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 마카롱 에디션
조르주 페렉 지음, 김명숙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스크린에 불이 밝혀지고 기분 좋은 전율을 느꼈다. 하지만 컬러는 바랬고, 화면은 끊겼으며, 여주인공들은 보기 싫을 정도로 늙어 있었다. 그들은 나왔다. 슬펐다. 상상하던 영화가 아니었다. 그들 각자가 상상하던 완전한 영화가 아니었다. 영원히 싫증애지 않으리라 생각하던 완벽한 영화가 아니었다. 그들이 만들고 싶어하던 그 영화, 아니 더 은밀히,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하던 그 영화가 아니었다. (p.56)

아, 제롬과 실비는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일하는 자는 분명히 더 이상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었다.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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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6-07-16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물들 진짜 좋죠!!

꼬마요정 2016-07-26 20:29   좋아요 0 | URL
아..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읽을수록 점점 빠져들었답니다~^^

루쉰P 2016-07-16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잉 이게 누구신가요 ㅎ 새색시 꼬마요정님 아니신가요 ㅋ 너무 반가워요 ㅠ

꼬마요정 2016-07-26 20:31   좋아요 0 | URL
루쉰p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많이 덥죠?
새색시라뇨~ 결혼한 지 벌써..^^;; 그래도 마음은 늘 소녀처럼.... 음 이건 아닌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