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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도는 힘이 세다! - 응답 없음에 지쳐 있는 당신에게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1년 9월
평점 :
기도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게 되는 책.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기도, 하나님께 따지는 기도, 모든 것을 쏟아놓는 기도, 간청하는 기도..
성경속 인물들의 기도에서 기도의 모델을 발견한다.
그러고보면 성경속 인물들도 그 캐릭터나, 그들이 살아온 인생이나, 그들이 겪어온 발자취나 참 다양하고 또 현실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찌질한 아브라함, 오바쟁이 모세, 아버지와 아들의 후광에 눌려 샌드위치 신세였던 이삭, 열정남 야곱...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한 그런 인간적인 인물들이다. 우리 인간 군상을 반영한다.
그런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인물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아뢰었을까.
이 책을 통해 성경 속에 나왔던 기도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기도는 일기와 같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특별한 날에는 너무 바빠서 못쓰고, 아무 일도 없는 날에 막상 쓰려면 할말이 없고.. 그래서 매일 써야하는 일기와도 같다고.
기도도 그래서 매일 해야한다는 것.. 습관처럼 매일하지 않으면 까먹게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성도가 매일 기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도 모르게 소비주의 신앙의 덫에 걸려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지 않으면 삐진다. 그래서 흥칫뿡 자세로 하나님과 담을 쌓는다.
고난과 시련을 통해야만 겨우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찾게되는 것이 나의 신앙의 현주소이기에
또 내가 원하는 것을 갖고 간구하는 기도를 겨우 하게되는 것 같다.
호흡과 같이 기도도 날마다 올려지기를 소망하게 된다.
나를 있게 하신 분, 살게하신 분, 그리고 존재하는 이유가 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매일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힘들면 힘들다고 소리지르며 내 모든 것을 하나님앞에 갖고 나갔었던 성경속 인물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자극이 되기도 한다.
내가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소비자와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
내 정체성과 목적지가 되시는 하나님과 기도로 매일 만나며 구원에 이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