끝을 마무리 하는 매개체라고 보심 될듯 합니다..

 

 

 

 

 

 

책 속 주인공인, 명조와 윤조 형제...

윤조는 명조보다 한살 많은 형입니다.

명조가 늘 외치는 "고작해야 364일 빨리 태어난!!" 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명조가 너무도 신고 싶어 했던, 캔버스화를..

형인 윤조에게 먼저 사주신 할머니와의 소소한 다툼에서부터 사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그러시긴 하지만...

예전엔 아들에 대한 관념이 참 깊었지요...

명조와 매번 티격태격 부딪히는 할머니 역시... 아들, 장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늘 명조는 그게 불만이라지요....

항상 좋은 것은 형인 윤조에게 가게 되고, 동생인 자신은 늘 형이 쓴 것을 물려 받아야 했으니까요..

내가 갖고픈 것 역시도, 늘 형이 먼저 써야지만 자신에게 올 수 있는 것이 되곤 하였답니다...

할머니가 중간에서 너무 형을 편애하는듯 보이시니, 동생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 생각되고..속이 상할 수 밖에요..ㅎㅎ

애꿎은 형이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것이 되어야했던, 새 캔버스화를 끝끝내 형인 윤조에게 먼저 주려고 하시는 할머니와 다투던 명조..

순간 욱~ 하는 심정에... 캔버스화 한짝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 버리고 맙니다.

자신이 그리 신고싶어했고, 그래서 구입하게 된 것이였는데... 아무런 관심도 없는 형에게 자신의 것이

가야한다는게 어린 맘에 무척 속상했을거예요.

그러다보니, 순간! 찰라의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요...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자신이 밖으로 던진 캔버스화 한짝은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습니다.




"과연 누가 한짝뿐인 캔버스화를 주워갔을까?!!"

 

 

 

 

 

 


윤조는 조용히 레고와 로봇조립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인데 반해,

명조는 무척이나 쾌활하고 활동적인 아이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아니면 장남이라는 자리때문인지....

아버지는 늘, 형인 윤조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채 이것저것 강요만을 하십니다.

윤조는 그닥 관심 없는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게 만드시고, 늘 활동적인 방면으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것을 주문하십니다.


 그런 형이 참 안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에 비하면 복이라 여기며 질투하게 되는 명조...

형이 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어른들의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싫기도 하고 짠해보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바램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윤조가 못마땅했던 아버지는..

윤조가 좋아하던 레고와 로봇을 모두 압수해 버리고 맙니다.


늘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 반항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윤조는...

어느날, 아버지에게 나름대로의 반항을 하게 되는데요...

과장된 말이나 행동이 아닌,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윤조가..참 안타깝기도 하고,

막 사춘기에 접어든 11살의 소년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술부에서 활동하던 명조의 스케치노트를..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인 '장하늘'에게 빼앗기며 다투는 일이 발생합니다.

 

 

 

 

 

 



장하늘이 너무도 미워서 잡아서 때려주고 싶지만...

맘처럼 되지 않아 너무너무 속상한 명조 앞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형 윤조!!!
 


" 너, 한 번만 더 내 동생 건드리면 코를 부숴 버린다잉?"


형의 이 말 한마디에 명조는 자신이 늘 갑갑하게만 바라보았던 형이 아닌, 너무도 믿음직스럽고 의젓한 형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았을까...생각 되었습니다.

 

 

 

 

 

 


아버지와의 갈등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듯, 마음의 문을 쾅! 닫아버린 윤조....

명조도 형의 속 마음을 할 수 없으니...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다만, 늘 자신것을 빼앗아? 가고... 늘 자기가 하고픈건 다 하고 살았던 형이..

이제는 얄밉기보다는. 참 가엽다는 생각을 은근슬쩍 하게 됩니다.

 

 

 

 

 


급기야, 윤조를 편애하던 할머니 마저도 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가족들이 잠든 사이 사라져 버리십니다..


온 가족들이 찾아 헤매던 찰라, 명조가 경로당에 계신 할머니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어찌보면, 할머니께서는 명조를 구박?하시거나 싫어하신다는 것보다는...

명조가 허물없이 더 가깝게 느껴지시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물론, 어린 명조의 마음은.... 할머니께서 형만 편애하시는 것 같아서 때때로 속상하였겠지만....

