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 - 1,300채 경매 성공의 신화! 400채 '0원 경매' 부동산의 전설
김덕문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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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
대한민국 대표 경매 마스터
김덕문 지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언제 태산을 만들 수 있을지가 참 의문스러웠다. 물론 새는 돈을 모으면 목돈을 마련하는데 종잣돈이 될 수 있겠지만,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도 목돈을 만드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면서 통장에 차곡차곡 돈이 쌓이는 재미를 맛보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 보였다. 그만큼 저축으로는 돈을 불리기 힘든 시대가 되었고, 가계경제에서 저축만으로는 뭔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재테크 세테크라는 말이 나올 때만 잠깐 찾아보고 관심을 가질 뿐, 꾸준하게 돈 관리를 하거나 미래를 생각하며 어딘가에 투자를 해본 일이 없었다. 리스크가 걱정되었고 무엇보다 먼저 해당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경제 관련 책과 뉴스를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다양한 경제서를 읽고 안목을 키우는 힘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던 중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는 책을 만났고 강렬한 제목에 빠져들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진행한 낙찰 건수만 1300건이 넘는데 그중에 1/3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마련한 것이라고 하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청개구리 역발상 경매법을 통해 4000원 경매의 신화를 만들었고 이 책에 그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저자처럼 경매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경매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물건을 볼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하고 살펴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참고로 저자는 경매 신화를 달성하기까지 하루 30채 이상의 물건들을 보러 다니는 등의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생각의 전환과 피나는 노력이 경매 신화를 만들어낸 것이지 생각만 바꾼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이다.

 

 

 

책 제목부터 나오는 청개구리 0원 경매란 무엇일까.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이해하기 쉽게 표로 나와있는데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

'0원 경매', 전세가격 이하로 집을 매입하거나 혹은 매입 시 발생하게 되는 총 대출이자보다 월세가격이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들인 돈이 결국 0원이 되는 경매법을 말합니다. 0원 경매는 청개구리 경매를 통해서 더 쉽게 이룰 수 있습니다. <청개구리 경매의 공식>을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들이 기피하는 물건 → 입찰경쟁률 낮음 → 쉽게 낙찰 가능 → 낮은 금액으로 낙찰 → 시세차익 커짐 → 0원경매 성공!

저자가 말하는 청개구리 경매라는 것에는 더 많은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 남들이 기피한다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의 보는 눈은 다 거기서 거기다. 남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물건은 나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고, 그런 물건을 보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만큼 많은 물건을 보고 안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당 물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만큼 오히려 사람들이 선호하는 물건보다 그렇지 않은 물건을 청개구리 경매로 낙찰받기까지의 노력과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 클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감내해야 0원 경매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크게 부록을 포함하여 6 파트로 나뉜다.

Intro 1시간에 훑어보는 기초 경매이론 벼락치기!
Part 1 청개구리의 빌라 공략하기 - 15개 사례 소개
Part 2 청개구리의 오피스텔 공략하기 - 9개 사례 소개
Part 3 청개구리의 아파트 공략하기 - 10개 사례 소개
Part 4 청개구리의 상가 및 공장 공략하기 -12개 사례 소개
Part 5 청개구리의 단독 및 다가구주택 공략하기 - 5개 사례 소개
부록 0원경매가 보이는 우수지역 HOT 12


0원경매로 낙찰받은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이 골고루 사례에 소개되어 있고 조금 더 정보를 주고 싶은 경우에는 "신의 한 수"를 제공하고 있다. "신의 한 수"는 경매가 아닌 일반 부동산 거래 시에도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정보들을 담고 있으니 이 부분은 읽어보길 권한다.

