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받은 책, 받을 책... 들이다. 장르소설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세계문학도 있고, 에세이도 있고 현대소설, 한국문학... 의외로 책을 가리지는 않는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안심을 했다. 하지만 좀 더 잘 들여다봐야 한다. 이건 내가 소장하고 있는, 곧 소장하게 될 책들일뿐이지 다 읽게 되는 책이라는 뜻은 아니다. 지난달부터 조금씩 책장에 처박혀있기만 하던 책을 꺼내들어 읽기 시작하고 있는데 심지어 십년이 되어가는 책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십년이 지난 후 구입해도 되는 책이었잖아! 라는 항변. 책을 너무 안읽었구나, 에 대한 반성도 아니라니.

물론 구입하지 않았다면 이십년이 지나도록 읽지 않았을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 말이 맞는거라 생각한다. 책은... 구입한 책들 중에서 골라 내어 읽는 것이라는.

그래도 한해가 다르게 책 구입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면 많이 참고 있다. 물론 그놈의 굿즈... 굿즈도 왠만하면 줄이고 있지만 이번의 피넛 일력같은 경우..어떻게 참는단 말인가. - 라고 하지만 난 지난번 도라에몽 담요까지 구입하지 않았던가. 쌓여있는게 무릎담요건만.

 

 

 

 

 

 

 

 

 마거릿 대처 암살사건, 은 맨부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가의 소설집이다. 이민자, 10대 소녀, 중산층 여성, 간호사 등 다양한 곛응의 현대 영국 여성들의 삶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아, 이 책 읽고 싶어졌어.

"다윈의 자연과학은 신의 죽음을 선포했다. 마르크스의 사회과학은 자본주의를 살해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자본론과 종의기원을 읽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읽어도 되는걸까?

백살에는 되려나 균형잡힌 마음. 균형이란 섬세하고도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너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지만 지나치게 자신에게 관대해지지 말아야 한다. 균형...은 쉽지가 않은 것이라 생각해.

나이트우드에 대한 글이 눈에 띈다. 문학을 즐겨 읽는 독자에게도 확실히 '낯선' 작품이라니.. 내게는 더 심하려나.

 

 

 

 

 

 

 

 

 

 

 

 

 

 

 

한국의 나무,는 언제봐도 탐나는 책이다. 식물탐구의 이천년 역사 과정도 아직 읽지 못했기에 미뤄두고 또 미뤄두고 있지만. 계속 미뤄둬야 할지.. 잘 모르겠어.

한국, 남자.는. 사회적으로는 폭력과 억압의 주체이고, 내적으로는 실패와 좌절에 묻혀있다,라는데 자주 나는 표면적으로나마 조금은 평등한 세상을 살아온 것 같다. 혁명시대의 연애. 혁명의 의미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엊그제 중국소설 책물고기를 읽었더니, 중국소설이 다르게 다가온다. 확실히. 우리 소설과 일본소설은 많이 달라, 라고 생각하기는 했었지만 중국소설까지 떠올리면 각자의 개성이 나타나는 듯 하다. 그런데 그걸 말로 표현할 수...있을까? 이건 좀 더 고민해봐야 하는것이되겠다.

 

 

 

 

 

 

 

 

 

 

 

 

 

 

 

소설가. 박상우 작가. 이번에 당선이 안되면 세상을 뜨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은 날 전보 한통을 받았다. 당선 소식이었다. 현실이 소설이 되고 소설이 곧 현실의 반영. 뭐 같은 말인가? 그보다는 아이 앰 필그림. 나를 죽이러 온 사람들의 정체를 아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스릴러에 흔히 붙지만 헛소리이기 쉬운 찬사 - 빠른 전개, 치밀한 플롯, 완성도 높은 서스펜스 - 들이 전혀 아깝지 않다, 라고 하지만 간간이 등장하ㅡㄴ 미국 우파적 정치성향, 오글거리는 영웅주의, 과도한 테스토스테론 등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니. 이걸 읽으라는건가, 말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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