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17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고대하던 흑집사 17권이다. 오매불망 기다려놓고는 정작 사놓고 읽는데 열흘은 걸렸나보다. 쓸데 없이 바쁘 날들이다. 

비닐을 뜯고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책속 표지이다. 에드워드가 모처럼 표지에 나왔는데, 그 속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라나...

두둥! 흑백배사 출동이요~! 뒷표지에 나오는 깨알 유머를 보는 재미도 아주 크다. 



내지 표지도 놓칠 수 없다. 하나는 컬러로, 하나는 흑백으로! 두번째 그림은 관 속에서 잠든 시엘의 모습이 아닐까나.

좀 어두워서 알아보기 힘든데 아마 그럴 듯!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이런 공간적 배경도 무척 잘 어울린다. 



지난 번에 이어 크리켓 경기가 이어졌다. 크리켓의 룰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려주는 대로 받아들이기도 바빴다. 

내내 우승하던 그린 기숙사를 상대로 블루 기숙사의 분전이 흥미로웠다. 

뭐, 나름의 뻔뻔한 술수 정도는 이해해 주자. 라우가 등장하는 순간 예상됐던 방해 공작은 이번에도 큰 웃음을 주었다.

그나저나! 저 심각한 자세와 글자를 보시라. 피구왕 통키의 불꽃 슛을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저렇게 영어를 한글로 옮길 필요가 있나? 끄냥 괄호 안의 한글로 쓰면 별로인가? 내가 보기엔 우리말로 바꾼 게 더 의미 전달도 잘 되는데.... 혹시 웃겨 보이라고 일부러 저렇게 쓴 걸까???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의 흑집사 세바스찬은 베일에 싸인 교장선생님을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허탕을 쳤다. 

이렇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면 곤란하지! 

집사에서 사감 선생님으로 재빨리 변신한 흑집사! 움직임은 언제나 우아하게~



그리고 주인을 위해서 준비해 놓는 다과는 그림으로도 늘 감격이다. 아 내가 먹고 싶다!

그리고 마침대 한밤의 다과회에 초대 바은 시엘! 찻잔 앞에 놓인 꽃잎이 흐드러지게 핀 시간이 기다려진다.



크리켓 대회가 끝나고 보트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불꽃놀이가 인상 깊다. 내가 저 속에 앉아 있는 듯한 황홀한 느낌!


축제를 즐기는 시엘의 지인들도 즐거워 보인다. 그래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지!

찻잔 속에 놓여있는 시엘이 꼭 홍차왕자처럼 보인다.

아, 그러고 보니 홍차왕자를 예전에 보다 말아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를 모르겠다. 갑자기 급! 궁금해지는군.


마침내 교장의 정체가 드러났다. 세바스찬이 놓치는 순간 이 사람이 아닐까 예상했던 바로 그 인물이었다.

최근 흑집사에서 그 미모를 드러내고 진가를 올린 인물이다. 다음 권에 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작가님도 몰라서 헤매던 크리켓 대회 취재기가 이어졌다. 으하하핫,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시엘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근데 작가님 설명 듣고도 사실 크리켓이 어떤 경기인지 잘 모르겠다. 눈으로 직저 보면 혹 알려나. 나란 여자는 야구 경기 룰도 잘 모르므로...;;;; 


오래 기다렸는데 엄청 짧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18권을 다시 기다림 모드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꼬 2013-10-1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엉뚱한 댓글인 줄은 아는데, 이 페이퍼의 태그 너무 웃겨요. 흑집사, 집사, 악마, 계약, 이상한나라의앨리스라니! (마노아님에 대한 관심을 댓글로 표현하고 싶은데 만화를 몰라서 "미간에 힘 빡 주고"(<-다락님 표현) 읽고는 포기하려는 찰나 태그 보고 빵 터짐)

마노아 2013-10-12 22:3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미간에 힘 빡!주고 애정을 표현해주는 네꼬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흑집사의 집사가 사실은 악마거든요. 나름 연결 단어를 태그로 삼았는데, 나열해 보니 재밌네요. 하하핫^^ㅎㅎㅎ

후애(厚愛) 2013-10-1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집사 재밌지요? 저도 보고싶은데...ㅠㅠ 시리즈가 너무 많아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마노아 2013-10-12 22:34   좋아요 0 | URL
흑집사는 정말 제 취향의 만화예요. 일본 만화의 그 무수한 작품성 있고 예술성 높은 작품들과 겨루기엔 좀 부족하지만, 제 취향은 아주 잘 반영했어요.ㅎㅎㅎ
오늘 하늘을 보니 구름 한점 없이 아주 맑았어요. 우리 주말 아주 맑은 기분으로 보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