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9-06-09
낭자... 오늘 밤은 비가옵니다.
평온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또 어찌 지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투덕 투덕 비가 내리고, 여름은 깊어갑니다.
낮에 너무 피곤해서 잠깐 낮잠을 잤는데 꿈 속에서도 "아.. 이젠 청춘이 다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참 힘들어 하다 깨었습니다.
세월은 가고, 삶은 그만큼 익어가지 못하는 이 불균형을 속절없이 저 빗소리에 의지해 달래보고 있다가 그저.. 문득.. 낭자의 생각이 나서 서재에 들렀습니다.
님의 따뜻한 성정을 소인은 아옵니다.
님을 잘 모르지만 그것만은 아옵니다.
빗소리가 더 거세지고 있어요..
평온한 밤 되시길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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