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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 - 덴마크 학교에서 가르치는 다섯 가지 삶의 가치
제시카 조엘 알렉산더 지음, 고병헌 옮김 / 생각정원 / 2019년 4월
평점 :
우연히 누군가가 읽고 있던 책을 살짝 들여다보았는데 덴마크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그 때 부터 덴마크 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나라일까?
행복지수 1위라고 들었던 나라, 덴마크.
우연히 검색하다가 덴마크 웨이터가 한국 의사보다 행복한 이유 라는 기사를 접했다.
한국 의사와 덴마크 웨이터? 난 왜 이것을 접했을 때 이 기사가 끌렸던 것일까?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직접의 귀천은 정말 강하게 존재한다. 어쩌면 모든 사회 생활에 그것이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한다. 직업이라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의 일부의 역활일 뿐인데 우리 문화에서는 그 사람의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것일까?
직업이 웨이터랑 의사일 뿐인데 그 직업의 차이로 인해서 이미 우리의 머리 속에는 그 사람의 행복 수준까지 결정해버리는 것이다.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와 최근에 읽었었 환장할 가족 이라는 두 가지 책을 읽다보니 조금은 그 이유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회적인 위치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역활 중에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되어버리는 사회적인 문화와 그가 어디에 속해있는 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복지가 결정되어버린다는 점 (사회의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은 점과 맞물려 있다), 나의 중심이 내가 아닌 사회적인 위치에 더 중심을 두고 있는 점 ...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의 행복은 내 속에 찾아야 하는데...그러면 어떤 직업을 가지던 내가 그 일을 좋아한다면 직업으로 행복을 추측하는 이런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덴마크 인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있기에 행복 지수가 높을까? 사회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살고 있기에 가능할까?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를 읽다보면.....학교에서 가르치는 다섯 가지의 삶의 가치 속에 해답이 있다.
5가지 가치란
신뢰: 스스로를 믿는 아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공감: '너'의 입장에서 설 수 있는 힘
진솔한 성: '허세' 와 '수치심' 없이 성을 이야기한다는 것
진솔함 - 죽음: 생명의 한계를 알 때 만나는 풍성한 삶
씩씩함: 실패할 용기와 오답의 힘
이런 가치를 우리 교육에도 꼭 적용해보길 간절히 바래본다.
모든 이야기가 소중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간간히 나오는 덴마크 수업의 실제 예시였다. 수업 시간의 일부를 보여주었던 그것들이 너무 신선했다. 이렇게 수업을 할 수도 있어? 선생님이 함께 배우는 마음 가짐으로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 할 수 있구나. 가능성을 재발견도 했다.
아~~ 이런 교육이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적용되어서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높여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지만, 특히 초등 고학년 이상의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진솔한 성 이 부분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읽으면서 밑 줄 쫙쫙 그어가면서 한 줄이라도 놓칠세라 읽었던 부분이라서...^^