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무딘가 보다. 번뜩 번뜩한 아이디어가 잘 생각 나지도 않고, 물싸움을 하면 중요한 말은 끝나고 나서 생각이 난다. 정말 둔하고 생각이 느리다. 전에는 몰랐던 것인데 지금은 그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임은 순발력을 필요로하는 369게임 같은 것이다. 내 기억에 그런 게임을 할 때마다 나는 늘 술레가 되거나 게임에 져서 몰매를 맞고 했다. 


전에 읽었던 책들을 끄집어 내 보았다. 그런데 말이다. 이 책들에는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까? 가끔 전에 읽었던 생각은 있는데 내용이 하나도 기적나지 않은 책들이 있다. 아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누구나와 통화를 하다 잠깐 멍한 생각을 했다. 상대는 내가 그런줄도 모르고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갑자기 왜 멍해지는 것일까?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은 일도 없는 데 말이다. 오늘 하루 종이 멍하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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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가 추천한 책들(1)


<최재천 스타일>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책을 이렇게 많이 언급하기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분은 배울 것이 참 많다는 생각에 이번에 출간한 <최재천 스타일>에서 추천하고 언급한 책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참고로 최재천 교수는 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이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동물행동학자입니다. 



첫번째 책은 스탠리 코렌의 <개와 대화하는 법>이라는 책입니다. 

"그러나 개를 기르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오랜 연구의 전통을 무시한 채 홀로 단시간에 개에 관한 모든 걸 터득하려 한다. 알고 나며 지극히 간단한 일을 가지고 몇 달씩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래에 들어와 우리나라도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필자는 저도 한 마리를 키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개의 행동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학자이며 오랫동안 연구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쓴 책입니다. 동물을 이해하는 시작이 되는 좋은 책입니다. 




오타니 준코의 <다이고로야 고마워>

"기형 원숭이의 삶에 대해 많이 알게 되며 점점 더 깊은 사랑에 빠져버린 오타니 가족을 보며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인간을 비롯한 이 세상 모든 생명에 대한 앎의  추구를 게을리 하지 않겠노라고."

방송국에서 일하는 아빠가 어느날 데려온 기형 원숭이... 버릴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된 다이로고지만 점점 사랑하게 된다. 참 감동적인 책이다.



맹명희 <돌아와 줘서 고맙다 기니피그야>

절판된 책이다. 사진과 함께 일상의 생각들이 에세이로 기록되었다. 










제인 구달 외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저자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마크 베코프 교수는 평생토록 자연의 비밀을 캐낸 성실한 자연의 광부들이다."

이 책은 동물을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열가지를 알려준다. 세의 십계명처럼 이것을 잘 이해한다면 동물을 더 쉽게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천일 <태안 신두리 모래언덕에 핀 꽃>

"김천일의 <태안 신두리 모래언덕에 핀 꽃>은 내가 읽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 에세이 중 하나이다. 지극히 사실 적이면서도 가슴을 적시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사진을 보

듯 정교한 그림들에 실려 읽는 이의 마음속으로 철썩철썩 파고든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쓴 책이지만 어른이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함께 추천한 책으로는 <꽃이 피었어요, 바닷가에>가 있는데 지금은 <갯벌 식물도감>으로 바꾸었다.









가코 사토시 <사람: 아름다운 생명의 역사>

가코 사토시의 그림 책이다. 인류의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한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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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목 신간



1. 부의 도시 베네치아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던 베네치아 사람들. 황제의 뒤에 숨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조종하고 권력을 행사했다. 아름다운 물 위의 도시로만 기억해서는 안될 곳이 바로 베네치아다. 그들이 어떻게 중세의 부를 쥐어 흔덜었는지 배워 보고 싶지 않은가.








2. 중세의 가을


하우징아의 중세의 가을은 중세를 서술하는 가장 탁월한 책이다. 그의 책을 읽으면 중세를 눈 앞에서 보는 듯하다. 13세기 부흥을 맞은 중세는 14-5세기에 가을을 맞이한다. 가을이란 성속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점점 세속화되어 가는 철학적 의미도 담겨있다.







3. 의자놀이


공지영 작가의 르포르타주 첫번째 책이다. 여기서 의자는 자신의 일감, 권력 등을 상징하는 물체이다. 시민적 양심으로 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찾아가면 사건의 일면을 다룬 책이다. 매우 시사적이고 그들의 버려진 인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야할 바를 다시 생각해 본다. 









4. 생각의 책-세상을 바꾸는


이 책은 정말 놀라운 책이다. 가격이! 58000이나 된다.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모든 것의 정보를 다른 백과사전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던 반항아들에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아는 위대한 과학자들은 그저 똑똑한 이들이 아니었다. 반항하고 항의하며 자기만의 고집스런 길을 갔던 사람들이다. 




5.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어릴 적 기억만해도 그렇다. 종기가 자주 나 고름을 짜고 곤약을 발라 놓으면 하루 뒤 고름덩이가 곤약에 묻어 나오곤 했다. 종기에 걸리면 온몸이 얼마나 아픈지 말로 형용하기 힘들다. 