할머니는..그 나름대로,  마음 속에 담아두신 사연들이 많으셨으리라 봅니다...



책 속의 윤조와 명조 형제를 보며, 또 형제의 중간에 계신 할머님의 이야기를 보며..

남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살짝 떠올랐었습니다...

저희 남편도은 4형제중 셋째입니다.

외할머님께서 함께 사셨었는데, 늘 장남인 큰형에게만 계란후라이를 챙겨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계란후라이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이, 한 날은 너무 속상해서 그걸 따지기도 하였다고..^^:

근데 그게..지금까지 내내 서운하면서 억울하게 기억 되었던지, 계란후라이만 보면 종종 그때의 일을 말하곤 합니다..ㅋㅋ

하지만 정작 할머님과 가깝게 지내고, 또 허물없이 지냈던 사람이 또 남편이였어요...

책 속에서도 명조를 은근 차별하는 듯한 할머님의 행동때문에 명조가 안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근사근하게 할머님을 대하는 명조의 행동이나..그런 명조가 밉지 않은, 살가운 손자로

투닥투닥 하시면서 함께 대화를 나누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때때로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윤조는...

어느날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쪽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쪽지의 내용에 대한 아버지의 답변..!! ^^

순간 아버지와 윤조의 갈등고조가 자칫 서로의 마음에 벽을 치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는데요...

오히려 아버지는 윤조에 대해 더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처음으로 윤조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늘 방안에서 조용히..

레고와 로봇만 조립하는, 활동성 없는 형인 줄 알았던 윤조가..

아침 일찍부터 사라져서 돌아온 뒤의 모습은... 가족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자신이 하고픈 것을 할때에 비로소, 그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게 되는 것!

 얼굴 표정마저도 환하게 바뀐 윤조의 모습에, 책을 읽는 저 역시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진정 아이가 하고싶은 것에 대해서는 알려하지 않은 체, 지나치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혹여,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만이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텐데..

그걸 은연중에 내가 묵살하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꺽고 있진 않을까...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머니,엄마,윤조,명조...

모두 거실에 모여 잠자리를 청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나둘씩 꺼내며...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한발짝씩

더 다가가며 가까워질 수 있는 훈훈한 모습이였답니다....

 

 

 

 

 

 


한 이불 아래, 네 사람이 부대끼며 누운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고작해야 3분!!!
 

364일도 억울해 죽겠는데...

3분때문에 더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이 나타나는 순간..! ㅎㅎ




바로 명조가 버린 한짝의 캔버스화를 주워갔던 주인공..

더불어, 자신의 분홍색 캔버스화 한짝을 명조에게 고의적?!으로 준 그 주인공..ㅎㅎ


명조를 괴롭히던 미술반의 소녀! 장하늘의 동생...장나리~



장하늘의 우람?한 소년같은 모습과는 다른... 나름 멋쟁이 소녀의 모습으로 그려진 장나리가 바로

명조가 그리도 애타게 찾아 헤매던 한짝 캔버스화의 주인공일 줄이야...

운명의 장난은 참으로 재미있고, 황당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언니를 괴롭?힌 윤조에게 당당하게 협박?쪽지를 보낸 소녀 장나리...

하지만, 그 귀여운 협박쪽지로 인해...

오히려 재미있는 인연들이 엮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밉던 장하늘과도 기분 좋게 풀 수 있었고....

또 자신의 캔버스화를 가져가서 애먹이던 장나리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기도 하였으니까요..



 

 

 

 

 


고작 3분 차이로 너무도 억울하게 동생이 된 장나리..

그리고 늘...형에게 부당하다 느끼며 억울해 하던 명조..^^


캔버스화 한짝으로 시작된 악연?또는 인연?으로 이 두 친구는, 지금부터 더 사이좋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형제간,남매간,자매간.....

서로 가까운듯, 은근한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가정내 작은 사회의 존재들...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아는 것 같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함께 있는게 당연해서

오히려 서로에 대해 더 무심하게 되고 서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10살,11살의 명조와 윤조도 그런 관계였을거라 봅니다.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소년이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우리네 일상으로 훈훈하게 담아놓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보는 내내...엄마미소가 빙긋~ 지어졌던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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