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 정서지능 - 0~5세까지 엄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김윤희 지음 / 세종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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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알 수 없는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야 하는데 점점 많아진다. 그 중 정말 알 수 없는 건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의 의미이다. 결혼을 하지 않아서인걸까? 아이를 키우게 되면 아이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엄마들은 왜그리 아이를 달래는데 애를 먹고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난리인걸까? 가르치는 아이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질수록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채는 것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건 내 탓일까? 아이의 문제인걸까?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더 좋은 소재의 옷을 입고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더, 더 좋은 것이 아이들 주변에 넘쳐나고 있는데 왜 아이들은 더, 더, 더 종잡을 수 없이 튕겨져 나가는 것일까? 좋은 음식과, 좋은 부모, 좋은 집만으로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은 크고 있지만 마음과 정신은 제대로 크고 있지 않음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몸으로 깨닫게 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좋아 시작한 일이 아이들을 어쩌지 못해 일을 그만두어야할지 고민하던 요즘 이 책을 만났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 그건 '정서지능' 이었다. 아이큐보다 더 중요한 정서지능!!! 책은 정서지능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24개월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해주어야 하는 정서지능은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려준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이미 훌쩍 그 나이를 넘었지만 책을 읽고 어머님들께 상담을 해 드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다시금 시작해보자고 어머님을 응원하고 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행복하게 크지 않는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가슴이 미어진다는 표현을 써도 부족하지 않겠는가. 사랑하는 내 아이가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다는 어머님들의 상담을 받을 때면 얼마나 놀랐던가. 아이가 우는 걸 겁내하지 않고, 아이가 화 내는 걸 겁내하지 않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책은 도와준다. 특히나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은 뒷부분에 나오는 부모님들의 질문에 선생님이 사례를 들어주시면서 답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부분이었다.

 

정서지능, 마음이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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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 지금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신현림 엮음 / 걷는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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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 삼 십 세 , 최승자

 

 

 딸아, 라고 불리는 제목에 마음이 출렁인다. 철썩철썩 치는 파도는 아닌데 출렁 출렁 마음이 출렁인다. 딸아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출렁이는데 외로울 때는 이란 말에 흔들거리는 배 위에 서 있음을 알게 된다. 마음에 울렁거림이 있는 것은 배 위에 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는 배를 타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배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에 흔들거리는 것임을 그 배 위에 내가 있기에 내 가슴은 출렁거리는 거였음을 그러니 내가 외로운 것은 괜찮은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해 본다. 이 시집이 내게 이야기 한다. 외로우면 어떠냐, 너는 서른살이 넘었으며 너는 딸안데 어떠냐 괜찮은 게 있을리 없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괜찮지 않은게 모가 있더냐, 다 괜찮지 않았더냐라고 내게 말한다. 그렇다 난 딸이고, 지독히도 외로운 삼십세가 넘은 서른 한 살이지만 시를 읽을 수 있는데 뭐가 어떻단 말인가.

 

 실은 책의 위의 부제에 난 아닌가보다 했다. 이 시를 읽기 바라는 대상이 나는 아니가 했다.

< 지금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 > 이란 부제에 나는 아닌가보다 했다. 지금의 나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이미 흘려보냈다고 생각을 했는데 90편의 시 하나 하나를 읽고 나니 시가 찾는 이가 나다. 시가 원하는 이가 나고, 시는 이미 진작에 나를 위해 노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녕 이 순간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시를 읽다 보면 차례대로 읽게 되지 않는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시인을 찾게 되고 바람결에 넘겨진 페이지에 적힌 시를 읽기도 하고  읽었던 시를 또 읽기도 한다. 그러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생각을 하고 그리워하고 애달파하고 과거에 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하늘이 예뻐보이게 만들었으며 밤하늘의 별을 노래하게 만들었고 다시금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두근거리는 일임을 알게 해 주었다. 31살이 되면 가슴 설레이게 하는 무언가를 찾지 못하게 되는 듯도 하다. 차에 시집을 두고 아침에 회사 출근 전에 한 편씩 시를 읽어보기로 한다. 외로워지지 않기 위해, 외로워지더라도 혼자라고 느끼지 않기 위해. 참 좋은 시집, 참 예쁜 시집이다. 색연필로 그린 듯한 일러스트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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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반양장)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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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화 본 적이 있나요?

읽을수록 그 다음이 궁금해지는 동화를 본 적이 있나요?

읽던 도중 혼자 빵 터져서 차 안에서 데구르르 구르게 만든 동화를 본 적이 있나요?

얇은 동화책 마지막 장에 다가갈수록 끝나기가 아쉬워 알고 싶음과 아쉬움 그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든 동화책을 본 적이 있나요?

