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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키운 아이
칼라 모리스 지음, 이상희 옮김, 브래드 스니드 그림 / 그린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월요일 아침에 갖는 그림책 모임의 주제가 "도서관"이었다.
신간이라 구할 틈이 없었기에 이상희 선생님께서 갖고 오시길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이상희 선생님은 이 책을 직접 번역하신 분으로, 원주에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이끌고 계신다)
아니나다를까. 한쪽 손에 가만히 들고 들어오시는 선생님.
선생님의 음성으로 들은 <도서관이 키운 아이>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박수를 쳤다.
그리고 도서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어떤 이는 도서관이 서점인듯 책 고르다 시간을 다 보내기도 했다 하고, 또 어떤 이는 도서관 = 독서실이었다 하고, 또 어떤 이는 연예의 온상이었다고도 했다.
아쉬운 점은 어느 누구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다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과제인 듯 하다.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주인공 아이의 부모는 분명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실 거라고.
부모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이 아이는 도서관이 제 집인듯 사서 선생님들에게 의지하며 그렇게 자랐을 거라고.
이 그림책에 나오는 사서 선생님들의 모습은 정말 훌륭하다.
우리의 도서관도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