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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7일 전쟁 카르페디엠 27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자라나는 아이들은, 

 언제나 모험을 좋아한다. 

 흥미로운 모험 경험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만들고 들뜨게 만든다. 

 일본 전공투 세대가 기성세대로 편입된 이후, 

 일본 또한 풍요로운 물질이 넘치는 사회상 속에서 

 정신의 중심을 잃어 청소년 문제가 불거져 나왔고, 

 이 소설은 1985년 그런 시기에 적절하게 쓰여졌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변혁을 꿈꾸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화되어가면서 

 그들의 저항경험이 그들의 자식들에 의해 풍자되는  

 이 소설의 플롯이 그리 와닿질 않는다. 

 아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자신들의 불만을 쏟아넣는, 신나는 모험담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해방'이라는 말을 그 아이들의 모험담에 갖다 맞추는 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사회를 풍자해보려는 작가의 과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소설이 우리나라에 1990년대 중반 번역되어 나왔다면 

 시대적으로 읽을 만한 소설이 되었겠다 싶다. 

 하지만, 더이상 우리 사회도  

 청소년들이 운동권 세대 부모들을 향해 저항하던 시대를 지나섰다. 

 이제 어른들이 막나가는 청소년들로부터의 '해방구'를 외치고 싶어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사회적인 중심을 잃어버린 후, 

 청소년문제는 기성세대가 스스로 키운 '괴물'과 싸우는 수준에 이르렀다.

 '해방'의 의미가 편협하게 이해되기 쉬운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쉬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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