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SIBELIUS :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 비교적 근대 (1903)에 작곡이 이뤄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서 시벨리우스가 남긴 교향곡과 함께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흔히 숱한 바이올린 협주곡에 있어서 명곡이라 여겨지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협주곡과 함께 손꼽히는 곡으로서 높은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독주자의 기량을 과시하는 형식이라거나 화려함이 가득한 모습보다는 내적인 울림, 교향곡적인 거대함, 불협화음속에서의 질서를 통해 시적이며 조화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면의 느낌이 강하다. 시벨리우스만이 표현할 수 있고, 시벨리우스의 작품이 갖고 있는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명곡으로서 수많은 바이올린 음악 가운데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곡이다. 

 


> 어두운 밤 눈발이 희날리는 저 먼 하늘에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듯, 여리고 환상적인 느낌의 바이올린 솔로로 1악장은 시작한다.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소리와 어울리면서도 내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채 곡은 이어지는데 장대한 풍경을 보듯, 저 눈덮인 산자락을 보듯 강렬함을 안겨준다. 이어 2악장은 클라리넷을 비롯한 목관의 서주로 시작하며 마음을 울리는 악장이다. 분위기는 조금 어두우며 마음 한 구석을 깊게 파고드는 매력이 있는 악장이다. 이어 다시 활기를 띈 3악장으로 이어지는데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로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 Top 추천

 

 

  
Kyung-Wha Chung (violin)
Andre Previn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Decca, 1970

 

 
데카 오리지널스로 발매가 이뤄진 정경화와 프레빈이 함께 한 음반. 어렵기로 이름이 나 있는 시벨리우스의 곡 전체를 통해 시종일관 어느 한 곳 흠집 없이 작곡가가 남긴 궤적을 따라간다. 푸르게 날이 서 있는 듯한 바이올린이 종횡무진하며, 반주는 이 바이올린의 진행을 잘 보조해주고 있다. 음질면에서도 훌륭한테 상대적으로 과격함은 덜하지만 잘 짜여진 조형성이 잘 살아 있는 레코딩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Jascha Heifetz
Walter Hendl (conductor)
Chicargo Symphony Orchestra
RCA, 1959

 

 
하이패츠가 연주하는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들으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첫번째로는 이 곡을 너무 쉽게, 물 흐르듯 연주해 내는 것에 놀라고 두번째로 비교적 최신 녹음이 아님에도 최근 녹음이 이뤄진 음반보다 더 생기있고 광기어리게 들리는 점에 놀라게 된다. 시벨리우스 자신이 바이올린에 능통했기 때문에 곡에는 많은 기교들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이패츠는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날카로운 검을 휘둘어대듯 곡을 요리한다. 이런 요소로 인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가지고 있는 맹렬함과 날카로움이 더욱 극대화하여 들리게 된다. 앞으로도 무수한 바이올리니스트들에 의해 많이 녹음이 이뤄지겠지만 영원히 비교대상이 될만한 연주와 녹음이 아닐까 한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Cho-Liang Lin
Esa-Pekka Salonen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Sony, 1987

 

 

 

 

  

 
Sergey Khachatryan (Violin)
Emmanuel Kirvine (conductor)
Sinfonia Varsovia
Naive, 2003

 

 

  

 

   
Leonidas Kavakos, violin
Osmo Vanska (conductor)
Lahti Symphony Orchestra(Lahden kaupunginorkesteri)
Bis,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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