 

 

 

경매가 익숙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경매물건 검색하기", "현장 방문 및 물건 조사하기", "경매 입찰하기", "점유자 명도하기", "낙찰 부동산 마무리하기"의 5단계로 경매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입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꼭 현장을 방문하여 시세(매매·전세·월세)를 알아보고, 인근 대중교통은 어떠한지, 하자는 없는지, 점유자는 어떤 사람인지 등을 조사하여 입찰 물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입찰 당일 경매가 취소되거나 입찰 날짜가 변경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법원 내 부착된 게시판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입찰 전 물건의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하며, 입찰 시 최저 매각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입찰 보증금을 입찰 서류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수표로 준비하길 권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법원 내부에 신한은행이 입점해 있으므로, 신한은행과 거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소소한 팁도 잊지 않았다. 이 외에도 입찰표 작성방법, 부동산 경매 시 발생하는 비용, 경매의 법적 절차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경매 절차를 한눈에 들어오게 표로 정리해두었다.


Part 1부터 Part 5까지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빌라, 오피스텔, 아파트 상가 및 공장, 단독 및 다가구주택 등 청개구리 경매를 종목별로 분류하여 실제 사례와 함께 노하우를 담고 있는데, Part 1의 구성과 내용만 살짝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빌라는 거주공간으로만 생각했지 상가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저자는 소음도 심하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1층을 경매 낙찰 후 상가로 용도변경을 하였다. 위에는 실제 용도변경을 해서 상가로 쓰고 있는 활용 사례이다.

 

 

 

사례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빌라를 상가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절차도 안내해주고 있다.


이 밖에 "오래된 빌라들 중에서 대지지분이 큰 빌라는 재개발·재건축 시 매우 유리하니 땅을 산다고 생각하고 저렴하게 매입"하거나, "향후 개발예정지역이 아닌 지역은 대지지분이 작아도 전용면적이 큰 빌라가 효용가치가 높다"라는 등의 다양한 사례를 청개구리 발상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걸어서 여섯 걸음이면 1평에 해당이 되고 복도에서 까치발을 들어 천장에 손이 닿지 않으면 복층일 가능성이 있고, 도시가스가 아닌 LPG나 기름보일러가 설치된 빌라는 매입을 피해야 하는 등 경매 초보자라면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0원 경매가 보이는 우수지역 12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밑줄이 쫙쫙 쳐져 있을 정도로 중요한 정보가 많이 기재되어 있다.

 

 

 

독자들을 위해 스피드 옥션 30일 무료 이용권도 함께 들어 있다.

 

 

 

이 책은 경매책이고 사례가 주를 이루는 사례집인 만큼 경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나 현재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 경제 흐름과 부동산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 수월해 보이고 책을 통해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해주고 있고사진과 도표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으며, 경매 전반에 걸친 주요 사항뿐만 아니라 임장(물건을 직접 보러 다니는유의해야 할 꿀팁들이 책 전반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는 점은 참 좋았다저자의 이런 노하우는 꼭 경매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매매·임대 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청개구리 역발상 경매법을 통해 누구나 다 0원 경매의 신화를 쓸 수는 없다. 저자는 그만큼 많은 물건을 보았고 그만의 노하우와 안목이 있다. 피나는 노력이 쌓인 결과물이 0원 경매의 신화였던 것이지 운이 좋아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은 출발선상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조금 더 앞서 시작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주었을 뿐, 책의 내용을 너무 신봉하거나 그의 노하우를 따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도 안되겠다. 

을 통해 경매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그리고 부동산 물건을 볼 때는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확인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저자처럼 발품을 팔아 직접 현장에서 물건을 보고 차근차근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간다면 조금씩 경매에 눈을 뜨게 될 것이고, 언젠가는 0원 경매도 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경제도 잘 모르고 부동산도 잘 모르고 특히 경매는 더더욱 모르는 완전 초보자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지식을 쌓고 안목을 키워 재테크에 도전해보고 싶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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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스콜라 창작 그림책 50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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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글 · 그림 이덕화


오늘은 요즘 아이가 보는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제 31개월 된 저희 아이는 매일 밤 달을 찾아요. 달을 발견하면 "~"이라며 큰 소리로 달님을 부른답니다. 오늘도 달님이 나왔다며 달을 몇 번이나 외치고 자러 갔어요. 가끔 자다 깨도 달님을 찾는 저희 아이, 달이 무려 100개나 나온다니 아주 딱이지요?