조선 사람들은 종기에 걸리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종기에 얽힌 재미난 뒷 담화들을 재미나게 그려 놓았다. 가볍게 그러나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6. 2만원의 행복: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이 책은 완전 나를 위한 책이다. 일주일 동안 휴가를 지내면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숙박에만 말이다. 하룻밤 자는데 적어도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가지 줘야 하는 펜션들... 그렇다고 모텔에 가는 것도 어줍짢고... 내년에는 텐트를 렌트해갈 작정이었다. 그러나 왠걸... 생각 외로 간편하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이 책을 일주일 전만 알았어도 정말 감사했을 것을..... 








7. 명동 아가씨

명동, 그리고 아가씨.. 그들이 왜 갑자기 주목을 받아야 하는가. 서울의 역사는 명동의 역사요. 명동은 우리나라 근대를 대표하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명동은 문학인들의 근거지요 근대 건축사를 들여다보는 창문이었다. 이번에는 온전히 여성의 입장에서 명동거리를 들여다본다. 외국문물이 들어오고 번성했던 명동에서 여성은 무엇을 보고 생각했을까?








8. 아이의 사회성


저자는 원광아동센터 소장인 이영애 원장이다. 그녀의 명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아이의 사생활,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에서 자문역할을 해왔다. 현장과 이론이 어우러진 전문가의 조언이 담기 책이니 믿고 읽을 만 한 책이다. 십대 이전의 사회성은 그 이후의 사회성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한다. 어린시절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지 못하면 모든 이후에 있을 인생에서 사회적인 존재로 자라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9.안철수 공부법


안철수! 이분을 어떻게 설명할까. 

안철수의 공부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독서가 답니다. 안철수의 성공에는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분명 있다. 단순히 독서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독서라는 키워드를 지배하도록 안교수의 부모 또한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뒷바라지 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도 있다. 안철수 처럼 자식을 키우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10. 배움의 공동체

배움이란 무엇일까? 단순한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 아니면 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저자는 함께를 강조한다. 교사와 학생은 다른 차원도 세상도 아닌 함께하는 공동체이다.


아이들과의 소통이 힘든 교사들을 위해 펴낸 책이다. 아이들을 다루고 소통하는 실제적인 내용으로 가득찬 실용적인 책이다. 부모들도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휴가도 끝나고 다시금 제 자리로 돌아오는 8월의 마지막주다. 아이들 방학도 마치고 회사도 후반기 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지 않겠는가. 독서는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니 좋은 책 많이 읽고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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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곤충 채집기


오늘로 방학이 끝이 납니다. 5일제 수업으로 여름방학이 너무나 짧아진 탓입니다. 평년 같으면 아직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하지만 올해는 수업일수가 부족하여 방학을 10일 이상을 깍아 먹고 말았습니다.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네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이용해 시골에 내려가 곤충채집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주인공들입니다. 


먼저 주변의 야산을 둘러 봅니다. 풍이들이 좋아하는 숲은 참나무나 상수리 나무입니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숲으로 일단은... 들어갑니다. 

두번째는 커다른 참나무를 한 고릅니다. 그리고 나무 밑을 팝니다. 그러면 장수풍뎅이의 애벌레를 잡을 확율은? 10%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산에서 나무를 하지 않고 산에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숲이 우거집니다. 들어가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그러도 아이들과 힘을 합해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참나무 숲을 발견하고 열심히 파기 시작했습니다. 10분 정도 지나자 정말 장수풍뎅이 하나 발견.. 앗싸... 




잡은 곤충은 홍다리사슴벌레. 가장 작은 사슴벌레 중의 하나이며, 다리에 황색톤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슴벌레는 주로 밤에 움직이기 때문에 낮에는 낙엽 밑이나 나무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나무나 상수리 나무의 진액을 좋아해서 진액이 흐르는 나무를 잘 살펴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큰애가 곤충에 관심이 많아 책을 몇 권 사주었습니다. 집에는 와이 시리즈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수 풍뎅이는 헬라 신화의 영웅인 헬라클래스를 따라 지은 헬라클래스 장수 풍뎅이입니다. 몸길이가 거의 20cm나 되는 거구 입니다. 저희집에도 조금 큰것 키우는데 고작 8cm 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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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2015-01-14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올ㅋ
 

전자책의 재발견?


지난 번 전자책으로 몇 권의 책을 샀다. 알라딘에서도 두 권을 산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사고나서 몇 장을 읽다가 다시는 읽지 않고 있다. 종이책으로 샀다면 단숨에 읽어버릴 책들인데 말이다. 몇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모니터 상으로 텍스트를 접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눈에 피로가 쌓이고 읽어 나가는데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전자책을 구입하려고 했던 이유는 집에 책이 너무 많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이사할 때마다 책이 주는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전자책을 구입한다면 공간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전자책이 편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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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8-1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이 눈이 안갑니다. 저도 사놓고 아직도 읽지 않았습니다. 몇 페이지만 보다가 눈이 아픈 관계로요.

낭만인생 2012-08-19 13:58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아직까지는 종이책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