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로맨스의 엽서북 : the PRESENT 책밥 엽서북 시리즈
복고풍로맨스(정수경) 지음 / 책밥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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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고 - 아니, 이걸 책이라고 표현해도 되려나? 아무튼 이 엽서북을 받고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조금 놀라기는 했다. 우표를 붙여 보낼 수 있는 엽서보다 작은 크기이고 또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 엽서북은 누군가에게 손글씨로 전해주려면 따로 봉투를 사야하거나 직접 건네주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려니 과연 이 엽서북은 선물용일까 아니면 내 마음에 드는 수채꽃그림을 보면서 방을 장식하는 인테리어용일까 잠시 고민해보게 된다.

 

그림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든다. 그런데 뒷쪽에 복고풍로맨스 카피라는 문구가 있는데 굳이 앞면에도 인쇄체로 '복고풍 로맨스'라는 글자가 들어가야 하는지. 그건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림과 복고풍 로맨스라는 명칭이 딱히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내가 인테리어용으로 이 엽서를 가지고 방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데는 딱 알맞는 그림이 되겠지만 왠지 그 글자가 거슬리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래도 일단 수채화로 그린 작은 꽃들과 나뭇잎들의 색감과 모양이 이뻐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수채화 연습을 해서 어설프게라도 따라 그릴 수 있다면 수채화용 종이를 사서 직접 그림을 그려넣고 손글씨로 카드를 쓰면 그것도 꽤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문제는 아무리 잘 그려보려고 해도 저자의 그림처럼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 괜히 전문가가 아니며 이렇게 인쇄된 책의 형태로 출판되는것이 아니구라,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인물화는 내 취향이 아니라 그저 그랬지만 꽃다발이나 리스, 나무들을 그린것은 다 마음에 든다. 여기서 또 한가지 좀 아쉬운 것은 뒷면에 어떤 나무나 꽃을 보고 그린 것인지 이름도 함께 적어주면 좋지않았을까,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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