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마지막주 주목신간
1.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유명한 말을 한다. "나를 길들여줘!"
길들여진다는 습관이 된다는 말이고, 어떠한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말한다. 사랑도 하나의 얾매임이고, 습관이다. 생각 또한 길들여지는 진다. 좋은 생각은 좋은 삶을 만들어내고, 나쁜 생각은 나쁜 삶을 만들어 낸다. 무엇이 나쁘고 좋음은 토론의 여지가 하더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건물은 우리를 길들일까? 어떤가?
답은 Yes!다.
어떠한 건물에 들어가 사느냐에 그곳에 길들여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집을 잘 선택해야 한다. 생활 양식의 변화는 사고의 변화를 의미한다. 건물의 변화 또한 삶 자체를 바꾸어 버린다. 저자인 이상현 교수는 건축을 '길들이기'로 보았다. 건축 양식을 통해 사회를 통제하고 만들어나가는 술수를 파헤친 것이다. 지금껏 이런 책은 없었다.
통찰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2. 사진으로 만나는 인문학
사진은 권력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사진은 소망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고른 것은 사진을 좋아하는 나의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의 눈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멀리도 너무 가까이도 보지 못한다. 아주 큰 것도 작은 것도 보지 못한다. 또한 오래 담지도 못한다. 그러나 사지는 인간이 가진 여러 한계들을 보완해줄 뿐더러 많은 변형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왜곡의 위험도 적지 않다.
저자는 3장에서 사진의 긍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드러내줌으로 2장에서 왜곡된 사진의 기능을 창조적으로 되살려 놓는다. 그래서 난 이책이 좋다.
3. 오모털리티
세대차이란 말은 곧 사라질 전망이다. 이 책은 그렇게 추측한다. 아니 이미 그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한다. 나이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의 단편적인 현상에 저자는 주목한다.
4. 아웅산 수치 평전
아무래도 이분을 빼고 2013년을 말한다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이제 버마와 동남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웅산 수치 여사.. 세계 속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다그치는 그녀의 삶이 기대된다.
평범한 주부에서 민주화의 리더로의 변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이분을 두고 한 말은 아닐까?
5. 광물, 역사를 바꾸다.
생소한 이름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에 광물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토록 환장하는 다이아몬드로부터 시작하여 루비 사파이어 등등 보석류 뿐 아니라 듣지도 보지도 못한 광물에 엮인 인류사를 풀어 놓는다. 잡다한 관심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딱이다.
역사 속 재미난 이야기와 사진까지 곁들여 놓았느니 읽는 재미와 눈요깃거리로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보면서 광물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