 

 

 

처음 이 책을 보고 작가의 창의력에 한 번 놀라고 숨겨진 교훈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어요. 식탐 많은 아기 공룡과 달 이야기라니 저자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게다가 책을 읽으며 아이 스스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는 것에 더욱 놀랐습니다.


그럼 책 내용을 살펴볼게요.

 

 

100개의 달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예요. 엄마 공룡과 아기 공룡이 앉아 달을 보며 이야기해요. 식탐 많은 아기 공룡은 달을 먹어보고 싶어하고 엄마 공룡은 안된다고 하죠.

"우아! 맛있겠다."
어느 날, 아기 공룡이 말했어.
"뭐가?"
엄마 공룡이 물었지.
"저기 노랗고 맛있게 생긴 거요."
아기 공룡은 하늘을 가리켰어.
"저건 먹는 게 아니야. 밤하늘을 밝게 비춰 주는 달이란다."

하지만 식탐을 이기지 못하고 아기 공룡은 엄마 몰래 밤마다 달을 먹어요. 사각사각 너무나도 맛있는 달을 하나둘 먹는 아기공룡.

"밤하늘이 어두워진 것 같지 않니?"
엄마 공룡이 갸웃거리며 말했어.
아기 공룡은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딴청을 피웠어.
그리고 결심했어.
'이제는 달을 따 먹지 말아야지.'

하지만 아기 공룡의 결심은 무너져버리고 달을 모조리 다 먹어치우고 결국은 배가 아파 떼굴떼굴 구르는 상황까지 오게 돼요.

 

 

 

거짓말을 한 아기 공룡을 정성껏 보살피는 엄마 공룡과 진실을 말한 후 마음이 편안해진 아기 공룡의 모습이 나와요.

엄마 공룡은 아기 공룡을 정성껏 간호했어.
배를 어루만지며 '엄마 손은 약손'도 해 주고, 나뭇잎으로 따뜻하게 배를 덮어 주었어.
아기 공룡은 아파 누워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은 홀가분했어.

그리고 커다란 달 똥을 싼 후 엄마 공룡은 아기 공룡이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며 꼭 안아주고 아기 공룡은 엄마 공룡에서 잘못을 이야기하며 반성을 해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서 매일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특히나 요즘 숫자에 관심이 많아져서 저는 책 내용을 읽어주고 달을 세면서 숫자놀이를 하기도 해요. 요즘은 달 찾아보라고 하면 이 책을 빼가지고 오더라고요. ㅎㅎ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책 내용을 통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물론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저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이 필요한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질 않길 바라지만요.
거짓말을 했을 때 심리묘사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표현되어 있다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어요. 거짓말을 하고, 모르는 척하고, 들킬까 봐 심장이 쿵쾅거리고, 혼날까 봐 겁이 나고, 잘못을 털어놓고 난 후엔 홀가분해하는 그 상황들을 정말 잘 표현했더라고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을 때 이런 아기 공룡의 행동에 대해 왜 그런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거짓말에 대해 대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아기 공룡이 거짓말을 했지만 엄마 공룡은 그런 아기 공룡을 보듬어주고 아기 공룡이 다시 건강을 되찾자 엄마 공룡도 안심하는 모습이 우리와 같잖아요. 아이들이 책을 보며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고 엄마의 사랑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전 참 포근함을 느꼈던 대목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공룡, 달, 똥)라서 누구나 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특히나 공룡이나 달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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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지능 - 3세부터 1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공부 잘하는 머리의 비밀
민성원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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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지능
민성원 지음


공부지능이 타고난 머리를 뛰어넘는다니, 도대체 공부지능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나도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어 많은 아이들을 만나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물론 머리가 좋으면 공부를 잘 할 확률은 높겠지만, 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양육과 아이의 성장 및 학습에도 많은 관심이 생기다 보니 보다 책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저자는 다양한 텔레비전 방송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저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약력을 살펴보니 교육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고 아이들의 학습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뇌과학과 심리 분야에 대한 이론들도 섭렵하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해보는 그의 열정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에 그의 노하우를 담았다고 하니, 과연 아이들의 학습에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책의 첫 표지를 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지능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다.
SQ(Study Quetient) = IQ(Intelligence Quotient) + EQ(Emotion Quotient) + α(집중력과 창의력)
, 공부지능은 IQEQ 그리고 집중력과 창의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 말은 이러한 요소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면 공부지능 역시 향상된다는 것과 다름없다.

