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로학난성 2013-12-31  

형님, 다시 새해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P.S. 해가 갈수록 입맛이 변해 요즘 들어 생선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시장인가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1-01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방명록... ㅎㅎㅎㅎㅎ. 방명록에 쓴 글은 알림 표시가 없네요. 알라딘 진짜 후졌네... ㅎㅎ.
소년에로학난성 님도 복 많이 받으십시요. 참고로 전 물고기는 좋아하는데 생선은 안 좋아합니다.
생선요리 별로임..

samadhi(眞我) 2014-02-1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제가 책 사서 보면 되는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받아요. 선물받기 클릭을 못하고 있답니다. 이거 다시 곰발님한테 보내야 할 것 같아요. 마음만 받을래요. 제가 가진 게 없어서 마음만 주기 잘해요. 제가 천하의 왕빈대지만 차마 모르는 분께 덜컥 받을 수는 없잖아요.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빈대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ㅋㅋ


저 영화봤어요. 능력이 안돼서 감상문을 쓰지는 못하겠고.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울어버려서 영화도 제대로 못봤을 정도예요.

한번 더 봐야겠어요.

친구들이랑 같이보려고 주말에 지방에 내려가서 어제 저녁에 올라왔어요. 결국 친구 한 놈만 일정이 돼서 남편이랑 셋이 봤지만. 그 친구도 백혈병력이 있던 아이라서 많이 공감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공이 화공인가 전자인가 그랬는데 지금은 물류회사에서 일하지만 그 전에 화학약품 취급하는 곳에서 일했다고 해요. 영화를 보고 나서야 자신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고 얘기를 해서 처음 알았어요. 그녀석 영화보기 전에도 후에도 로보캅이나 볼 걸 그랬다고 농담조(?)로 얘기했지만, 목소리가 잠긴 것이 내뱉는 말과는 달랐으리라 짐작해요. 물론 "재미"는 없었다고 하는데. 제가 이 영화는 재미로 보는 게 아니지. 라고 했죠.

같이 보려고 했던 다른 친구네(우린 부부 3쌍이 전부 동갑이라 다 친구예요.)는 식구 셋이 모두 타미플루여서 외출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저도 많이 안타까워했어요. 자기 언니가 삼성에서 과장인가 된다며 톡으로 서로 삼성욕을 마구마구 했죠. 그리고 제가 "언니"라 부르는 우리 시누이는 부부가 둘다 공무원인데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해서 같이 못봤지요.

김기덕 감독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후로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끝까지 앉아 있던 영화였어요. 그 이름들을 두고 일어설 수가 없었죠. 슬프고 한스러워 아팠지만 무엇보다 화가 나서 울었어요. 참을 수 없게 유치하고 추잡하고 뻔뻔한, 우리처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인류와 다른 종족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미개하기 이를 데 없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인간의 비밀을 어딘가에서 입수하고 그걸 빌미로 인간을 쥐락펴락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계속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대학 다니는 조카가 와서 진로 고민 들어주다가 그 영화 보라고 했는데 안봤다고 해서 뒤지게 갈구고.... 보람있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어쩌다 노무사 얘기도 나와서 그것도 괜찮다는 얘기를 하다가 오늘은 제가 이 나이에 노무사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검색해보다가 공부량을 보고 지레 포기했어요. ㅋㄷㅋㄷ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8 09:22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무슨 돈다발 든 사과상자 보내는 것처럼 들리잖습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게 40만 원 정도 알라딘 상금을 받아서 절반은 무조건 이웃들 몫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니 전혀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제가 그래야지 뭔가 반올림과 황상기 님께 뜻을 전달하는 거 같아서요. 그냥 받아주십시요. 다른 분들에게도 드렸습니다.

samadhi(眞我) 2014-02-18 09:49   좋아요 0 | URL
그럼 곰발님 마음 편하라고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언젠가 상금을(?) 받게 되면 ㅋㅋ 답해드릴게요.

samadhi(眞我) 2014-07-19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죠. 갑자기 의도하지 않던 취업이 덜컥 되는 바람에 미친듯이 바쁘게 지냈어요. 책 읽을 틈도 없게 적응기가 길고 빡세서. 앞으로 더 바빠질 거라 돌 것 같네요. 스트레스가 심해서 살이 빠지네요. 취업도 하고 다이어트도 한 셈인데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고^^.

게으름뱅이로 느긋하게 느리작느리작 대충 살아가려 했는데, 생활에게 잡아먹힐 것 같은 상황이라 일선에 나서지 않을 수 없어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세상이 정글임을 확실히 인식하네요. 텃새 대마왕 선수들과 한공간에서 일하려니 컥컥 숨이 막힙니다. 하여간 여자들 많은 곳은 말많고 말많고 말많고. 세상의 못된년들은 여기에 죄다 모아놓은 것 같아요. 저처럼 물러터진 게 버텨낼 수 있을지 자신 없지만. 싸움닭처럼 달려들어 뒤지게(?) 한바탕 싸우고 다 엎어버리고도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지금은 조용히 힘을 길러야(?)하는 때라서 참고 또 참습니다. 저답지 않게.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해 집회에도 못가보고 다음주엔 언니랑 꼭 가기로 약속하고.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 볼 시간도 없을 정도입니다. 전 정말 세월호 이후 세상이 뒤집어질 줄 알았거든요. 참 멍청하죠. 모두가 분노해서 프랑스혁명같은게 일어날 줄 알았거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7-21 14:07   좋아요 0 | URL
오잉 ??! 아, 여기 방명록에 글을 남기셨군요. 아이구야. 요걸 못 봤군요.
취업하셨군요. 흑흑, 늦은 취업은 항상 힘들죠. 텃세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정 안 되면 주먹 풀어요..ㅎㅎㅎ.


세월호 정국에서 여전히 새누리는 승승장구하죠 ? 사실 새누리가 유능하다기보다는
안철수 김한길 체제가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반갑습니다. 진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