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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

난 하얗게 빛이나는 귀걸이를 준비했다

지난 번 선물한 목걸이와 같은 분위기.

친구는 늘 나의 두꺼운 지갑이 신경쓰였나보다

돈보다는 영수증으로 가득한 지갑이.

비싼 지갑을 선물로 주면서 빳빳한 지폐 몇 장을 넣어두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

 

11시면 잠들던 습관이 많이 흐트러지면서

늦잠, 지각으로 이어지는 날이 계속되자

아침 6시 반이되면 모닝콜을 해준다

내가 받을 때까지.

자기 출근시간은 한참 멀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지금 나타났을까 !

 

'KTX 불편하니까 새마을호 타고 움직이자'

'그래 !'

 

'(처가집) 할머님과 어머님 선물 뭘로 하지 ?'

'그냥 가도 돼'

 

'(우리) 아버지 생일 선물 없어도 돼. 그냥 맥주나 한 박스 사가자'

'안돼. 요즘 날씨 쌀쌀하니까 가디건 어떨까 ?'

 

늘 생각의 중심이 저에게 기울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방금 헤어지고도

'또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주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만큼보다

몇 배, 몇 십배 백배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설겆이 못하게 하는 건 아주 못마땅합니다.

내가 이 친구보다 음식과 설겆이 이런 건 잘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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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 서먹한 분위기에서 인사나누고,

함께 식사하고 쓴 커피 마시면서

서로 엇갈린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 지

이제 두 달.

 

날 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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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컬한 음악을 들으면 ?

아주 졸립답니다

낑낑거리는 바이올린 소리는 ?

속이 거북해진답니다.

그런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

이해를 못하겠답니다.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CD를 돌리거나

93.1Mhz를 들으면서

아는 범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줘서인지

잘 참고 듣습니다.

 

'채널 바꿀까'

'괜찮아요 그냥 들어요'

 

사랑을 하면 사람이 변하는게 맞나봅니다.

 

 

며칠 전에는 이 친구가 책장에 숨어있던

CD 하나를 들고 나왔어요.

옴니버스식의 유명하고 사람들 많이 찾는 작품만 모아놓은.

그러면서 내가 자주 듣는게 그 CD에도 있더라고.

 

그건 Bach의 무반주첼로곡과 슈베르트의 Winterreise

 

사랑을 하면 사람이 변합니다.

 

 

요즘 이 친구에게 딱 한가지 부탁하는게 있습니다.

세상 먹을 게 많으니까 제발

'번데기'는 먹지 말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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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5일은 이 친구 만난지 꼭 한달 되는 날입니다.

둘 다 늦게 만난 탓인지

서로에게 거짓도 없고

내숭도 없고,

고춧가루 묻은 치아 그냥 보여주기도 하고,

식사할 때 밥풀 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기만 합니다.

예전같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말이죠. ^^

 

만난 지 백일, 일년, 천일을 기념한다지만

늦게 만난 덕에(??)

한 달을 축하했습니다.

 

보름달 뜬 밤에

처음 만난 곳에 가서 식사하고 커피마시고.

 

그리고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잘 어울리더군요 ^^;;

 

팔등신 미녀, 박사출신, 패셔너블한 센스...

다 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

그저 소박해도 함께 있어 행복한,

이 작은 아가씨가 너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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