 

 

 

책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뉘고 각각 3개와 4개의 파트로 나누어지며 또 각각 소챕터로 나누어진다.

[공부 잘하는 머리의 비밀, 공부지능]
Part 1 공부지능이 곧 아이의 미래다
Part 2 공부지능을 결정하는 '적기와 조기' 교육
Part 3 공부지능 개발의 4단계 '발견반복강화실현'

[우리 아이 공부지능, 어떻게 키울 것인가?]
Part 4 인지능력(IQ)공부지능
Part 5 정서지능(EQ)공부지능
Part 6 집중력과 공부지능
Part 7 창의력과 공부지능


책의 전반부에서는 공부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후반부에서는 공부지능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 IQ, EQ, 집중력, 창의력과 공부지능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는 공부지능을 IQ, EQ, 집중력과 창의력을 합한 것이라 보고 있는데, 표를 보면 공부지능이 무엇인지 좀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지능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IQ. IQ가 높다고 무조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며 IQ가 나빠도 공부를 잘할 수 있지만, IQ가 높을수록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암기력, 어휘력, 연산력, 공간지각력, 논리력, 추론력이 필요하고 처리속도도 빨라야 하는데, 이는 다 IQ와 관련이 있는 능력들이다. 전체 공부지능IQ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70퍼센트일 정도로 IQ는 중요하다."

EQ공부지능에서 20~30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해 IQ에 비해 덜 중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IQ가 같은 두 학습자가 있다면 EQ가 높은 학습자가 공부를 더 잘하고, IQ가 낮더라도 EQ가 높으면 공부를 잘 한다고 하니 공부지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지만 이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IQEQ공부지능에서 80~9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집중력과 창의력은 공부지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수적인 요소로 작용을 한다. 집중력이 좋거나 창의력이 좋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비교해봤을 때 같은 내용을 학습해도 좀 더 빠르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결과가 더 좋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IQ가 낮다면, 유전적으로 머리가 나쁘다면, 공부지능은 나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머리가 나빠도 공부지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가족 간 지능의 상관관계"와 "가계의 IQ 상관관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능과 유전적 요인이 관계가 있지만 유전적 요인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머리가 나빠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다면 지능뿐만 아니라 신체적 발육 또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이 지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일반적으로 환경과 유전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의 비율을 5050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고 하니, 유전적으로 머리가 조금 나빠도 IQ 수치가 조금 낮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의 지능도 높아지고 결국 공부지능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떠올랐다. 그만큼 환경이 아이가 자라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아이가 좀 더 지혜롭게 자라길 원한다면 먼저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때 조기교육의 광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조기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이 있지만 그땐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아이가 몇 살이 되면 영어를 배우는 것이 유행이었다. 외국어교육을 공부한 나도 언어 학습이 어린 시기에 행해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국어도 완벽하지 않은 아이가 부모의 강요로 영어를 배우는 것을 보며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실제 나 역시 어린 나이에 중국어를 배웠는데 그때 배웠던 문장들이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것을 보고 '조기 교육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의 글을 통해 내가 왜 이렇게 방황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저자는 공부지능에도 때가 있다고 했다. , 부모의 강요로 어린 나이에 영어공부를 하는 아이를 보며 나는 신체연령이 어린데 저렇게까지 시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고, 나의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정신연령에 맞춰 공부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름 성공적(물론 끝까지 하지 않아 실패했지만 공부한 문장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한다는 차원에서만 보면 말이다)이라 생각하며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저자는 조기보다는 적기가 더 중요하고, 적기의 조기교육은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고 했다. 또한 적기 교육을 하려면 신체연령이 아니라 정신연령에 맞춰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신연령보다 너무 높은 수준을 학습하면 어려워하기 싫어지고, 너무 낮은 수준을 학습하면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고로 자녀를 조기교육을 시키고자 한다면 부모는 자녀의 신체연령이 아닌 정신연령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공부지능은 분명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공부지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근거는 바로 '뇌가소성'에 있다. 뇌가소성이란 뇌는 성장을 다하면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 예전에는 뇌를 구성하는 뇌세포가 죽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습이나 환경에 따라 뇌세포가 계속 성장하거나 쇠퇴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육아서를 읽어본 부모라면 시기별로 아이가 취하는 행동이나 아이와 하는 놀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이의 발달에는 순서가 있다고 알고 있는 이것이 이 책에도 나오는데, 공부지능의 영역별 적기가 다르다고 표현되어 있다. 각각의 시기마다 발달 내용이 바뀌는데 각 시기에 맞춰 해당 영역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을 준다면 보다 높은 성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감각운동기(0~2) : IQEQ, 신체능력 고루 발달
전조작기(2~7) : 언어가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
구체적 조작기(6~12) : IQ 전 영역과 집중력 발달 시기
형식적 조작기(11~18) : 논리적 추리력 발달 시기

