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란 추리소설적 유쾌한 소설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졌는데 고등학교때 샀던 아주 오래된 소설 <야망의 계절: rich man poor man>도 그의 작품이란걸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대중의 입맛에 맞는 성향의 작가로 <카인과 아벨>을 계속 찾고 있지만 헌책방<고구마>에서 1986년 판을 하나 찾았을 뿐이다. 그러나 남의 손에 손을 거쳐온 낡고 냄새날 책을 생각하니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 아주 예전에 발매되었던 <녹색의 문>이란 책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폴란드 귀족의 사생아가 미국에서 호텔사업으로 성공하는 이야기. 바로 그 원작이 <카인과 아벨>이다. 영국에서는 미니시리즈로도 방영되었다는데...이런 류는 너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데 보고싶다. 정말...정말 재미있는 작가라서 아래 간단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작가 프로필>
영국 보수당 부의장.런던시장 후보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프리 아처(61.사진)경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법원에서 19일 위증 등의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철창신세를 지게 됐기 때문이다. 아처경은 20대 젊은 나이에 하원에 진출, 영국 정계의 기린아로 주목받았고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총애를 받으면서 한때 보수당 당수 물망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1987년 자신이 매춘부와 같이 잤다는 기사가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 에 실리면서 정치적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이 기사를 보도한 데일리 스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친구 테드 프란시스의 알리바이 입증에 힘입어 승소해 배상금 50만파운드를 받아냈다. 그러나 2년 후 친구인 프란시스가 아처경의 부탁으로 거짓증언을 했다고 폭로, 결국 아처경은 99년 11월 런던 시장 선거전에서 중도 하차해야만 했다. 출당 처분을 받는 한편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에 서야만 했다.
단거리 육상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던 아처경은 69년 29세의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나 5년 후 투자실패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의원직에서 물러났으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낫 어 페니 모어, 낫 어 페니 레스(Not a Penny More, Not a Penny Less)』라는 소설을 출간, 대성공을 거뒀다. 세번째 소설 『케인과 아벨(Kane and Abel)』이 미국에서 TV 미니시리즈로 제작, 방영되면서 그는 출판계에서 일약 거물로 부상했다. 이날 법원은 아처경에게 적용된 5건의 기소내용 가운데 위증 등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최장 4년의 징역형과 함께 소송비용 17만5천파운드(24만5천달러)를 12개월 내에 납부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한편, 특히 형기 가운데 2년 이상은 반드시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아처경은 끝내 섹스 스캔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법정싸움 끝에 결국 철창 신세로 인생 말년을 황량하게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