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7월에 출간된 책으로 8월의 추천도서를 골라보는 이 시간엔 한 달동안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던 새 책들을 이제서야 소개해서, 내가 꼭 뒷북을 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이 달에 쏟아져나오는 새 책들에게 한 달동안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리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제 떠나간 7월을 붙잡고 서 있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7,8월을 묶어보면 저는 그 한가운데에 있는 셈이니, 또 그렇게 나쁘지도 않네요. 왜이리 장황하게 횡설수설인가 싶으시죠? 바야흐로 여름, 바캉스 시즌인 7,8월이라서 그럴까요? 7월 신간중엔 유난히 여행과 사진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거든요. 책 붙잡고 여행이라, 한 번 가보실래요? 출바알~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 박종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7월 

이미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이란 설명을 달고 있는 책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특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수많은 음악계의 대가를 배출할 정도로 음악적 수준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철학, 예술, 인문/사회 등의 전분야에 걸쳐서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며 유럽문화의 주도역할을 해냈습니다. 또 한 편으론 유럽 전체를 '암흑의 대륙'으로 만들었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주도국이기도 합니다. 전후에는 우리나라처럼 나라를 반으로 갈라 각기 다른 체제 속에서 살기도 했고, 먼저 통일을 이루기도 했지요.  

지금의 독일의 분위기나 국민성 등이 이런 역사 속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볼수록, 독일의 각 도시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롭고 궁금해지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습니다. 결국에는... '인생이 아름다워지'도록 말입니다.  

*이 외에도 여행에 관련된 새 책이 있습니다.  

여행 사진의 아우라 / 이홍석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여행 사진의 모든 것 / 박태양.정상구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1년 7월 

 

 

 

 

 

 

  

 

사진을 바꾼 사진들 / 최건수 지음 / 시공아트(시공사) / 2011년 7월  

우리가 생각하는 사진의 개념은 사람마다 얼마나 다를까요?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동시대를 살고, 같은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이 비슷한 시각에서 한 발 빠져나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령 빠져나온다해도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게 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런 일들은 종종 전분야에서 일어납니다. 이것이 사실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저 따라가기에만 급급했던 내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아이고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네요.^^ 

그런데, 기존의 사진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사진들을 모아놓고 설명해주겠답니다. 바로 이 책이죠. 아마도 우리는 사진사를 살짝 들춰보는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할 수 있게 되겠지요. 사진은 왜 찍을까, 사진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하지만 그 전에 꼭 해야할 일이 있겠지요. 서로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하하하하 

 

    

사진철학의 풍경들 / 진동선 글.사진 / 문예중앙 / 2011년 7월 

사진 한 장 찍는 데도 찍는 사람의 사상이 반영된다?  
한 장의 사진을 보면, 작가의 철학적 배경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내가 그동안 무지하게 찍어댄 핸드폰 사진들만 봐도 나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그렇게되면 '흠좀무(흠, 그렇다면 좀 무섭네요)'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OX퀴즈용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그 말대로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예술이 그렇지요. 고흐와 벤야민의 그림이 다른 것은 화가의 성격과 생각이 반영되었기 때문이고, 영화를 감독이름따라 볼지 안 볼지를 정하는 것도 비슷하지요.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하려는 듯 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사진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져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7월 

기다렸습니다! 트위터와 신문에서 자주 접한 진중권은 어떤 사람에게는 디워논란의 중심, 독설의 대가로 알려져있을 지 모르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현대미술사, 미학에 관련된 책들을 끈기있게 써내는 미학자로 알려져 있지요. '미학오딧세이'와 '현대미학강의'는 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적어도 한 번은 들어본 제목이기도 하고요.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이 서양미술사의 (그것도) 모더니즘편! 진중권의 문장을 통해 만나는 현대미술의 각 갈래들이 벌써부터 두근두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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