적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발달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 부분을 키워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재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의 재능을 빨리 파악하는 반면, 어떤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이가 빠르게 반응하는 부분이 유전적으로 강점이고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오감을 이용하여 책을 읽게 하거나 찰흙이나 블록과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뇌는 반복을 통해 강화되고 발달되는데, 무작정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수준에 1을 더한 수준의 학습을 반복시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영어교육에서도 나오는 내용인데 "i+1 이론"이라고 불리는 이 이론은 영어를 배울 때 난이도를 현재 수준에서 1 정도만 높은 상태에 노출되어야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는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쌓고 점점 더 흥미를 느끼게 되며 학습에 집중하고 발달되는 것이다. 여기서 i+1의 내용은 "요코미네 교육법"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요코미네의 교육 방식은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어지도록 의욕의 스위치를 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의욕의 스위치라는 것은 총 4가지인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첫 번째, 아이는 경쟁하고 싶어한다는
두 번째, 흉내 내기
세 번째, 아이는 조금 어려운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 -i+1의 이론과 일맥상통
네 번째, 아이는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이러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고 재미있으니까 연습을 하게 되며 점점 능력이 향상되게 된다. 잘 하면 더 좋아하게 되고 성장하길 희망하는 것이다. 이것이 도리야마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특별했던 이유이다.

 

 

 

지금까지 개략적으로 공부지능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는데 만약 자녀의 공부지능을 높이길 원한다면,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각각의 요소와 공부지능의 관계에 대해서 읽어보길 권한다. 각 요소가 어떻게 공부지능과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아이를 위해 공부지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Part 5 중 "Chapter 03 아이의 EQ를 높여주는 부모 vs 방해하는 부모"와 "Chapter 04 아이들의 EQ를 높여주는 3가지 습관", Part 5의 "Chapter 03 내 아이의 집중력은 괜찮은 걸까?"와 "Chapter 04 아이의 집중력은 부모 하기 나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Part 7의 "Chapter 02 조건이 갖춰지면 창의력은 저절로 꽃이 핀다"와 "Chapter 04 일상생활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 부분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영어교육을 공부하면서 접했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교구라든가 학습법 등에서 새로운 방법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무엇보다 공부지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어 자녀를 양육하는데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상담을 하러 오는 학생을 보면 나 역시 안쓰러운 마음이었다. 그 학생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알고 있기에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은 차마 해줄 수가 없었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조금이나마 공부지능을 높일 수 있도록 자신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또한 내 아이가 좀 더 지혜롭게 커나갈 수 있도록 아이에게 적절한 환경과 교육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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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한상차림 - 정과 사랑이 그득한
이혜원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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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과 사랑이 그득한
명절 한상차림
· 요리 이혜원


