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607
≪낯선 시선≫
내가 오랫동안 가졌던 지원병제를 국민 징병제로 가치관을 바꾼 것은 아래 정희진 씨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p70 군사주의를 반대하는 평화 운동가들 중 일부는 징병제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군대를 없앨 수는 없으므로 지원병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도 신의 아들, 장군의 아들, 사람의 아들, 어둠의 자식들로 신분 질서가 정해진 판에 지원병제가 되면 어떤 계층이 군대에 가겠는가? 군대는 더욱 계급화, 게토화될 것이다. ... 해결할 수 없다면 다 같이 겪어야 한다. 그래야 개선된다.
그리고 이 책이 페미니즘 도서이기 때문에 ‘다 같이 겪어야 한다.’에서 여성은 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여성의 징병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논의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군 입대를 언급하는 것이 ‘여성 혐오’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정희진 씨도 여성혐오자인가?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듯이, 권인숙 씨의 책 ≪양성 평등 이야기≫에 주장하듯이 남녀성별의 차이보다 각 성별 내부의 차이가 더 큼 ; 에도 불구하고, (이 주장이 옳다면 지금이라도 여성이 군 병사 입대를 못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가 주장했듯이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주장 ; 에도 불구하고 (이 주장이 옳다면 양성 평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여성의 군 병사 입대를 제도화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단순히 남녀 이분법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남성만의 징병제, 병사 군 입대는 (가부장주의의) 사회적 편견이며 정당하지 않다. ; 이 명제 정말 타당하며 여성의 지지를 받고 있을까?
뱀발) ≪양성 평등 이야기≫에서도 군 입대에 관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남자만 군 입대’를 함으로써 성 차이를 고정시키나 실제 성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주장의 추론적 결론으로 여성이 군 병사 입대를 해야 하는지, 다른 이유에 의해 여성의 병사 입대를 거부해야 하는지는 언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