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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삼국유사 엮어 읽기

김부식과 일연은 왜

정출헌│한겨레출판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비슷한 시기를 다룬 역사서지만, 기록한 역사학자의 역사관에 따라 한 사건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도 있고, 선별한 사건사고가 각각 다르기도 하다지요. 아마도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슬쩍 배우고 넘어갔을텐데요. 여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어떻게 왜 다른지 정리해둔 책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글을 통해 삼국시대를 되짚어보는 것도 재미이겠으나, 하나의 사건이 사회와 개인의 사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읽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요? 군사정변과 쿠데타, 혁명. 한 가지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용어사용에 큰 차이가 나니 말이에요. 그러니, 제목에서 다루고 있는 ‘왜’가 더욱 궁금해질 밖에요.

 

입사부터 퇴사까지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노동법

권정임│생각비행

 

5월 1일, 여러분은 쉬셨는지요?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5월 1일 휴무여부를 생각하게 되지요. 노동자의 날이라고 말하면서요. 그러나, 5월 1일의 정확한 명칭은 ‘근로자의 날’이라고 합니다. 노동자와 근로자,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취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요즘이라 일단 취직하고보자는 생각에 취직 이후 근로자의 권리를 생각하는 건 불가능하죠. 하지만 직장인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면 사용자인 기업은 구렁이 담 넘듯, 스리슬쩍 넘어가고도 모르쇠할 수 있거든요! 근로계약서부터 임금을 거쳐 퇴직까지, 우리가 궁금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요목조목, 되도록 쉽게 설명해주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근로자의 권리를 찾아나가도록 해보자구요!

 

함성호의 반反하고 반惑하는 건축 이야기

반하는 건축

함성호│문예중앙

 

건축. 딱히 앉아서 할 일도 없으면서 작업실을 갖고 싶어하는 저는 작업실을 겸할 수 있는 나만의 방이나 집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곳, 집이 아닐까요? 차에 공을 들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신만의 장소에 대한 로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거겠지요. 내가 들어가 살 수 있는 곳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전층이 똑같은 디자인이던 아파트도 개인에 맞게 변형을 할 수 있게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건축의 재미있는 지점은 또 여기에 있습니다. 한번, 결정해서 지어버리고 나면 뜯어고치기 전에는, 내부를 뜯어고치더라도 그 건축물이 정해놓은 공간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내 입맛대로 지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건축이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살게 된다는 것이죠. 이 건축의 양면성에 대해 고민해볼만한 책이 나온 것만 같습니다. 이중의 의미를 지닌 ‘반’하는 건축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궤도를 벗어난 사물의 일상

내 곁의 키치

오창섭│홍시

 

키치. 우리는 쉽게 키치적이라는 말을 쓰지만, 정작 ‘키치’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적은 없지 않았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래전 이 키치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제 삶의 대부분, 특히 예술감상의 주를 이루는, 이를 테면, 저의 감흥점이란 것이 상당히 키치적인 것이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살짝 부끄럽기도 했어요. 키치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면 왠지 저급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놈의 키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다지 친해지고 싶지는 않은, 그 키치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만한 책이 나왔군요. 1999년에 나온 책이 새단장하여 나왔다고 하는데, 10년이상의 세월이 흐른 지금, 키치는 또 얼마나 넓고도 깊게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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