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수전 폴락 지음, 서광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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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것은 왜 이렇게 힘든걸까?

아니 육아라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나의 영혼까지 갈아 넣어도 티가 안 나는 것이 육아가 아닌가 생각된다.

부모로 살면서 매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하나의 성숙한 인간으로 빚어져 가는 것이겠지. 때론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모라는 자리가 힘들 때, 번아웃을 경험하곤 한다.

이때 나를 사랑하기란 정말 힘든 것 같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에너지가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책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 힘든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방법으로 이 책은 마음챙김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부모를 위한 마음챙김 방법을 알려준다.

마음챙김이라는 것이 궁금했다. 크리스찬이지만 명상이라는 호흡법을 하는 것이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호흡을 나의 감정과 생각을 가다듬는 방법이 궁금했다.

p34

마음챙김의 정의 중 하나는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clear seeing)' 이다.

현재 순간을 친절과 수용을 바탕으로 자각하는 것.

p72

명상 지도자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조용히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하루중 마음챙김을 하는 순간이 당신의 웰빙과 스트레스 대처 능력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짧은 순간, 여러 번."

마음챙김은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수행을 하는 목적은 잡다한 일이나 즐겁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현존한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다.



슈퍼에서 아이가 사탕을 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발작을 한다면? 그때 어떻게 해야할까?

나도 아이를 안고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까?

책에서 소개된 대로 최대한 나도 화를 내거나 동요하지 않고 아이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써봐야겠다.


부모도 때로는 돌봄이 필요하다.

누군가 나를 늘 돌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이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깨닫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마음챙김을 통해, 명상을 통해, 호흡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내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나에게 연민을 보내는 방법.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의 불편한 감정들과 상태를 직면할 수 있는 방법,

나 자신을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친절과 연민을 보내는 방법

누구나 만났을 때 힘들고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육아라는 터널을 나 자신을 조금 더 보듬어 주며 지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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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아이들 - 언어학자의 아동 영어 교육 30문답
조지은.안혜정.최나야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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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언어학자들이 쓴 '영어 교육'에 대한 책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온 국민이 영어에 목숨 걸고 투자하는 나라도 없을 것 같다. 

차라리 싱가폴이나 필리핀처럼 공식 언어로 영어를 지정하는 것이 낫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어에 진심인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취학, 취학 아이들을 자녀로 둔 우리 부모 세대는 대부분 영어를 매우 열심히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열심히'의 방법이 잘못 되었을까. 대부분의 보통 부모는 영어에 자신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 영어에 많은 돈과 에너지를 투자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좋은 성적을 떠나서 아이들에게 만큼은 꼭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에 일찍부터 영어를 가르쳐서 영어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이 되곤 한다. 

무조건 영어 교육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아이가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언어로서의 영어 습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부모가 영어를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서 편안하게 아이와 언어를 익혀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아무리 좋은 교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아이와 즐겁게 상호작용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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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도는 힘이 세다! - 응답 없음에 지쳐 있는 당신에게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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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게 되는 책.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기도, 하나님께 따지는 기도, 모든 것을 쏟아놓는 기도, 간청하는 기도..

성경속 인물들의 기도에서 기도의 모델을 발견한다.

그러고보면 성경속 인물들도 그 캐릭터나, 그들이 살아온 인생이나, 그들이 겪어온 발자취나 참 다양하고 또 현실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찌질한 아브라함, 오바쟁이 모세, 아버지와 아들의 후광에 눌려 샌드위치 신세였던 이삭, 열정남 야곱...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한 그런 인간적인 인물들이다. 우리 인간 군상을 반영한다.

그런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인물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아뢰었을까.

이 책을 통해 성경 속에 나왔던 기도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기도는 일기와 같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특별한 날에는 너무 바빠서 못쓰고, 아무 일도 없는 날에 막상 쓰려면 할말이 없고.. 그래서 매일 써야하는 일기와도 같다고.

기도도 그래서 매일 해야한다는 것.. 습관처럼 매일하지 않으면 까먹게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성도가 매일 기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도 모르게 소비주의 신앙의 덫에 걸려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지 않으면 삐진다. 그래서 흥칫뿡 자세로 하나님과 담을 쌓는다.

고난과 시련을 통해야만 겨우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찾게되는 것이 나의 신앙의 현주소이기에

또 내가 원하는 것을 갖고 간구하는 기도를 겨우 하게되는 것 같다.

호흡과 같이 기도도 날마다 올려지기를 소망하게 된다.

나를 있게 하신 분, 살게하신 분, 그리고 존재하는 이유가 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매일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힘들면 힘들다고 소리지르며 내 모든 것을 하나님앞에 갖고 나갔었던 성경속 인물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자극이 되기도 한다.

내가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소비자와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

내 정체성과 목적지가 되시는 하나님과 기도로 매일 만나며 구원에 이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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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 - 목사 안 하렵니다!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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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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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 - 목사 안 하렵니다!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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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글이다.

대한민국 교회의 내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

 

사도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목회자라는 옷을 벗어 던지고 세상으로 나아가 예수님을 묵상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참 많이 공감되고 감동이 되기도 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모두들 대략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속 시원하게 내부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또 쉬쉬해왔었던 그런 부분에 대해 아주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거듭하고 있는 그런 책이랄까.

 

어쩌면 뼈아픈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해 현실 자각 타임을 갖도록 해줄 용기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시기라 그런지

이런 책을 읽으니 씁쓸하면서도 반가우면서도,

또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정석대로 교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승진할 수도 있는 길이 있었지만

저자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하나님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번뇌한다.

영혼까지 갈아 넣어도 그리 녹록치 않은 목회자들의 삶, 그리고 본질을 잃어버린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을 보면서 (그렇지 않은 분들과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많지만) 그 길에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가차없이 목사의 직분을 내려놓는 저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일 수도 있는..

목회자로서 자기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직면한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쿠팡 애용자로서 쿠팡 근로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새삼 감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고되고 힘든 일이었구나 ㅠ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장로신학대학원에서 석사까지 마친 목회자 엘리트 코스를 정석으로 밟은 저자가 DTS를 선택한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참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또 순종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목회자 신분을 내려놓고 평신도로 돌아간 저자의 솔직한 심경이 담긴 에세이이지만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책,

그리고 한국 교회 성도로서 나의 신앙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자문해보게 만드는 책.

 

또 이런 솔직한 에세이는 흔치 않기도 하지만

저자분이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셔서 단 숨에 읽어버린 책.

 

한국 교회 성도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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