명절이 되면 어느 집이나 음식 준비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사돈에 팔촌까지 온 집안 식구가 다 모인다면 음식을 장만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가고 그만큼 주부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점점 쌓일 것이다. '오늘 뭐 먹지'하는 주부의 고민은 '이번 명절엔 뭘 준비해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바뀌고 고민고민하며 결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치솟는 물가에 맞춰 장을 보는 것부터가 명절 증후군의 시작을 알린다.
나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주부이고 우리 시댁은 제사를 지낸다. 식구들은 많이 모이는 편이지만 다행히도 음식을 많이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생각한 것보다는 수월하게 끝이 난다. 어쩌면 내가 도착하기 전 많은 부분을 다 끝내두셨기에 내가 모르고 지나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막내라 내가 직접 나서서 뭔가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내 식구들을 위한 명절 밥상을 직접 준비해 차려야 할 날이 올 것이고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라도 뚝딱뚝딱 요리를 할 수 있게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주부의 큰 고민거리인 무엇을 먹을지, 어떤 재료를 준비해야 할지만이라도 해결이 된다면 명절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의 고민거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명랑요리쌤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저자
그녀가 이전에 출간했던 한국인의 명절요리 이번에 명절 한상차림이라는 이름으로 개정 출간되었다.

"전국의 다양한 명절 요리의 조리법을 이 책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경기도나 중부지방을 기본으로 명절 상차림을 보다 정확하게 알려 드리기 위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 제사에 익숙지 않은 결혼을 앞둔 분이나 제사를 직접 준비하는 데 어려움과 두려움이 있는 분들께 교과서 같은 요리책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다. 생각해보니 지역마다 그리고 집집마다 조금씩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도 "조율이시" "홍동백서"와 같은 기본적인 큰 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매번 차례상을 차릴 때마다 음식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곤 했는데 이제 나도 어설프게나마 자리 근처에는 가져다 둘 수 있겠다 싶었다.

 

 

 

 

파트 1은 우리나라 명절과 차례, 차례상을 차리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트 2부터 파트 4까지는 명절 요리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파트 5는 평소에 우리가 즐겨 먹을 수 있는 일반 음식에 대한 이야기고, 파트 6은 손님을 초대했을 때 준비하면 좋을 요리들이 소개되어 있다. 파트 7은 앞서 소개한 요리들을 먹고 남았을 때 다시 새로운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파트 8은 명절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항방약차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으로 넘어가기 전 인트로 부분에는 요리에 필요한 조리 도구와 음식을 튀길 때 불 조절 방법, 요리를 도와주는 양념(다시마 육수, 맛고추기름, 맛간장) 만드는 비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럼 1장부터 차근차근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봄 여름 가을 겨울해 동안 얼마나 많은 명절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명절"
우리나라의 다양한 명절날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는지 각각의 세시풍습과 명절 음식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다. 간간이 초등학생들 숙제로 우리나라 명절에 대해 알아오라고 하던데, 이 내용을 알아두면 나중에 많이 유용할 듯하다.

 

 

 

 

차례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준비물, 절차, 순서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장 알고 싶었던 부분 중 하나인 차례상 차리기
차례상 배치도와 함께 각 열마다 어떻게 상차림을 해야 하는지 배열과 순서에 대한 설명과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의 종류와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또한 지역별 차례상차림에 대한 내용 및 지역별 음식의 특징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고 있다.

"''로 끝나는 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잉어처럼 비늘이 있는 생선도 올리지 않는다."
"과일 중에는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이 있는 복숭아를 차례상에 두지 않는다."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도 사용하지 않는다. 국물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쓰고,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명절인 설과 추석의 상차림에 대한 간결한 설명과 상차림 배치도
그동안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몰랐던 두 명절의 상차림을 이제야 서로 다르다는 걸 알았다생각해보면 서로 다른 계절이고, 설에는 떡국을 먹고, 추석에는 송편을 먹으니 올라가는 음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파트 2부터 파트 4명절 요리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밥 짓기부터 시작을 한다.
책에 나온 다양한 음식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거나 혹은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들을 담아봤다.

