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607
《페미니즘의 개념들》 도서관 대출
<경고 ; 이 글에는 다소 mansplain이 포함되어 있음. mansplain이 불편한 분들은 읽지 말기를 권함.>
p5 게다가 연예, 사랑, 우정, 가족이라는 이름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불평등하고 심지어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관계의 문제와 성적 욕구와 욕망의 문제, 일시적 혹은 장기적 배우자를 선택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문제와 ‘여성’이라는 통칭 속에서 흔히 간과되기 쉬운 인종, 계금, 계층, 성(적) 정체성, 연령, 장애, 유무 등의 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차별과 차이의 문제까지 페미니즘이 불가피하게 주목할 수밖에 없고 또 주목해온 영역들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페미니즘’과 ‘맨스플레인 mansplain’의 정의와 개념을 알고 싶었다. (내가 보기에는 둘 다 이중 잣대다.) 목차를 확인했지만 내가 원하는 던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나오는 글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했기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p 제니 추(Jenny Chiu)라는 여성은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물론 모든 남자가 다 여성 혐오자나 강간범은 아니다. 그러나 요점은 그게 아니다. 요점은 모든 여자는 다 그런 남자를 두려워하면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위 글은 제니 추라는 여성이 언급했고, 리베카 솔닛이 책에 실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다시 책을 인용하고 있다. 내가 이런 구조의 문장을 처음 접한 것은 백인이 흑인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확히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백인을 만나서 들었던가, 아니면 책에 읽었던가, 아니면 TV에서 봤나. 아마 TV 외화 드라마의 대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가 출처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흑인이 다 살인자와 같은 범죄자는 아니다. 그러나 요점은 그게 아니다. 요점은 모든 백인들이 다 흑인을 두려워하면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앵무새 죽이기》에 그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다. 나는 소설을 근거로 삼은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인한 장면으로 살인자를 비팒는 것은 타당성이 있는데, 그것은 문학이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백인이 잘못 생각한다고 판단했는데, ...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지, 아니면 인종 차별과 성 차별은 다른 것인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p 폭력에는 인종도 계급도 종교도 국적도 없다. 그러나 젠더는 있다.
《행복한 페미니즘》의 글쓴이는 이렇게 말한다. 백인 여성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는데, 오로지 극복하지 못한 것이 백인 남성이다. 이 시각을 적용하면 폭력에 인종은 없으나 젠더는 있다는 문장이 잘 이해된다.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정희진 씨는 흑인 인권운동가 및 여성운동가가 백인 여성운동가와 성차별을 논의하지만 인종차별을 논의하지 못한다고 하고, 흑인 남성 인권 운동가와 인종차별을 이야기하지만 성차별을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잘못된 길》을 읽고 난 후인데, 이 책을 통해 (주류, 또는 가상의) 페미니스트들에게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뱀발 1 ;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여 인용된 문장을 확인 못하고 포스팅함.
뱀발 2 ; ‘흑산도 여교사 성폭행’에 관해 출근 중 라디오를 통해 들었는데, 포털 뉴스 스탠드 14개 중 2개에서만 기사 노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