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난 하얗게 빛이나는 귀걸이를 준비했다
지난 번 선물한 목걸이와 같은 분위기.
친구는 늘 나의 두꺼운 지갑이 신경쓰였나보다
돈보다는 영수증으로 가득한 지갑이.
비싼 지갑을 선물로 주면서 빳빳한 지폐 몇 장을 넣어두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
11시면 잠들던 습관이 많이 흐트러지면서
늦잠, 지각으로 이어지는 날이 계속되자
아침 6시 반이되면 모닝콜을 해준다
내가 받을 때까지.
자기 출근시간은 한참 멀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지금 나타났을까 !
'KTX 불편하니까 새마을호 타고 움직이자'
'그래 !'
'(처가집) 할머님과 어머님 선물 뭘로 하지 ?'
'그냥 가도 돼'
'(우리) 아버지 생일 선물 없어도 돼. 그냥 맥주나 한 박스 사가자'
'안돼. 요즘 날씨 쌀쌀하니까 가디건 어떨까 ?'
늘 생각의 중심이 저에게 기울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방금 헤어지고도
'또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주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만큼보다
몇 배, 몇 십배 백배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설겆이 못하게 하는 건 아주 못마땅합니다.
내가 이 친구보다 음식과 설겆이 이런 건 잘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