책을 덮은 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감사하고 고마워지게 느껴져서 하루가 감사했던 그런 동화를 본 적이 있나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건널목 카페트를 둘둘 말고 다니는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 한 분을 본 적이 있나요? 그 사람을 보게 된다면 전해주시겠어요? 건널목씨로 불리는 당신으로 인해 누군가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세요. 당신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가슴으로 다가서는 법을 다른 사람에게 꼭 전해주겠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건널목씨의 가슴이 점점 더 따뜻해지셨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언제 어디서나 건널목씨 편이라고도 전해주세요.

 

 완득이 이후에 김려령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완득이에게 받은 그 통쾌한 웃음은 데굴데굴 굴러도 부족했고, 며칠이 지나도록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  오랫동안 기다려 만난 김려령의 동화를 만났다.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연 백수 작가는 얼마나 인간적이신지 속마음을 말할 때마다 혼자서 큭큭큭 대고 웃느라 혼났다. 이야기 듣고 교실에서 이야기 한 편이 시작되고 이야기 한 편이 끝났을 때 책 이야기가 끝이났다. 처음에 건널목씨 이야기가 짧게 끝난 후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건널목씨는 이야기의 이야기를 낳으며 감동의 감동을 낳기 시작한다.

 

 동화가 좋은 이유는, 아이들 책이 좋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감동이 직구로 온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포장하지 않아도 제대로 전달되는 감동. 어찌하여 어른들은 감정을 빙빙 돌려 말하는 일에 익숙해진 것인지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창피한 게 되는 것인지 모른채로 어른이 된 나. 그래서 동화책이 좋다. 예쁘기만 한 동화책이 아니어서 이 동화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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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 - 원시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
강종훈 외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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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재미없어요. " 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그 시절의 내가  떠 올라 안타까워진다. 역사란 존재해 왔고 현재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역사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위태롭기까지 하다. 왜 역사가 싫으니라고 물으면 15살의 나는 얼마나 많은 투정같은 답을 쏟아냈을까? 역사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외우고 또 외우고 외우면 100점을 맞을 수 있는 과목에 지나지 않았던 15살이었다. 그런 내가 이제 역사를 시험의 골칫거리로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어있다.
 

 역사가 재미없는 이유는 역사의 흐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가 흐름을 알게 되었을 때 순간 순간이 하나로 이어질 때 과거임에도 얼마나 흥분했던가. 구석기, 삼국시대, 고려, 조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삼국을 통일하게 된 신라의 현명함과 운을 알게되었을 때의 희열과 고려시대의 안타까움과 조선시대의 애절함을 아이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 책은 몇 번이고 읽어도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 지금 역사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무언가가 소설책보다 더 크게 존재한다. 하지만 역사가 재미있을려면 역사책이 재미있어야 하고 알려주는 사람이 역사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역사책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보았다.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권은 원시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책을 보며 좋았던 점은 방대한 사진자료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 발자국이나 유물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어 그 시절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역사를 쉽게 알려주기 위한 여러 책들을 봐왔음에도 새로운 사진들과 그림들이 많아서 역사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예전에 역사를 알려주시던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역사를 알아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역사는 시험이란 단어하나로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역사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꼭 알아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우선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해 왔음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역사책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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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밖에 있다 - 문제 해결의 고수들이 생각하는 법
이상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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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탐정 코난' 을 지금도 좋아한다. 지금도 코난의 추리력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어떻게 그 상황을 전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것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었는지 얼마나 궁금해했던가. 코난이 어린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그 나이가 훨씬 지난 지금의 내가 코난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추리를 하는 두뇌는 따로 있다고 믿어왔었다.

 

 코난만이 아니라 셜록 홈즈나 뤼팽 전집을 읽으며 밤을 샌 기억이 누구에게나 한 번 쯤은 있지 않을까?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것도 재미지만 사건에 집중해서 손길, 눈길이 책에서 손을 땔 수 없던 그 시간들은 지금 생각해도 몸이 간질간질하고 긴장감이 맴돌게 된다. 홈즈와 뤼팽을 상상하는 일은 얼마나 두근거리는지.......대체 그들을 어떻게 생각을 하는 두뇌를 갖고 있길래 어려운 문제와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은 주인공이니까로 단정지었던 답이 책 속에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살아가다보면 어떠한 문제상황이든 생기기 마련. 나 같은 경우는 대부분 문제가 지나간 후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었야 하는데라며 후회와 자책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문제가 생기면 누구나 감탄할만큼 멋진 해결책을 내놓을 수는 없는 것일까? 대체 탁월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사고의 틀을 벗어나 문제에 대한 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은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13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13가지의 방법은 흥미롭게도 추리소설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바로 홈즈나 뤼팽처럼 사고하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내가 생각치도 못한 방법으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좀 더 논리적으로 문제를 바라봐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종 꺼내보면 추리소설을 읽을 때처럼 새로울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더 내게 가까이 책을 두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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