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내곁에 없는 미찌가 농담 아니고 진짜로 짧게 한숨을 푸 내쉬는 걸 본 적이 있다. 바닥에 놓인 장난감을 한쪽 앞발로 들어올리려는데 계속 떨어지니까 내쉰 한숨이었다. 그리고는 비난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뒤돌아 휙 가버렸다. '하고 싶지만, 안 되잖아. 이게 뭐야.'라고 말하는 듯 했다. 나는 고양이의 타고난 신체구조가 그리 불편하지만 않았다면 미찌는 그 장난감을 우아하게 집어들었을 것이며 그리고 나서는 내게 "어디서 이딴 걸 사 온 거야?"라고 말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천당
푸르고 푸른 하늘 푸르고 푸른 호수 푸르고 푸른 초원 여기는 나의 집,
치닫는 준마 새하얀 양떼 그리고 처녀 여기는 나의 집
너를 사랑한다, 나의 집 나의 집 나의 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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