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30620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 주는 것들> 서평 별점 ; ★☆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학교에 배운 바에 의하면, 언어, 도구와 불의 사용이다. 이 외에 직립 보행이나, 언어 대신 문자의 사용, 사회의 형성을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언어, 도구, 사회 형성 등은 동물과 흑백으로 명백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불도 도구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동물과 구분되는 것은 추상적 사고이다. 하지만 동물이 추상적 사고를 못한다고 어떻게 장담하지? 추상적 사고의 대표적인 것이 수학인데, 3세 정도에 3까지 셀 수 있다. 반면 동물들도 3(~5)까지 센다. (알egg의 개수 변화에 따른 동물의 반응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알의 개수는 세지만 나뭇가지 개수도 셀까?) 인간답다는 것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

 

p 18 이기심과 욕심이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 경제계에서는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이기적인 존재라기보다는 공동체 생활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존재라는 걸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그런가? 더 많이 발견에 증거가 이기적 존재라는 것을 뒤집을 정도로 많은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 않는다. 동성애나 성선택들을 동원하여, ‘설득력을 상실한 다윈 이론’ 이 책이 설득력이 없다.

 

p 102 성이란 서로 협조적으로 행동하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개체를 긴밀하게 연결시켜주는 행위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가설이 찰스 다윈의 이론과 충돌하는 것이다. ; 이것이 왜 충돌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p 106 성 선택 이론이 맞다면 유전적으로 열등한 숫컷은 선택받지 못하고 유전적으로 가장 우수한 수컷만이 남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성선택이 이뤄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암컷이 항상 이상적인 수컷만 선택한다면, 최후까지 선택을 받은 소수의 수컷들은 모두 동일한 우수한 유전적 특성을 갖는 개체일 것이다. 따라서 암컷들은이 수컷들 중에서 더 이상 특별한 상대를 고를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성 선택은 이로써 끝이 나는 것이다. ; 우수한 수컷은 환경에 대해 우수한 수컷이다. 따라서 우수한 수컷이라는 목표 자체가 변하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가 거의 의미가 없는 종들은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다. 상어나 전갈처럼.

 

* 밑줄 긋기

p 28 철학에서는 이와 같이 자연의 원리를 인간관계의 원리로 삼으려는 것을 ‘자연주의적 오류’라고 부른다. 이러한 오류는 기술적 명제와 규범적 명제에 대한 혼동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혼동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조작되기도 한다./p 29 사실로부터 당위가 도출될 수 없다는 주장은 타당하다./p 31 인간이 자연을 자신의 모범으로 삼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한 대답을 줄 수 없다.

p 205 다시 말해 사람의 행동의 이면에 있는 의도를 완전히 다르게 이해한다. 토마셀러는 바로 여기에서 인간과 침팬지의 엄청난 차이가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p 222 우리지향성이라는 개념이 언제 생겨났는지 진화의 비밀 속에 가려져 알 수 없다. 우리 지향성이라는 개념이 왜 생겨났는지는 토마셀로의 설명처럼 쉽게 추리해낼 수 있다. “인간의 진화 과정 중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공동의 목표를 추구한 일부 개체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은 다른 개체보다 훨씬 쉽게 환경 변화에 적응했고 생존 확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이 남을 돕고, 도움을 받는 상호작용을 촉발했다고 볼 수 있다.‘

p 223 ‘나’라는 개념은 ‘우리’라는 개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p 230 ‘Team High(팀의 일원으로서 맛보는 도취감)’라는 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p 253 학습 메카니즘

p 246 따라서 거울 신경세포 대산 ‘거울 신경세포 시스템’이라는 개념의 도입이 필요해진 것이다.

p 247 ‘거울 신경세포 시스템은 관찰한 행동을 코디네이팅 할 뿐 아니라, 그 행동을 유발시킨 동기 또한 파악한다.’

p 284 공감하는 것은 여러 가지 층위가 가능하다.

p 296 동정심 본능적인 감정

p 326 호모에코노미쿠스는 사라졌다.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오직 호모 리시프로칸hemo reciprocan이다.

p 330 역사적 오해

 

 

 

 

 

 

 

 

<생명의 진화에 대한 8가지 질문> 서평 별점 ; ★★★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 주는 것들>을 읽고 보충적으로 진화론을 확인하기 위해 읽은 책. 재미있었다.

 

나는 스스로 (가나안) 개신교라고 하는데, 가끔 어떻게 개신교이면서 진화론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진화론을 믿는 이유는 그 이론이 꽤 설득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진화론을 설명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을 지으셨지만, 아프리카계 인종, 유럽 계 인종, 아시아계 인종으로 진화되어 나뉘어졌다. 게다가 지금도 진화는 진행되고 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바뀌지 않는가.) 반대로 나와 과학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그렇게 과학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어떻게 창조론을 부정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 이유는 진화론이 창조론을 버릴 만큼 충분히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화론의 오류나 불완전성이 창조론을 믿어야 할 이유가 되지 못하고, 창조론의 오류가 진화론의 허점을 보완하는 것도 아니다. ; 증명되지 않은 진실은 거짓인가?

 

* 밑줄긋기

p 33 어떻게 삼엽충의 한 종이 다른 종으로 진화돠었는지 설명하는 것은 어떻게 삼엽충이 최초로 나타났는지를 설명하는 것과 다른다./그러나 무엇이 이러한 새로운 특성을 만드는가?

p 119 “나는 이것이 무엇을 위해 설계되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이것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림모노로그 2013-06-2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진화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ㅋㅋ
하지만 세상을 진화론이라는 사고로 바라보는 시각은 높이 살만하다고 봅니다.
우리의 과학이 그런 사고로 발달해왔으니까요. ^^ 그게 바로 why? 의 정신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날이 지나치게 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그냥 발자국을 안남길까 하다가 ㅋㅋ 서운하실 듯하여.. ^^

마립간 2013-06-21 07:42   좋아요 0 | URL
발자국을 안남기셨으면 섭섭했죠.^^

얼굴과 문패가 바뀐 모습이 한층 성숙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