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않은 한파에 내년 봄에는 길냥이들이 몇 안 남겠구나 생각하며 공원을 지나는데, 참새 한 무리가 눈 위에 앉아 있다가 휘르륵 날아간다. 그런데, 요것들이 참으로 통실통실한 것이 이 한겨울에 어디서 과자부스러기라도 주워먹은 걸까 궁금해졌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살이 찐 것이 아니라 안 얼어죽으려고 털갈이를 해서 그렇단다. 털만 부-한 것이라고...
길냥이 중에 뚱뚱한 녀석을 보면, 전석은 어디서 잘 얻어먹고 다니나보다 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달랐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과 실상이 다른 것이 더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