 

 

고슬고슬 맛있는 밥 짓기가 모든 요리의 시작

"쌀을 씻을 때 첫 번째 헹군 물은 재빨리 헹궈 물을 버린다."

예전에 "집밥 백선생"에서도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후론 나도 쌀을 씻을 때 첫 물은 빠르게 헹궈 버리고 있다.

 

 

 

 단호박 설기와 약식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단호박 설기와 약식
책에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나중에 꼭 만들어봐야겠다.

 

 

 

맑은 대구탕

 

다양한 국과 탕 요리가 소개되어 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맑은 대구탕
생각해보니 한 번도 생선을 주재료로 사용한 국이나 탕을 끓여본 적이 없다. 조림은 가끔 만들어 먹었는데, 그동안 왜 생선이 들어간 얼큰한 국이 생각이 나도 만들어보질 않았을까.
맑은 대구탕이니 매운 걸 못 먹는 꼬마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조만간 도전해봐야겠다.

 

 

 

소갈비찜

 

명절날 빠질 수 없는 소갈비찜
소갈비찜은 손님상에 올려도 일반 상차림에 올려도 언제나 사랑받는 음식인 만큼 맛있게 만드는 법을 익혀두고 싶은 요리 중 하나이다.

 

 

 

연근전

 

전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알록달록 꽃이 폈다.
평소 연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간편 동치미와 고추씨 백김치

 

결혼 후 가장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김치다. 김치는 종류도 다양하고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 어렵지만 배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파김치와 무김치는 담가 봤는데, 집에서 조금씩 담가 먹는 재미도 있고 다른 요리와 달리 만들고 나면 왠지 뿌듯함이 느껴졌다. 특히 동치미와 백김치는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김치인만큼 꼭 담가보고 싶다.



파트 56은 일상 음식과 손님 초대상 음식에 대한 내용인데,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미니 보쌈김치와 도토리묵 김치 무침

 

도토리묵 무침도 김치와 함께 낼 수 있다니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탕평채와 우엉 잡채

 

영조의 큰 뜻을 담고 있는 탕평채
탕평채 하나만으로도 가족들과 이런저런 역사 이야길 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파트 7은 남은 음식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명절에 싸주신 음식들을 먹고 먹고 또 먹다 보면 질리기 마련인데 이 요리들을 재탄생시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들이 들어있다.

 

 편육 꽈리고추 장조림

 

돼지고기 편육을 꽈리고추, 양파, 버섯, 무 등을 넣고 장조림으로 재탄생시켰다.

"명절에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하다 보니 남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제사 후 남은 편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꽈리고추를 넉넉히 넣어 간장 조림을 하면 반찬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모듬 전 버섯 배추 전골

 

남은 전이나 잡채를 이용해 전골이나 만두를 만들어 먹는 것을 텔레비전을 통해 몇 번 본 적이 있다. 책에서도 전을 이용한 전골 요리가 몇 가지 소개되어 있는데, 명절에 먹고 남은 전을 이렇게 채소를 듬뿍 넣어 전골로 만들면 따듯한 국물도 먹고 전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명절 준비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달래줄 한방 약차에 대한 내용을 끝으로 『명절 한상차림』은 끝이 난다.

 

 

 

 

"요리를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만든 음식도 맛이 있고 건강한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략)"

한국인의 명절 요리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명절 요리가 소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명절, 세시풍속, 차례, 차례상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는 부분이 참 좋았다. 게다가 평소에 즐겨 먹을 수 있는 요리와 손님을 초대한 날 식탁을 빛내줄 요리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무엇을 먹어야 할지가 언제나 고민인 주부들의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해주었다.

다가오는 추석에 뭘 준비해야 할지가 고민이라면, 매년 다가오는 명절마다 음식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거나 명절 상차림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요알못 탈출을 원하는 요리 초보자이거나 요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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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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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쓰고 정태련 그리다


지난 7월에 읽었던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저자는 또 신간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다. 역시나 나는 웃기도 하고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하며 그의 솔직 담백한 글들을 읽어나갔다.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의 만남은 이번이 벌써 여덟 번째이다. 이 책 전반부에서 저자가 말했듯이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인생의 끝까지 함께 하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두 사람의 관계 속에도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작품을 함께 할지 기대된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4장에 대한 내용은 앞서 포스팅한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5~7장의 내용 중에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 번 나왔지만, 앎에 대한 것 깨달음에 대한 내용이 참 많이 나왔다.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서는 내 자신이 너무 얕아 부끄러웠고, 그의 말씀이 왠지 따끔한 채찍질 같이 느껴졌다.



