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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 미아! O.S.T.
아바 (Abba) 작곡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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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동네에 남아있는 아줌마)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가서 조조할인으로 정말 즐겁게 봤답니다.

그날밤 바로 CD를 샀구요.

휴대폰 컬러링도 바로 I have a dream으로 바꿨답니다.

무엇인가에 꽂히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

저한테 전화하는 사람들.. 제가 전화 빨리 받으면 왜 이리 빨리 받냐고...좀 천천히 받으라고...음악 좋은데 오래 듣고 싶다고 난리랍니다 ㅎㅎㅎ

틈만나면 이 CD를 틀어놓았더니 36개월 우리 아들. 웬만한 음 거의 다 따라 흥얼거립니다.

자기 귀에 들리는 영어도 따라 하구요.

초등학교 2학년 딸도 엄마가 따라 부르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좋았던지(혹은 괴상했던지) 관심을 갖고 듣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뒤, 놀토에 딸 아들 손잡고 <맘마미아>를 다시 한번 봤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랜데...이게 어떻게 된 거지?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36개월 우리 아들.

자주 듣던 신나는 음악들이 한꺼번에 영화속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그 조그만 것이 자기 몸을 어찌할 줄 몰라서 들썩들썩하는데...

4살짜리 아이에겐 분명 끝까지 보기에 무리한 영화이었음에도 음악을 충분히 들려줬더니 오히려 누나보다 더 꿋꿋이 앉아서 보았답니다.

물론 딸아이도 재미있게 보았죠. 피어스 브로스난이 제일 잘 생겼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이 부르는 S.O.S 노래가 제일 좋다고 하구요. 

지금도 약간 기분이 처진다 싶으면 이 CD를 듣습니다.

그러면 어느새 제 어깨가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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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 최초로 악보를 만든 구이도 다레초 이야기 신나는 음악 그림책 6
수잔 L. 로스 글 그림, 노은정 옮김, 안젤로 마푸치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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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물어봤답니다.

최초로 악보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아냐고.

아이는 뭐 그런 질문이 다 있냐는 듯 "원래 있는 거 아냐" 합니다.

정말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악보를 누가 만들었는지. 

다음날 아이는 피아노 학원에 가서 피아노선생님께 물어봤답니다.

피아노 선생님 역시 '띵'하는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딸아이는 뽐내듯 자신있게 대답하려고 했는데, 순간 이름이 떠오르지가 않았답니다.

하긴 '구이도 다레초'란 생소한 이름을 기억하긴 힘들었겠죠? 

그 옛날 음악도 글처럼 읽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악보를 만든 '구이도 다레초' 덕분에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음악속에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음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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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키운 아이
칼라 모리스 지음, 이상희 옮김, 브래드 스니드 그림 / 그린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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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갖는 그림책 모임의 주제가 "도서관"이었다.

신간이라 구할 틈이 없었기에 이상희 선생님께서 갖고 오시길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이상희 선생님은 이 책을 직접 번역하신 분으로, 원주에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이끌고 계신다)

아니나다를까. 한쪽 손에 가만히 들고 들어오시는 선생님.

선생님의 음성으로 들은 <도서관이 키운 아이>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박수를 쳤다.  

그리고 도서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어떤 이는 도서관이 서점인듯 책 고르다 시간을 다 보내기도 했다 하고, 또 어떤 이는 도서관 = 독서실이었다 하고, 또 어떤 이는 연예의 온상이었다고도 했다.

아쉬운 점은 어느 누구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다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과제인 듯 하다.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주인공 아이의 부모는 분명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실 거라고.

부모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이 아이는 도서관이 제 집인듯 사서 선생님들에게 의지하며 그렇게 자랐을 거라고.

이 그림책에 나오는 사서 선생님들의 모습은 정말 훌륭하다.

우리의 도서관도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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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주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해생 옮김 / 샘터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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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라 그녀의 삶 또한 뭔가 특별한게 있을 줄 알았다. 

웬 걸? 오스트리아나 대한민국이나 주부는 역시 주부, 남편은 역시 남편, 아이들 또한 아이들.

<프란츠 이야기>로 나와 딸아이를 숨넘어가게 웃게 만들었던 그녀도 보통의 아줌마였다. 이걸 반가워해야 하나?

날 가장 웃겼던 대목은 남편이 아이들에게 엄마의 TV드라마 중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엄마는 생각하지 않아. 다만 느낄 뿐이야."

슬프기도 하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과 너무 똑같아 외국 작가의 책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간 중간 나오는 오스트리아의 명절이라든가, 요리 이름들로 이 책이 외국작가의 책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해준다. 가볍게 한두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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