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가 이뤄지는 작품으로 1901년에 완성한 협주곡이다. 잘알려져 있듯, 이 곡의 작곡 배경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그 일화를 간단히 소개하면. 이 곡을 만들때 즈음 라흐마니노프는 신경쇠약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러던 와중에 당시 의사의 자기 암시 치료요법을 통해 다시 힘을 내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고 이 곡은 후대에까지 널리 알려지는, 명곡이 되었다는 얘기이다. 첫부분의 울림 깊은 도입부,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을 위에서 조망하듯 바라보는 느낌, 그 풍부한 낭만성등 모든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장점들을 고루 갖춘 곡으로서 피아노 협주곡에서 가장 많이 연주가 이뤄지는, 명곡이다.
> 1악장. 곡은 종이 울리는 듯한 느낌으로,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시작한다. 이내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흐름이 이어지고 다채로운 변화와 함께 전개한다. 이후 끝으로 갈수록 급속한 템포로 변하며 활긴찬 모습으로 그 끝을 맺는다. 2악장은 아다지오의
빠르기로서 매우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환상곡풍의 곡이다. 플루트의 여린 시작과 함게 피아노의 조용한 등장이 이뤄지고 이후 클라리넷과 함께 서로 달콤한 대화를 만들어간다. 자유로운 느낌이면서 아주 따뜻한 느낌의 악장이다. 마지막 3악장은 다시
빠른 템포로 당겨지며 끝을 맺는다.
* Top 추천
Sviatoslav Richter
Stanislaw Wislocki (conductor)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1959, DG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에 관해서 이 음반보다 더 유명한 것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강력하고 색채감 넘치며 끝까지 일관된 리히터(Sviatoslv Richter)의 연주는 처음 녹음이 이뤄진 이후 꽤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최상의 것으로 남아 있다. 그는 다소 길게 첫부분을 보내고, 이어 화려한 색채로 곡을 물들이면서 장엄하게 곡을 마무리한다. 녹음시기를 감안하면 비교적 좋은 음질로 이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의 명연을 들을 수 있다. 함께 수록하고 있는 카라얀과의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또한 꼭 들어봄직한 연주이다. 이 두곡의 연주를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음악애호가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Krystian Zimerman (piano)
Seiji Ozawa (conductor)
Boston Symphony Orchestra
2000, DG
지메르만은 녹음에 관한 한 엄청나게 까다로우며, 극도의 완벽주의로 인해 음반이 많지 않기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이곡을 접근하는데 있어 특유의 기교적 꼼꼼함과 적절한 무게감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주를 맡고 있는 오자와의 긴밀한 호흡 속에서 결과적으로 최근에 녹음이 이뤄진 음반 가운데에서도 매우 안정감있으며 세밀함을 간직한, 특별히 떠올릴만한 것을 만들어냈다. 과격함이나 감정의 극한과 같은 면보다는 매우 균형감있으면서도 내적인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는 연주라 할 수 있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 Key
Vladimir Ashkenazy
Andre Previn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ra
1970, Decca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음반
Leif Ove Andsnes (Piano)
Antonio Pappano (conductor)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2005, EMI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음반
Stephen Hough (Piano)
Andrew Litton (conductor)
Dallas Symphony Orchestra
2004, Hyper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