"(상략) 굶주림만큼 인간을 처절하고도 저급한 동물로 전락시키는 형벌이 있을까. 그러나 육신의 굶주림보다 훨씬 더 인간을 처절하고도 저급한 동물로 전락시키는 것은 영혼의 굶주림이다. 참으로 무섭고 어이없는 실상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자각도 위기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p.164

"(상략) 책은 우주로 연결된 통로다." - p.186

"지갑이 텅 비어 있는 것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뇌가 텅 비어 있는 것이며 뇌가 텅 비어 있는 것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영혼이 텅 비어 있는 것이다." - p.192


저자의 글을 읽고 영혼을 가꾸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영혼을 채우는 것일까. 마음을 다스리고 수련하는 것일까. 많은 책을 읽고 지적 재산을 쌓는 것일까.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깨달은 것은 외면을 가꾸는 것만큼 내면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고 항상 균형을 잃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SNS하다 보면 외모를 과시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본받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원하는 건강한 몸을 만든 사람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너무 몸매를 드러내 보이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두드러지게 찍어놓은 사진이나 영상이 올라오면 도대체 이런 사진을 왜 찍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린 말로는 겉으로 드러난 부분이 아닌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고 하지만, 사실상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더 인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예쁜데 마음씨도 고우면 금상첨화겠지. "예쁜데 공부도 잘 해"라는 것과 "못생겼으니 공부라도 잘 해야지"라는 말만 봐도 사람들의 본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영혼이 맑지 않으면, 마음이 곱지 않으면, 얼굴로 몸으로 그런 것들이 다 스며나오기 마련이고, 예쁜 얼굴 뒤에 숨겨진 뒷모습은 언젠가는 발각되기 마련이다. 얼마 전 아이돌 가수의 역사문제로 크게 이슈가 된 적도 있지 않은가. 나를 가꾸고 사랑하는 것은 외모만이 아닐 테니, 언제나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부는, 사람을 알게 만들고, 느끼게 만들고, 깨닫게 만든다. 앎을 우리는 지식이라 하고 지식은 머릿속에 소장된다. 머릿속에 소장되어 있던 지식이 가슴으로 내려와 사랑과 융합하면 지성으로 발효된다. 앎의 단계를 지나 느낌의 단계를 체득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지성이 더 많은 사랑과 융합하면 지혜로 숙성된다. 여기서부터는 깨달음이 지척지간에 닿아 있다. 만물 중에 그대가 편재되어 있다." - p.202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희망하지만, 그동안 지혜롭지 못한 나를 탓할 때가 참 많았다. 지금보니 사랑도 부족하고 지식도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많이 보고 많이 배워야지.

 

 

 

 

시간의 옆구리, 작은 골방 하나를 나는 알고 있다.
가끔 나는 그 골방으로 들어가 명상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그때는 시간도 공간도 정지한다. 그리고 모든 현실은 사라져 버린다.


 

누구에게나 이런 방이 하나 필요하다. 조용히 자신을 혹은 하루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 끊임없이 명상을 하고 깊은 사색에 잠기다 보면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고 내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깊이 있는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과정을 통해 내 영혼이 조금씩 채워지는 것은 아닐까.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책을 덮은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 책은 마치 2권의 서로 다른 책(에세이와 도록)이 한 권으로 정말 잘 어울리게 합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글만 보아도 좋고 그림만 감상해도 좋은 책. 짧지만 간결한 글 속에는 뼈가 있고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 한 편의 시 같은 글도 있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림도 있으니 책을 보며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매번 글이 빽빽한 책들을 읽다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책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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